내수는 차갑고 가계빚은 불안…오늘 기준금리 내릴까

입력 2024.10.11 (06:14) 수정 2024.10.1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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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물가 상승률 둔화와 내수 경기 침체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세가 아직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 이달에도 동결을 택할 거란 의견도 있습니다.

만약 이번에 금리를 내린다면 38개월 만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됩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오늘(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5%로, 지난해 2월부터 13차례 연속 동결됐습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거라는 기대가 커진 상황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64명이 금리 인하를 전망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5%p 내리며 한국은행 운신의 폭이 넓어진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1.6%로 크게 둔화했습니다.

무엇보다 내수 경기가 차갑다는 점이 금리 인하를 내다보게 하는 배경입니다.

고금리 속에 상품 소비와 건설 경기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금리를 인하한다면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로 38개월 만에 긴축 기조를 끝내고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하게 됩니다.

반면에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9월 들어 주춤하긴 했지만 아직 완전한 추세 전환이라고 판단하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동 지역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물가 불안 요인이 남아있다는 점도 동결 주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3개월 안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은 오늘과 다음 달, 두 차례 남았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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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는 차갑고 가계빚은 불안…오늘 기준금리 내릴까
    • 입력 2024-10-11 06:14:58
    • 수정2024-10-11 07:59:15
    뉴스광장 1부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물가 상승률 둔화와 내수 경기 침체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세가 아직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 이달에도 동결을 택할 거란 의견도 있습니다.

만약 이번에 금리를 내린다면 38개월 만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됩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오늘(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5%로, 지난해 2월부터 13차례 연속 동결됐습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거라는 기대가 커진 상황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64명이 금리 인하를 전망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5%p 내리며 한국은행 운신의 폭이 넓어진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1.6%로 크게 둔화했습니다.

무엇보다 내수 경기가 차갑다는 점이 금리 인하를 내다보게 하는 배경입니다.

고금리 속에 상품 소비와 건설 경기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금리를 인하한다면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로 38개월 만에 긴축 기조를 끝내고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하게 됩니다.

반면에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9월 들어 주춤하긴 했지만 아직 완전한 추세 전환이라고 판단하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동 지역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물가 불안 요인이 남아있다는 점도 동결 주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3개월 안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은 오늘과 다음 달, 두 차례 남았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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