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발언권 박탈’ 공방 격화…여, 최민희 위원장 윤리위 제소

입력 2024.10.25 (21:20) 수정 2024.10.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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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 위원장이 한 여당 의원의 발언권을 금지했습니다.

이를 놓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여당은 위원장이 직권을 남용했다며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고 야당은 위원장에게 잘못이 없다며 맞섰습니다.

김청윤 기잡니다.

[리포트]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의 발언권을 금지한 건 어제(24일) 국정감사에서였습니다.

이번 국감에서 최 위원장 발언 시간이 전체 질의 시간의 20%를 차지한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갑질'이라는 표현을 쓴 게 발단이 됐습니다.

[최수진/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국민의힘 : "(최민희 위원장 발언이) 전체 위원 감사 시간의 20%를 차지하십니다…열정적 국감인가 과도한 갑질인가."]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 "그거는 팩트를 빙자해서 욕하는 건데, 제가 오늘 안 참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과를 거부하신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발언권을 정지하겠습니다."]

이에 여당 위원들은 '발언권을 보장하라'는 게시물을 노트북 앞에 붙이며 항의했고, 최 위원장은 해당 게시물이 국회 질서를 해친다며 감사가 속개하자마자 정회를 선포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질서유지 조항에 따라 저 표 떼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 안 떼실 건가요? 네. 정회를 선포합니다."]

이런 신경전은 오늘(25일)까지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위원의 발언에 오류가 있으면 위원장이 팩트체크를 하는 게 당연한 의무라고 두둔했습니다.

[노종면/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더불어민주당 :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해 달라고 당부를 드립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권력 남용과 갑질 운영이라며 최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연히 윤리위 제소도 할 것이고 직권 남용에 해당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현재 법률 검토를 하고 있으니까 마치게 되면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극심한 여야 대립 속에 여야 의원 간에 막말과 고성이 난무했던 과방위 국정감사는 오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를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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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방위 ‘발언권 박탈’ 공방 격화…여, 최민희 위원장 윤리위 제소
    • 입력 2024-10-25 21:20:19
    • 수정2024-10-25 22:01:06
    뉴스 9
[앵커]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 위원장이 한 여당 의원의 발언권을 금지했습니다.

이를 놓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여당은 위원장이 직권을 남용했다며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고 야당은 위원장에게 잘못이 없다며 맞섰습니다.

김청윤 기잡니다.

[리포트]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의 발언권을 금지한 건 어제(24일) 국정감사에서였습니다.

이번 국감에서 최 위원장 발언 시간이 전체 질의 시간의 20%를 차지한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갑질'이라는 표현을 쓴 게 발단이 됐습니다.

[최수진/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국민의힘 : "(최민희 위원장 발언이) 전체 위원 감사 시간의 20%를 차지하십니다…열정적 국감인가 과도한 갑질인가."]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 "그거는 팩트를 빙자해서 욕하는 건데, 제가 오늘 안 참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과를 거부하신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발언권을 정지하겠습니다."]

이에 여당 위원들은 '발언권을 보장하라'는 게시물을 노트북 앞에 붙이며 항의했고, 최 위원장은 해당 게시물이 국회 질서를 해친다며 감사가 속개하자마자 정회를 선포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질서유지 조항에 따라 저 표 떼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 안 떼실 건가요? 네. 정회를 선포합니다."]

이런 신경전은 오늘(25일)까지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위원의 발언에 오류가 있으면 위원장이 팩트체크를 하는 게 당연한 의무라고 두둔했습니다.

[노종면/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더불어민주당 :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해 달라고 당부를 드립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권력 남용과 갑질 운영이라며 최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연히 윤리위 제소도 할 것이고 직권 남용에 해당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현재 법률 검토를 하고 있으니까 마치게 되면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극심한 여야 대립 속에 여야 의원 간에 막말과 고성이 난무했던 과방위 국정감사는 오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를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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