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체육회장, 정몽규 ‘접대 골프 의혹’에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

입력 2024.10.22 (21:54) 수정 2024.10.22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정감사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회장은 직무 관련성이 있고 하위 기관인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이른바 '접대 골프 의혹'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지난달 자신이 3선 연임에 성공한 뒤 연임을 심사한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장과 함께 골프를 쳤다고 인정했습니다.

연임 직후 이른바 '접대 골프'를 벌인 현장에 이기흥 체육회장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오늘 국정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강유정/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 "숙박료, 골프 요금, 식사 비용 누가 계산했습니까?"]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정몽규 회장님께서 초청해서 친 거고요."]

만약 이기흥 회장이 골프 비용을 내지 않았다면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이기흥 회장은 공직에 있고, 대한 체육회는 축구협회의 상위 기관으로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유정 : "만약에 숙박이나 골프, 식사 대접을 받았다면 청탁금지법에 위배되는 겁니다. '김영란법' 위반으로 보이진 않으세요?"]

[이기흥 : "저희는 그런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순수한..."]

[강유정 : "직무 관련성이 이렇게 있는데?"]

[이기흥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체육회와 문체부의 갈등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이 회장의 발언도 문제가 됐습니다.

IOC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협박성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기헌/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 "국민들을 겁박했다고 생각합니다. IOC를 핑계 대서 우리 IOC로부터 제명당할 수 있다고…."]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그런 이야기 한 적이 없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한 의식을 저한테 물어봤다는 얘기지…."]

이 회장은 체육인대회 행사의 규모가 커진 이유를 놓고 문체부의 요청 때문이라고 답했다가 잠시 뒤 말을 바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기흥 체육회장, 정몽규 ‘접대 골프 의혹’에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
    • 입력 2024-10-22 21:54:05
    • 수정2024-10-22 22:08:55
    뉴스 9
[앵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정감사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회장은 직무 관련성이 있고 하위 기관인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이른바 '접대 골프 의혹'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지난달 자신이 3선 연임에 성공한 뒤 연임을 심사한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장과 함께 골프를 쳤다고 인정했습니다.

연임 직후 이른바 '접대 골프'를 벌인 현장에 이기흥 체육회장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오늘 국정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강유정/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 "숙박료, 골프 요금, 식사 비용 누가 계산했습니까?"]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정몽규 회장님께서 초청해서 친 거고요."]

만약 이기흥 회장이 골프 비용을 내지 않았다면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이기흥 회장은 공직에 있고, 대한 체육회는 축구협회의 상위 기관으로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유정 : "만약에 숙박이나 골프, 식사 대접을 받았다면 청탁금지법에 위배되는 겁니다. '김영란법' 위반으로 보이진 않으세요?"]

[이기흥 : "저희는 그런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순수한..."]

[강유정 : "직무 관련성이 이렇게 있는데?"]

[이기흥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체육회와 문체부의 갈등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이 회장의 발언도 문제가 됐습니다.

IOC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협박성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기헌/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 "국민들을 겁박했다고 생각합니다. IOC를 핑계 대서 우리 IOC로부터 제명당할 수 있다고…."]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그런 이야기 한 적이 없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한 의식을 저한테 물어봤다는 얘기지…."]

이 회장은 체육인대회 행사의 규모가 커진 이유를 놓고 문체부의 요청 때문이라고 답했다가 잠시 뒤 말을 바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