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리천장은 여전히 존재할까? [창+]

입력 2024.10.20 (10:01) 수정 2024.10.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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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미쓰 김 대표' 중에서]

‘여자가 무슨 공부냐’ 했던 이런 시대를 지나, 대학 진학률은 2005년에 여학생이 남학생을 앞섰고, 단 한 번도 역전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노동 시장은, 회사는, 여성을 환대할까요?

나이도, 학력도, 회사 규모도 같은 남녀 922명
다른 건 오로지 성별뿐인 이들의 임금이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한 결과입니다.

<인터뷰> 안준기/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
동일하게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그분들의 10년간의 임금 변화를 추적을 하였습니다. 5년 이후부터 성별 임금 격차가 점점점점 벌어지게 나타나서 결국 남성의 임금이 100이라고 한다면 여성의 임금이 80인 정도의 수준까지, 약 20% 포인트의 격차가 발생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출산이나 육아 같은 경우는 휴직을 동반을 하는데 사실 그 휴직 기간도 경력 기간에 포함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차이가 발생하면 되지 않는 상황인데 동일한 근속연수가 있어도 중간에 모성 보호를 위해서 경력 단절이 발생할 경우에는 (임금) 격차가 발생을 하고 있거든요. 조건들이 모두 동일한 상태에서도 성별만 다르다는 이유로 해서 차이가 벌어지는 것은 차별이라고 할 수 있고요. (여성들에게) 승진 기회라든가 아니면 교육 훈련이라든가 그 사람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지원을 못 해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인터뷰> 김광옥/은행 근무
36년간 한일은행에서 일한 김광옥이고요. 지금은 네 손자의 할머니입니다. 저는 그 대리 시험 그거를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그때는 대리 다는 게 대단했어요. 수표에 자기 직인 찍어야, 10억, 20억 수표도 나가고 그럴 때니까. 저보다 늦게 들어온 남자들이 다 대리가 되는 거고, 저는 돈 받고, 손님 오면 응대하고, 뭐 아무개 양 커피 타 와, 그러면 또 커피..
(기자: 선생님보다 어린 후배가 커피를 타오라고 시켜요?)
대린데요 뭐, 저는 여행원이고. 김양, 여기 차! 그러죠. 남자들은 으레 (수험표가) 내려와요, 9년 되면. 이번에 아무개, 아무개는 (승진) 시험을 볼 수 있으니까 보시오. 그런데 여자는 그게 없어요! 그래서 제가 이름을 올렸어요, 그 서무과에다가. ‘여자도 시험을 봐요?’ 그래서 ‘네, 시험 보려고 그래요.’ 남자들은 다 되는데 저는 해당사항 없음! 하고 내려왔어요, 여자는 시험을 못 보니까. 또 뭐 와글와글 옆에서 뭐 조흥은행, 상업은행 난리가 나고. 높은 사람 만나서 여자가 시험을 못 보는 규정을 내놔라. 규정은 없거든요! 그래서 (시험을) 보게 되가지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벽에다가 다 문제를 써 놓고 눈만 뜨면 그거를 보는 거예요. 그래서 하여튼 그 합격은 뭐 했죠! 그때는 여직원들이 다 가운을 입었거든요/ 책임자가 되면 사복을 입는 거예요. 저는 그때 그 가운을 진짜 찢어버렸어요.
(기자: 승진한 순간!) 그렇죠! 승진하면서 발령받는 그 순간에 딱 사복으로 갈아입고, 정장으로 딱 갈아입었죠.
(기자: 그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어요, 정말. 제가 이렇게 원했던 거를 했기 때문에.

이런 건, 50년 전 상황 아니냐고요? 지금도 벌어지는 일입니다.

<인터뷰> 이미옥/ KEC 사원
과장은 못 되더라도 S5 대리라도 되고 퇴사를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꿈이 크지도 않아요/ 겨우 대리 정도인데.

