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미쉐린 식당, 더 잘 망하는 ‘별의 저주’

입력 2024.10.14 (18:19) 수정 2024.10.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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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는 미쉐린, 프랑스어로는 미슐랭.

세계적인 타이어 회사지만, 요즘은 '맛집 인증'으로 훨씬 유명합니다.

비공개 심사를 만장일치로 통과해야 별 1개부터 3개, 그리고 매년 재평가까지….

뽑히면 영광뿐일 듯한데, 현실은 다른가 봅니다.

'별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흑백요리사' 예고편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 "현재 대한민국 유일의 미쉐린 3스타 셰프 안성재. (안성재 별 세 개.)"]

한 달 전만 해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았을 요리사죠.

미쉐린 최고 평가로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지만,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던 고급 식당은 올해 초 문을 닫았습니다.

적자 누적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쉐린 공식 유튜브 : "The MICHELIN Guide Seoul & Busan 2024."]

미쉐린 가이드에 뽑히면 대부분 식당 예약이 급증합니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도 몰려듭니다.

매출액이 쑥쑥 늘고, 홍보 효과도 따라붙습니다.

수익만 보면 돈을 버는 건 시간 문제 같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비용도 함께 봐야 합니다.

제목 '양날의 별'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소개한 논문입니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뉴욕타임스가 맛집으로 소개한 식당들을 분석했더니, 미쉐린 별을 받은 곳은 10곳 중 4곳 정도가 문을 닫았지만, 별을 안 받은 식당이 폐업률이 오히려 더 낮았습니다.

수익도 늘었지만 비용이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높아진 기대치를 만족시키려면 실력 있는 요리사에 비싼 재료도 팍팍 써야 합니다.

인테리어도 고급, 빠른 서비스를 위해 종업원도 늘려야 합니다.

비싼 가격을 낸 손님에겐 당연한 호사지만, 식당 입장에선 비용 수직 상승 요인입니다.

[권성준/셰프(나폴리맛피아)/유튜브 '백종원 TV : "요즘에 말이 많더라고요. 파인 정찬(고급 정식) 하면 돈 못 번다는 얘기가 있는데, 저는 혼자 (일하고) 있으니까 거의…."]

'미쉐린은 최고의 영광이지만, 사업 측면에선 기대를 안 하는 게 나을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미쉐린의 경제학'을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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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는 미쉐린, 프랑스어로는 미슐랭.

세계적인 타이어 회사지만, 요즘은 '맛집 인증'으로 훨씬 유명합니다.

비공개 심사를 만장일치로 통과해야 별 1개부터 3개, 그리고 매년 재평가까지….

뽑히면 영광뿐일 듯한데, 현실은 다른가 봅니다.

'별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흑백요리사' 예고편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 "현재 대한민국 유일의 미쉐린 3스타 셰프 안성재. (안성재 별 세 개.)"]

한 달 전만 해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았을 요리사죠.

미쉐린 최고 평가로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지만,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던 고급 식당은 올해 초 문을 닫았습니다.

적자 누적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쉐린 공식 유튜브 : "The MICHELIN Guide Seoul & Busan 2024."]

미쉐린 가이드에 뽑히면 대부분 식당 예약이 급증합니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도 몰려듭니다.

매출액이 쑥쑥 늘고, 홍보 효과도 따라붙습니다.

수익만 보면 돈을 버는 건 시간 문제 같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비용도 함께 봐야 합니다.

제목 '양날의 별'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소개한 논문입니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뉴욕타임스가 맛집으로 소개한 식당들을 분석했더니, 미쉐린 별을 받은 곳은 10곳 중 4곳 정도가 문을 닫았지만, 별을 안 받은 식당이 폐업률이 오히려 더 낮았습니다.

수익도 늘었지만 비용이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높아진 기대치를 만족시키려면 실력 있는 요리사에 비싼 재료도 팍팍 써야 합니다.

인테리어도 고급, 빠른 서비스를 위해 종업원도 늘려야 합니다.

비싼 가격을 낸 손님에겐 당연한 호사지만, 식당 입장에선 비용 수직 상승 요인입니다.

[권성준/셰프(나폴리맛피아)/유튜브 '백종원 TV : "요즘에 말이 많더라고요. 파인 정찬(고급 정식) 하면 돈 못 번다는 얘기가 있는데, 저는 혼자 (일하고) 있으니까 거의…."]

'미쉐린은 최고의 영광이지만, 사업 측면에선 기대를 안 하는 게 나을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미쉐린의 경제학'을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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