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잠든 만취 운전자…버스 기사가 막아

입력 2024.10.25 (19:34) 수정 2024.10.2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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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4차선 도로에서 잠든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음주 운전 차량을 목격한 버스 기사가 적극적으로 막아선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청주 시내 4차선 도로, 직진 신호로 바뀌었는데도 앞서 가던 승용차가 출발하지 않습니다.

이상함을 감지하고 승용차로 다가간 버스 기사.

운전석 창문을 두드리고, 휴대전화 불빛을 비춰보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이동혁/버스 기사 : "두 번 세 번 두드리다 안 돼서 플래시를 켜고 보니까 수상해. 운전석 쪽으로 가서 들여다보니까 고개를 푹 떨구고 있더라고요."]

잠시 뒤 차 문이 열리고, 버스 기사가 운전자를 내리게 한 뒤 승용차를 갓길에 세웁니다.

그런데 운전자가 다시 운전대를 잡으려 하자 버스 기사가 말립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다시 운전하고 가려고 했던 생각 같아 보니까. 아저씨가 딱 가로막았지. 걷는데 내가 버스 안에서 보니까 비틀거리더라고."]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20대 남성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만취한 상태로 운전하던 남성은 이 도로 1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잠들었습니다.

버스 기사가 막아서지 않았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동혁/버스 기사 : "그 음주 운전자가 사고를 내면 몇 가정을 파탄 낼지도 모르는 거예요. 내가 (음주 운전 피해를) 당했던 당사자니까. 절대로 다른 건 몰라도 음주 운전은 안 된다."]

경찰은 만취 상태로 운전한 남성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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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 중 잠든 만취 운전자…버스 기사가 막아
    • 입력 2024-10-25 19:34:11
    • 수정2024-10-25 19:46:02
    뉴스 7
[앵커]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4차선 도로에서 잠든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음주 운전 차량을 목격한 버스 기사가 적극적으로 막아선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청주 시내 4차선 도로, 직진 신호로 바뀌었는데도 앞서 가던 승용차가 출발하지 않습니다.

이상함을 감지하고 승용차로 다가간 버스 기사.

운전석 창문을 두드리고, 휴대전화 불빛을 비춰보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이동혁/버스 기사 : "두 번 세 번 두드리다 안 돼서 플래시를 켜고 보니까 수상해. 운전석 쪽으로 가서 들여다보니까 고개를 푹 떨구고 있더라고요."]

잠시 뒤 차 문이 열리고, 버스 기사가 운전자를 내리게 한 뒤 승용차를 갓길에 세웁니다.

그런데 운전자가 다시 운전대를 잡으려 하자 버스 기사가 말립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다시 운전하고 가려고 했던 생각 같아 보니까. 아저씨가 딱 가로막았지. 걷는데 내가 버스 안에서 보니까 비틀거리더라고."]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20대 남성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만취한 상태로 운전하던 남성은 이 도로 1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잠들었습니다.

버스 기사가 막아서지 않았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동혁/버스 기사 : "그 음주 운전자가 사고를 내면 몇 가정을 파탄 낼지도 모르는 거예요. 내가 (음주 운전 피해를) 당했던 당사자니까. 절대로 다른 건 몰라도 음주 운전은 안 된다."]

경찰은 만취 상태로 운전한 남성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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