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천지에 ‘풍덩’…백두산 반달곰 외
입력 2024.11.02 (08:12)
수정 2024.11.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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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두산 호랑이는 들어보셨겠죠.
그런데 10여 년 만에 호랑이 대신 곰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에선 이를 두고 특별하고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조명했는데요.
공개된 CCTV 영상 속 곰은 백두산 반달곰이며, 천지에서 약 5분 정도 천지에서 수영을 즐기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전했습니다.
동면에 들어가기 전 물고기로 영양을 보충하며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라는데요.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무도 없는 호숫가에 검은색 곰이 나타납니다.
물가로 다가선 곰은, 물속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합니다.
지난달 19일 백두산 천지 CCTV에 찍힌 영상인데요.
나무나 바위가 많은 숲에서 흔히 활동하는 곰이 은신처도 없이 뻥 뚫린 공간에 머무는 건 매우 특이한 상황이라고 조선중앙TV는 전했습니다.
[최정식/김일성종합대학 연구사 : "키나무(교목)들도 적고 또 떨기나무(관목)들도 적으며 노출된 바위들로 많이 구성돼 있는 백두산 천지 일대에 곰이 나타난 것은 아주 희귀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천지에 곰이 나타난 이유는 동면에 들기 전 물고기를 잡아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것일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영상으로 확인된 건 반달곰인데요.
평균 몸무게가 50에서 100kg인 보통의 반달곰들에 비해, 영상 속 곰은 250에서 300kg으로 보일 만큼 큰 개체에 속한다고 전했습니다.
[최정식/김일성종합대학 연구사 : "일반적으로 반달곰의 크기는 큰곰에 비해서 작습니다. (발견된 곰은) 큰곰과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백두산에 곰이 서식한다고 알려진 건 1981년이라는데요.
2014년 12월 어미 곰과 새끼 곰이 천지에 나타난 이후 10여 년 만에 곰이 관찰된 것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는 맹수인 야생곰으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백두산을 찾는 등산객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최정식/김일성종합대학 연구사 : "답사자들이 많고 내왕자들이 많기 때문에 백두산 일대에서는 곰과 마주쳐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근 북한 당국은 백두산을 국제적인 관광지로 본격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는 12월부터 백두산 근처 삼지연에 외국인 관광을 재개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내년에는 백두산까지 개방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환절기 건강 관리법…운동·제철 과일 권장
요즘 일교차가 커 감기에 걸린 분들 있으실 텐데요.
북한도 환절기 앓기 쉬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에선 가을철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한 기구나 장소가 필요 없는 맨손 운동을 소개했고, 제철인 감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며 전문가와 의료 상식 대담을 통해 주민들 건강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빨간 단풍이 우리 주변을 알록달록 수놓는 계절입니다.
야외 활동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북한에선 환절기 건강에 좋은 운동들을 소개했습니다.
그중 체조는 시간과 장소, 운동 기구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이와 체질에 맞게 15분 정도 하면 갑작스런 기온 변화로 느껴지는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는데요.
[조선중앙TV/10월 24일 :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사람들은 흔히 몸이 나른한 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가벼운 체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의 변화로 생기는 우울증은 산보로 해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진숙/평양의학대학 교수 : "푸른 하늘과 울긋불긋 단풍이 드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걷기만 해도 혈압이 내리고 정신이 맑아지며..."]
제철 과일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기도 합니다.
특히 감이 건강에 좋다는데요.
껍질에 있는 탄닌은 항산화 작용을 도와 노화 방지에 좋고, 과일 중 비타민C 함량이 제일 높아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장금련/평양의과대학 교수 : "비타민C는 호흡기 면역기능을 높이고 또 한편 콜라젠 생성을 촉진 시켜서 혈관이 수축되는 것을 막습니다."]
또 다른 의학 관련 코너에선 호흡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병원균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잘 쓰고 따뜻한 음료를 자주 마실 것을 당부합니다.
[임홍기/평양의학대학 실장 : "(차에서 나오는) 증기를 호흡하게 되면 기도 벽이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기도 벽의 면역기능을 높여준다고..."]