<인터뷰> 이미옥/ KEC 사원
1988년 11월에 입사했고요. 제가 하는 업무는 출하 관리 업무라고 반도체 제품이 다 만들어지면 마지막 공정인 제품을 포장해서 업체로 출고하는 (해외) 통관 쪽에 나가기 위해서 출고 지시하는 업무. 그 업무를 지금 한 30년 넘게 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생산직군에 50년 동안 J3에서 S4로 승급한 여성 노동자가 단 한 명도 없었거든요. 여전히 저도 이제 입사한 지 37년 차인데 J3이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시험도 봤고 그리고 논문도 냈었고 면접도 봤었거든요. 왜 저는 승급이 안 되냐고 물었을 때, 회사에서 했던 답변은 남자는 가장이 아니냐. 가장이니 이해해라 회사 정책이 그렇다. 어쩔 수 없다. 억울하고 슬프죠. 새카만 후배 20년 차이가 넘는 그런 후배들이 저는 그 사람들한테 과장님이라고 부르는데 그 사람들은 저한테 미옥 씨라고 나는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그런 박탈감. 존재를 부정당하는 느낌. 저랑 입사가 비슷한 사람을 비교했을 때 1년에 거의 한 1,500 정도 차이가 나죠. 그 10년, 20년을 계산한다면 지금까지 제가 손해 본 임금은 몇억을 넘는 거죠.

<인터뷰>김진아/ 금속노조 KEC지회 지회장
정말 가족같이, 회사를 가족 같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회사가 시키는 대로 다 했어요. 식사 시간에 밥도 안 먹고 일하고 연장해 달라고 하면 다 해 주고 그렇게까지 했는데

2019년 국가인권위원회는 회사가 여성 근로자를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정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대표이사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 김진아/ 금속노조 KEC지회 지회장
그 이유가 무혐의.. 무혐의 처리더라고요. 증거불충분 아, 너무 화가 나가지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민사로 들어가서 1심에서 어쨌든 법정에서 인정해서 500만 원 위자료 지급하라. 2심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자료를 좀 낼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2심 진행 중입니다/ 이게 우리 일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인터뷰> 김영임/청소 노동자
인하대학교에서 환경 전담사로 일하는 김영임이고요. 나이는 68세입니다. 2011년도 입사를 해서 지금까지 한 14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오면 그런 어질러진 것부터 얼른 눈에 보이는 것, 그것부터 이제 정리를 하고. 또 외곽도 하고. 그리고 이제 강의실 청소를 하게 되는 거죠. 외곽(청소) 까지도 같이 하거든요. 외곽은 특히 한두 사람으로 되는 게 아니고 개인 문제가 아니에요, 그거는. 이 한 호관을 전체 다 같이 하는 필수적인 일이거든요. 남자들은 (외곽) 수당이 있었는데. 저희들은 수당이 없었다는 거죠. 저희들 일 거기에서 하고도 우리는 그렇게 힘들게 아침부터 일을 하는데 그 수당이 없었다는 거죠. 세상은 변하는 거고 모든 임금도 변하는 거고 그러한데 그냥 있을 수는 없죠. 우리도 달라고, 당연하게 당당하게 한번 해보자
(기자: 회사 측의 답변은 뭐였어요?) 안 된다는 거였죠. 절대로 있을 수가 없다고, 그거는.

<인터뷰>신희숙/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 인하대 분회장
교섭에서 우리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고 지노위까지 갔고. 거기서 지노위에서 한 얘기가 지금도 기억에 남는데요. 이런 선례를 남길 수 없다.

<인터뷰> 이학금/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장
남자들은 외곽 수당을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줬잖아요. 남자는 당연히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왜냐하면 우리 사회가 여전히 남자는 가장으로 보고 여자는 부수입으로 보는 거예요. 최소한 성별로 임금을 차별 두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이들이 긴 싸움 끝에 얻어낸 귀한 수당, 한 달에 만 오천 원입니다.

<인터뷰> 김영임/청소 노동자
조정회에서 싸움, 싸움 엄청 10시에 들어가서 밤 8시가 넘도록 했습니다. 그것조차도 회사에서는 만원만이다, 아니다 그러면 오천 원만 더 달라. 만 원이다. 5천원 가지고 한시간 넘게 줄다리기를 했었죠. 그래서 만 오천 원 받게 됐는데 그것도 기쁩니다. 지금 지금 액수가 중요하지 않으니까 이제 그거는. 일단 만들어놨다는 게 중요한 거니까요.

<인터뷰> 신희숙/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 인하대 분회장
우리 삶은 내가 책임지고 싶어서 직장 생활을 하는 이유도 있잖아요. 우리가 한 노동에 대한 온전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김영임/청소 노동자
일은 내 삶이죠. 암만 힘이 들고 어쨌거나 일단 일은 내 삶이죠. 왜냐하면 일이 없으면 살 수가 없는 거잖아요. 일을 해야 먹고 사는 거고.

