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대책 시급

입력 2024.10.21 (19:30) 수정 2024.10.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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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는 불이 나면 쉽게 꺼지지 않는 게 문제인데요.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날 경우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더 큰 피해로 이어집니다.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제주에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대한 공개 훈련이 처음 실시됐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기차에 불이 나면서 지하주차장이 연기로 가득합니다.

["불이야! 불이야."]

소방대원들이 지하로 호스를 가져와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불이 번지지 못하게 질식 소화포도 덮습니다.

배터리팩을 드릴로 뚫어 내부로 물을 주입하기도 합니다.

초기 진화는 완료됐지만, 배터리에서 2차 폭발의 위험이 남아있는 상황.

전기차를 견인해 지상으로 옮깁니다.

차 주변에 이동식 수조를 빠르게 설치해 불이 꺼질 때까지 물을 채워 넣습니다.

제주에서 처음 실시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 공개 훈련입니다.

전기차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제주는 공용 전기차 충전기 10대 중 8대가 지하에 설치돼 있습니다.

이곳 지하 주차장은 높이가 2.3m인데요. 일반 소방차는 진입이 불가능해, 소방대원들은 호스를 지하까지 끌고 와야 합니다.

일반 소방차보다 높이가 낮은 경형 펌프차를 투입해야 하지만 제주에는 4대 밖에 없습니다.

[오준호/제주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 : "(펌프차가 지하주차장) 안으로 진입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지하주차장) 안에 들어가게 되면 연기와 열기가 많이 농축돼서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구조다 보니까 시야 확보에 더 어려움이 있어서."]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됐지만, 스프링클러가 없는 지하주차장도 10곳이나 됩니다.

제주도는 소방당국과 함께 다음 달까지 전기차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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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대책 시급
    • 입력 2024-10-21 19:30:45
    • 수정2024-10-21 19: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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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는 불이 나면 쉽게 꺼지지 않는 게 문제인데요.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날 경우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더 큰 피해로 이어집니다.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제주에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대한 공개 훈련이 처음 실시됐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기차에 불이 나면서 지하주차장이 연기로 가득합니다.

["불이야! 불이야."]

소방대원들이 지하로 호스를 가져와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불이 번지지 못하게 질식 소화포도 덮습니다.

배터리팩을 드릴로 뚫어 내부로 물을 주입하기도 합니다.

초기 진화는 완료됐지만, 배터리에서 2차 폭발의 위험이 남아있는 상황.

전기차를 견인해 지상으로 옮깁니다.

차 주변에 이동식 수조를 빠르게 설치해 불이 꺼질 때까지 물을 채워 넣습니다.

제주에서 처음 실시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 공개 훈련입니다.

전기차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제주는 공용 전기차 충전기 10대 중 8대가 지하에 설치돼 있습니다.

이곳 지하 주차장은 높이가 2.3m인데요. 일반 소방차는 진입이 불가능해, 소방대원들은 호스를 지하까지 끌고 와야 합니다.

일반 소방차보다 높이가 낮은 경형 펌프차를 투입해야 하지만 제주에는 4대 밖에 없습니다.

[오준호/제주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 : "(펌프차가 지하주차장) 안으로 진입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지하주차장) 안에 들어가게 되면 연기와 열기가 많이 농축돼서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구조다 보니까 시야 확보에 더 어려움이 있어서."]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됐지만, 스프링클러가 없는 지하주차장도 10곳이나 됩니다.

제주도는 소방당국과 함께 다음 달까지 전기차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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