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철도 지하화 잘 될까? ‘허드슨 야드’를 보라
입력 2024.10.29 (18:20)
수정 2024.10.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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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봐도 매우 독특한 건축물이죠.
더 가까이서 보면 벌집을 본뜬 디자인입니다.
이 건물로 유명해진 지역이 미국 뉴욕의 '허드슨 야드'인데요.
앞으로 국내 뉴스에서도 자주 언급될 것 같습니다. '철도 지하화' 사업 때문입니다.
일명 '연트럴파크', 경의선 숲길입니다.
서울 용산과 마포를 지나는 경의선 철도를 지하화하고, 6.3km 숲길로 바꿨습니다.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는데, 정부가 말하는 '철도 지하화'가 이런 모델일까요?
아닙니다.
경의선 숲길은 5백70억 원 넘는 정부 예산을 투입했지만, '철도 지하화'엔 재정을 전혀 안 쓰겠단 그림입니다.
대신 '허드슨 야드'를 벤치마킹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원래 이곳은 뉴욕 맨해튼 서쪽의 철도 기지였습니다. 낙후 지역의 상징이었지만.
철도 기능은 모두 지하로 넣고 상전벽해 했습니다.
벌집 모양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베슬', 옛 철길을 산책로로 바꾼 '하이라인', 100층 높이의 초고층 야외 전망대 '엣지'까지.
도심 재개발의 본보기처럼 됐습니다.
[그레그 홀츠먼/'허드슨 야드' 체험 팀 직원 : "여기는 뉴저지와 맨해튼 북쪽 지역의 멋진 전망을 자랑합니다. 초고층에서 스케이트를 타면서 센트럴 파크, 타임스 스퀘어, 허드슨강을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성공 배경엔 뉴욕시 정부의 파격적 인센티브가 있었습니다.
원래 용적률은 1,000%였지만, 3,200%까지 풀어줬고, 시행사엔 세금도 깎아줬습니다.
재정 투입 거의 없이 고용 인구 5만 명을 넘긴 역세권 통합 개발의 성공은 혜택 몰아주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란 의미입니다.
서울, 부산, 인천 등 5개 지자체가 신청한 '철도 지하화' 사업 역시 관건은 인센티브 규모입니다.
서울의 지하화 비용만 현재 최소 25조 원. 민간 업체에 그 이상의 개발 이익을 보장해야 할 텐데, 꼼꼼히 관리하지 않으면 여러 '뒷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김형기
더 가까이서 보면 벌집을 본뜬 디자인입니다.
이 건물로 유명해진 지역이 미국 뉴욕의 '허드슨 야드'인데요.
앞으로 국내 뉴스에서도 자주 언급될 것 같습니다. '철도 지하화' 사업 때문입니다.
일명 '연트럴파크', 경의선 숲길입니다.
서울 용산과 마포를 지나는 경의선 철도를 지하화하고, 6.3km 숲길로 바꿨습니다.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는데, 정부가 말하는 '철도 지하화'가 이런 모델일까요?
아닙니다.
경의선 숲길은 5백70억 원 넘는 정부 예산을 투입했지만, '철도 지하화'엔 재정을 전혀 안 쓰겠단 그림입니다.
대신 '허드슨 야드'를 벤치마킹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원래 이곳은 뉴욕 맨해튼 서쪽의 철도 기지였습니다. 낙후 지역의 상징이었지만.
철도 기능은 모두 지하로 넣고 상전벽해 했습니다.
벌집 모양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베슬', 옛 철길을 산책로로 바꾼 '하이라인', 100층 높이의 초고층 야외 전망대 '엣지'까지.
도심 재개발의 본보기처럼 됐습니다.
[그레그 홀츠먼/'허드슨 야드' 체험 팀 직원 : "여기는 뉴저지와 맨해튼 북쪽 지역의 멋진 전망을 자랑합니다. 초고층에서 스케이트를 타면서 센트럴 파크, 타임스 스퀘어, 허드슨강을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성공 배경엔 뉴욕시 정부의 파격적 인센티브가 있었습니다.
원래 용적률은 1,000%였지만, 3,200%까지 풀어줬고, 시행사엔 세금도 깎아줬습니다.
재정 투입 거의 없이 고용 인구 5만 명을 넘긴 역세권 통합 개발의 성공은 혜택 몰아주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란 의미입니다.
서울, 부산, 인천 등 5개 지자체가 신청한 '철도 지하화' 사업 역시 관건은 인센티브 규모입니다.