-관련방송: 2024년 10월 15일(화) KBS 1TV, 22:00 <시사기획 창> 미쓰 김, 김 대표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39&ref=pMe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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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미쓰 김 대표' 중에서]

‘여자가 무슨 공부냐’ 했던 이런 시대를 지나, 대학 진학률은 2005년에 여학생이 남학생을 앞섰고, 단 한 번도 역전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노동 시장은, 회사는, 여성을 환대할까요?

나이도, 학력도, 회사 규모도 같은 남녀 922명
다른 건 오로지 성별뿐인 이들의 임금이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한 결과입니다.

<인터뷰> 안준기/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
동일하게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그분들의 10년간의 임금 변화를 추적을 하였습니다. 5년 이후부터 성별 임금 격차가 점점점점 벌어지게 나타나서 결국 남성의 임금이 100이라고 한다면 여성의 임금이 80인 정도의 수준까지, 약 20% 포인트의 격차가 발생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출산이나 육아 같은 경우는 휴직을 동반을 하는데 사실 그 휴직 기간도 경력 기간에 포함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차이가 발생하면 되지 않는 상황인데 동일한 근속연수가 있어도 중간에 모성 보호를 위해서 경력 단절이 발생할 경우에는 (임금) 격차가 발생을 하고 있거든요. 조건들이 모두 동일한 상태에서도 성별만 다르다는 이유로 해서 차이가 벌어지는 것은 차별이라고 할 수 있고요. (여성들에게) 승진 기회라든가 아니면 교육 훈련이라든가 그 사람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지원을 못 해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인터뷰> 김광옥/은행 근무
36년간 한일은행에서 일한 김광옥이고요. 지금은 네 손자의 할머니입니다. 저는 그 대리 시험 그거를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그때는 대리 다는 게 대단했어요. 수표에 자기 직인 찍어야, 10억, 20억 수표도 나가고 그럴 때니까. 저보다 늦게 들어온 남자들이 다 대리가 되는 거고, 저는 돈 받고, 손님 오면 응대하고, 뭐 아무개 양 커피 타 와, 그러면 또 커피..
(기자: 선생님보다 어린 후배가 커피를 타오라고 시켜요?)
대린데요 뭐, 저는 여행원이고. 김양, 여기 차! 그러죠. 남자들은 으레 (수험표가) 내려와요, 9년 되면. 이번에 아무개, 아무개는 (승진) 시험을 볼 수 있으니까 보시오. 그런데 여자는 그게 없어요! 그래서 제가 이름을 올렸어요, 그 서무과에다가. ‘여자도 시험을 봐요?’ 그래서 ‘네, 시험 보려고 그래요.’ 남자들은 다 되는데 저는 해당사항 없음! 하고 내려왔어요, 여자는 시험을 못 보니까. 또 뭐 와글와글 옆에서 뭐 조흥은행, 상업은행 난리가 나고. 높은 사람 만나서 여자가 시험을 못 보는 규정을 내놔라. 규정은 없거든요! 그래서 (시험을) 보게 되가지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벽에다가 다 문제를 써 놓고 눈만 뜨면 그거를 보는 거예요. 그래서 하여튼 그 합격은 뭐 했죠! 그때는 여직원들이 다 가운을 입었거든요/ 책임자가 되면 사복을 입는 거예요. 저는 그때 그 가운을 진짜 찢어버렸어요.
(기자: 승진한 순간!) 그렇죠! 승진하면서 발령받는 그 순간에 딱 사복으로 갈아입고, 정장으로 딱 갈아입었죠.
(기자: 그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어요, 정말. 제가 이렇게 원했던 거를 했기 때문에.

이런 건, 50년 전 상황 아니냐고요? 지금도 벌어지는 일입니다.

<인터뷰> 이미옥/ KEC 사원
과장은 못 되더라도 S5 대리라도 되고 퇴사를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꿈이 크지도 않아요/ 겨우 대리 정도인데.