열악한 보건환경과 의약품 부족으로, 북한 당국은 식품과 운동을 통해 질병 예방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최근 유니세프의 도움으로 지난달 2일부터 북한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로, 92만 명의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백신 접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백두산 호랑이는 들어보셨겠죠.
그런데 10여 년 만에 호랑이 대신 곰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에선 이를 두고 특별하고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조명했는데요.
공개된 CCTV 영상 속 곰은 백두산 반달곰이며, 천지에서 약 5분 정도 천지에서 수영을 즐기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전했습니다.
동면에 들어가기 전 물고기로 영양을 보충하며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라는데요.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무도 없는 호숫가에 검은색 곰이 나타납니다.
물가로 다가선 곰은, 물속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합니다.
지난달 19일 백두산 천지 CCTV에 찍힌 영상인데요.
나무나 바위가 많은 숲에서 흔히 활동하는 곰이 은신처도 없이 뻥 뚫린 공간에 머무는 건 매우 특이한 상황이라고 조선중앙TV는 전했습니다.
[최정식/김일성종합대학 연구사 : "키나무(교목)들도 적고 또 떨기나무(관목)들도 적으며 노출된 바위들로 많이 구성돼 있는 백두산 천지 일대에 곰이 나타난 것은 아주 희귀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천지에 곰이 나타난 이유는 동면에 들기 전 물고기를 잡아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것일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영상으로 확인된 건 반달곰인데요.
평균 몸무게가 50에서 100kg인 보통의 반달곰들에 비해, 영상 속 곰은 250에서 300kg으로 보일 만큼 큰 개체에 속한다고 전했습니다.
[최정식/김일성종합대학 연구사 : "일반적으로 반달곰의 크기는 큰곰에 비해서 작습니다. (발견된 곰은) 큰곰과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백두산에 곰이 서식한다고 알려진 건 1981년이라는데요.
2014년 12월 어미 곰과 새끼 곰이 천지에 나타난 이후 10여 년 만에 곰이 관찰된 것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는 맹수인 야생곰으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백두산을 찾는 등산객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최정식/김일성종합대학 연구사 : "답사자들이 많고 내왕자들이 많기 때문에 백두산 일대에서는 곰과 마주쳐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근 북한 당국은 백두산을 국제적인 관광지로 본격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는 12월부터 백두산 근처 삼지연에 외국인 관광을 재개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내년에는 백두산까지 개방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환절기 건강 관리법…운동·제철 과일 권장
요즘 일교차가 커 감기에 걸린 분들 있으실 텐데요.
북한도 환절기 앓기 쉬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에선 가을철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한 기구나 장소가 필요 없는 맨손 운동을 소개했고, 제철인 감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며 전문가와 의료 상식 대담을 통해 주민들 건강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빨간 단풍이 우리 주변을 알록달록 수놓는 계절입니다.
야외 활동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북한에선 환절기 건강에 좋은 운동들을 소개했습니다.
그중 체조는 시간과 장소, 운동 기구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이와 체질에 맞게 15분 정도 하면 갑작스런 기온 변화로 느껴지는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는데요.
[조선중앙TV/10월 24일 :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사람들은 흔히 몸이 나른한 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가벼운 체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의 변화로 생기는 우울증은 산보로 해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진숙/평양의학대학 교수 : "푸른 하늘과 울긋불긋 단풍이 드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걷기만 해도 혈압이 내리고 정신이 맑아지며..."]
제철 과일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기도 합니다.
특히 감이 건강에 좋다는데요.
껍질에 있는 탄닌은 항산화 작용을 도와 노화 방지에 좋고, 과일 중 비타민C 함량이 제일 높아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장금련/평양의과대학 교수 : "비타민C는 호흡기 면역기능을 높이고 또 한편 콜라젠 생성을 촉진 시켜서 혈관이 수축되는 것을 막습니다."]
또 다른 의학 관련 코너에선 호흡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병원균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잘 쓰고 따뜻한 음료를 자주 마실 것을 당부합니다.
[임홍기/평양의학대학 실장 : "(차에서 나오는) 증기를 호흡하게 되면 기도 벽이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기도 벽의 면역기능을 높여준다고..."]