서울의 지하화 비용만 현재 최소 25조 원. 민간 업체에 그 이상의 개발 이익을 보장해야 할 텐데, 꼼꼼히 관리하지 않으면 여러 '뒷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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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봐도 매우 독특한 건축물이죠.
더 가까이서 보면 벌집을 본뜬 디자인입니다.
이 건물로 유명해진 지역이 미국 뉴욕의 '허드슨 야드'인데요.
앞으로 국내 뉴스에서도 자주 언급될 것 같습니다. '철도 지하화' 사업 때문입니다.
일명 '연트럴파크', 경의선 숲길입니다.
서울 용산과 마포를 지나는 경의선 철도를 지하화하고, 6.3km 숲길로 바꿨습니다.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는데, 정부가 말하는 '철도 지하화'가 이런 모델일까요?
아닙니다.
경의선 숲길은 5백70억 원 넘는 정부 예산을 투입했지만, '철도 지하화'엔 재정을 전혀 안 쓰겠단 그림입니다.
대신 '허드슨 야드'를 벤치마킹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원래 이곳은 뉴욕 맨해튼 서쪽의 철도 기지였습니다. 낙후 지역의 상징이었지만.
철도 기능은 모두 지하로 넣고 상전벽해 했습니다.
벌집 모양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베슬', 옛 철길을 산책로로 바꾼 '하이라인', 100층 높이의 초고층 야외 전망대 '엣지'까지.
도심 재개발의 본보기처럼 됐습니다.
[그레그 홀츠먼/'허드슨 야드' 체험 팀 직원 : "여기는 뉴저지와 맨해튼 북쪽 지역의 멋진 전망을 자랑합니다. 초고층에서 스케이트를 타면서 센트럴 파크, 타임스 스퀘어, 허드슨강을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성공 배경엔 뉴욕시 정부의 파격적 인센티브가 있었습니다.
원래 용적률은 1,000%였지만, 3,200%까지 풀어줬고, 시행사엔 세금도 깎아줬습니다.
재정 투입 거의 없이 고용 인구 5만 명을 넘긴 역세권 통합 개발의 성공은 혜택 몰아주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란 의미입니다.
서울, 부산, 인천 등 5개 지자체가 신청한 '철도 지하화' 사업 역시 관건은 인센티브 규모입니다.
서울의 지하화 비용만 현재 최소 25조 원. 민간 업체에 그 이상의 개발 이익을 보장해야 할 텐데, 꼼꼼히 관리하지 않으면 여러 '뒷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김형기
더 가까이서 보면 벌집을 본뜬 디자인입니다.
이 건물로 유명해진 지역이 미국 뉴욕의 '허드슨 야드'인데요.
앞으로 국내 뉴스에서도 자주 언급될 것 같습니다. '철도 지하화' 사업 때문입니다.
일명 '연트럴파크', 경의선 숲길입니다.
서울 용산과 마포를 지나는 경의선 철도를 지하화하고, 6.3km 숲길로 바꿨습니다.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는데, 정부가 말하는 '철도 지하화'가 이런 모델일까요?
아닙니다.
경의선 숲길은 5백70억 원 넘는 정부 예산을 투입했지만, '철도 지하화'엔 재정을 전혀 안 쓰겠단 그림입니다.
대신 '허드슨 야드'를 벤치마킹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원래 이곳은 뉴욕 맨해튼 서쪽의 철도 기지였습니다. 낙후 지역의 상징이었지만.
철도 기능은 모두 지하로 넣고 상전벽해 했습니다.
벌집 모양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베슬', 옛 철길을 산책로로 바꾼 '하이라인', 100층 높이의 초고층 야외 전망대 '엣지'까지.
도심 재개발의 본보기처럼 됐습니다.
[그레그 홀츠먼/'허드슨 야드' 체험 팀 직원 : "여기는 뉴저지와 맨해튼 북쪽 지역의 멋진 전망을 자랑합니다. 초고층에서 스케이트를 타면서 센트럴 파크, 타임스 스퀘어, 허드슨강을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성공 배경엔 뉴욕시 정부의 파격적 인센티브가 있었습니다.
원래 용적률은 1,000%였지만, 3,200%까지 풀어줬고, 시행사엔 세금도 깎아줬습니다.
재정 투입 거의 없이 고용 인구 5만 명을 넘긴 역세권 통합 개발의 성공은 혜택 몰아주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란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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