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닷새째 눈…외딴 마을 주민 불편

입력 2005.12.08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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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폭설로 큰 피해가 난 전북 지역에는 오늘까지 닷새째 눈이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눈속에 고립된 외딴 마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십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산골마을.

온통 눈 속에 파묻혀 어디가 논밭인지 분간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연일 눈이 내리는 사이 고드름은 아이들 키 만큼 자랐습니다.

눈으로 꽉 막힌 길을 트랙터로 치웠어도 바깥 출입은 엄두도 못내고 겨우 경로당에 모여 적적함을 달래봅니다.

또 몸이 아파도 병원에 제때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곽점순 (마을주민): "급한 일 있어도 못 나갈 때는 못 나가고, 꽉 막혀 있지요. 병원에도 나가려면 힘들고..."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지만 떨어지는 쌀값에 농심도 걱정뿐 입니다.

<인터뷰>최교성 (마을주민): "내년에 농사를 지으려면 돈이 있어야 농사를 짓는데 올해 쌀값이 이렇게 떨어져서 지금 현재로서는 농사를 포기한다고 봐야지요."

무너진 비닐하우스는 일손을 구하지 못해 복구는 생각조차 못합니다.

잇딴 대설경보 속에 닷새째 계속된 눈으로 전북지역 피해액은 2백30억 원을 넘었고 광주 전남 지역의 피해도 천 백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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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 닷새째 눈…외딴 마을 주민 불편
    • 입력 2005-12-08 21:18:4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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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폭설로 큰 피해가 난 전북 지역에는 오늘까지 닷새째 눈이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눈속에 고립된 외딴 마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십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산골마을. 온통 눈 속에 파묻혀 어디가 논밭인지 분간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연일 눈이 내리는 사이 고드름은 아이들 키 만큼 자랐습니다. 눈으로 꽉 막힌 길을 트랙터로 치웠어도 바깥 출입은 엄두도 못내고 겨우 경로당에 모여 적적함을 달래봅니다. 또 몸이 아파도 병원에 제때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곽점순 (마을주민): "급한 일 있어도 못 나갈 때는 못 나가고, 꽉 막혀 있지요. 병원에도 나가려면 힘들고..."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지만 떨어지는 쌀값에 농심도 걱정뿐 입니다. <인터뷰>최교성 (마을주민): "내년에 농사를 지으려면 돈이 있어야 농사를 짓는데 올해 쌀값이 이렇게 떨어져서 지금 현재로서는 농사를 포기한다고 봐야지요." 무너진 비닐하우스는 일손을 구하지 못해 복구는 생각조차 못합니다. 잇딴 대설경보 속에 닷새째 계속된 눈으로 전북지역 피해액은 2백30억 원을 넘었고 광주 전남 지역의 피해도 천 백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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