<인터뷰> 이미옥/ KEC 사원
1988년 11월에 입사했고요. 제가 하는 업무는 출하 관리 업무라고 반도체 제품이 다 만들어지면 마지막 공정인 제품을 포장해서 업체로 출고하는 (해외) 통관 쪽에 나가기 위해서 출고 지시하는 업무. 그 업무를 지금 한 30년 넘게 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생산직군에 50년 동안 J3에서 S4로 승급한 여성 노동자가 단 한 명도 없었거든요. 여전히 저도 이제 입사한 지 37년 차인데 J3이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시험도 봤고 그리고 논문도 냈었고 면접도 봤었거든요. 왜 저는 승급이 안 되냐고 물었을 때, 회사에서 했던 답변은 남자는 가장이 아니냐. 가장이니 이해해라 회사 정책이 그렇다. 어쩔 수 없다. 억울하고 슬프죠. 새카만 후배 20년 차이가 넘는 그런 후배들이 저는 그 사람들한테 과장님이라고 부르는데 그 사람들은 저한테 미옥 씨라고 나는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그런 박탈감. 존재를 부정당하는 느낌. 저랑 입사가 비슷한 사람을 비교했을 때 1년에 거의 한 1,500 정도 차이가 나죠. 그 10년, 20년을 계산한다면 지금까지 제가 손해 본 임금은 몇억을 넘는 거죠.

<인터뷰>김진아/ 금속노조 KEC지회 지회장
정말 가족같이, 회사를 가족 같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회사가 시키는 대로 다 했어요. 식사 시간에 밥도 안 먹고 일하고 연장해 달라고 하면 다 해 주고 그렇게까지 했는데

2019년 국가인권위원회는 회사가 여성 근로자를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정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대표이사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 김진아/ 금속노조 KEC지회 지회장
그 이유가 무혐의.. 무혐의 처리더라고요. 증거불충분 아, 너무 화가 나가지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민사로 들어가서 1심에서 어쨌든 법정에서 인정해서 500만 원 위자료 지급하라. 2심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자료를 좀 낼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2심 진행 중입니다/ 이게 우리 일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인터뷰> 김영임/청소 노동자
인하대학교에서 환경 전담사로 일하는 김영임이고요. 나이는 68세입니다. 2011년도 입사를 해서 지금까지 한 14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오면 그런 어질러진 것부터 얼른 눈에 보이는 것, 그것부터 이제 정리를 하고. 또 외곽도 하고. 그리고 이제 강의실 청소를 하게 되는 거죠. 외곽(청소) 까지도 같이 하거든요. 외곽은 특히 한두 사람으로 되는 게 아니고 개인 문제가 아니에요, 그거는. 이 한 호관을 전체 다 같이 하는 필수적인 일이거든요. 남자들은 (외곽) 수당이 있었는데. 저희들은 수당이 없었다는 거죠. 저희들 일 거기에서 하고도 우리는 그렇게 힘들게 아침부터 일을 하는데 그 수당이 없었다는 거죠. 세상은 변하는 거고 모든 임금도 변하는 거고 그러한데 그냥 있을 수는 없죠. 우리도 달라고, 당연하게 당당하게 한번 해보자
(기자: 회사 측의 답변은 뭐였어요?) 안 된다는 거였죠. 절대로 있을 수가 없다고, 그거는.

<인터뷰>신희숙/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 인하대 분회장
교섭에서 우리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고 지노위까지 갔고. 거기서 지노위에서 한 얘기가 지금도 기억에 남는데요. 이런 선례를 남길 수 없다.

<인터뷰> 이학금/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장
남자들은 외곽 수당을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줬잖아요. 남자는 당연히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왜냐하면 우리 사회가 여전히 남자는 가장으로 보고 여자는 부수입으로 보는 거예요. 최소한 성별로 임금을 차별 두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이들이 긴 싸움 끝에 얻어낸 귀한 수당, 한 달에 만 오천 원입니다.

<인터뷰> 김영임/청소 노동자
조정회에서 싸움, 싸움 엄청 10시에 들어가서 밤 8시가 넘도록 했습니다. 그것조차도 회사에서는 만원만이다, 아니다 그러면 오천 원만 더 달라. 만 원이다. 5천원 가지고 한시간 넘게 줄다리기를 했었죠. 그래서 만 오천 원 받게 됐는데 그것도 기쁩니다. 지금 지금 액수가 중요하지 않으니까 이제 그거는. 일단 만들어놨다는 게 중요한 거니까요.

<인터뷰> 신희숙/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 인하대 분회장
우리 삶은 내가 책임지고 싶어서 직장 생활을 하는 이유도 있잖아요. 우리가 한 노동에 대한 온전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김영임/청소 노동자
일은 내 삶이죠. 암만 힘이 들고 어쨌거나 일단 일은 내 삶이죠. 왜냐하면 일이 없으면 살 수가 없는 거잖아요. 일을 해야 먹고 사는 거고.

-관련방송: 2024년 10월 15일(화) KBS 1TV, 22:00 <시사기획 창> 미쓰 김, 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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