열악한 보건환경과 의약품 부족으로, 북한 당국은 식품과 운동을 통해 질병 예방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최근 유니세프의 도움으로 지난달 2일부터 북한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로, 92만 명의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백신 접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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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는 들어보셨겠죠.
그런데 10여 년 만에 호랑이 대신 곰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에선 이를 두고 특별하고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조명했는데요.
공개된 CCTV 영상 속 곰은 백두산 반달곰이며, 천지에서 약 5분 정도 천지에서 수영을 즐기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전했습니다.
동면에 들어가기 전 물고기로 영양을 보충하며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라는데요.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무도 없는 호숫가에 검은색 곰이 나타납니다.
물가로 다가선 곰은, 물속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합니다.
지난달 19일 백두산 천지 CCTV에 찍힌 영상인데요.
나무나 바위가 많은 숲에서 흔히 활동하는 곰이 은신처도 없이 뻥 뚫린 공간에 머무는 건 매우 특이한 상황이라고 조선중앙TV는 전했습니다.
[최정식/김일성종합대학 연구사 : "키나무(교목)들도 적고 또 떨기나무(관목)들도 적으며 노출된 바위들로 많이 구성돼 있는 백두산 천지 일대에 곰이 나타난 것은 아주 희귀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천지에 곰이 나타난 이유는 동면에 들기 전 물고기를 잡아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것일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영상으로 확인된 건 반달곰인데요.
평균 몸무게가 50에서 100kg인 보통의 반달곰들에 비해, 영상 속 곰은 250에서 300kg으로 보일 만큼 큰 개체에 속한다고 전했습니다.
[최정식/김일성종합대학 연구사 : "일반적으로 반달곰의 크기는 큰곰에 비해서 작습니다. (발견된 곰은) 큰곰과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백두산에 곰이 서식한다고 알려진 건 1981년이라는데요.
2014년 12월 어미 곰과 새끼 곰이 천지에 나타난 이후 10여 년 만에 곰이 관찰된 것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는 맹수인 야생곰으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백두산을 찾는 등산객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최정식/김일성종합대학 연구사 : "답사자들이 많고 내왕자들이 많기 때문에 백두산 일대에서는 곰과 마주쳐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근 북한 당국은 백두산을 국제적인 관광지로 본격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는 12월부터 백두산 근처 삼지연에 외국인 관광을 재개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내년에는 백두산까지 개방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환절기 건강 관리법…운동·제철 과일 권장
요즘 일교차가 커 감기에 걸린 분들 있으실 텐데요.
북한도 환절기 앓기 쉬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에선 가을철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한 기구나 장소가 필요 없는 맨손 운동을 소개했고, 제철인 감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며 전문가와 의료 상식 대담을 통해 주민들 건강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빨간 단풍이 우리 주변을 알록달록 수놓는 계절입니다.
야외 활동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북한에선 환절기 건강에 좋은 운동들을 소개했습니다.
그중 체조는 시간과 장소, 운동 기구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이와 체질에 맞게 15분 정도 하면 갑작스런 기온 변화로 느껴지는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는데요.
[조선중앙TV/10월 24일 :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사람들은 흔히 몸이 나른한 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가벼운 체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의 변화로 생기는 우울증은 산보로 해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진숙/평양의학대학 교수 : "푸른 하늘과 울긋불긋 단풍이 드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걷기만 해도 혈압이 내리고 정신이 맑아지며..."]
제철 과일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기도 합니다.
특히 감이 건강에 좋다는데요.
껍질에 있는 탄닌은 항산화 작용을 도와 노화 방지에 좋고, 과일 중 비타민C 함량이 제일 높아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장금련/평양의과대학 교수 : "비타민C는 호흡기 면역기능을 높이고 또 한편 콜라젠 생성을 촉진 시켜서 혈관이 수축되는 것을 막습니다."]
또 다른 의학 관련 코너에선 호흡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병원균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잘 쓰고 따뜻한 음료를 자주 마실 것을 당부합니다.
[임홍기/평양의학대학 실장 : "(차에서 나오는) 증기를 호흡하게 되면 기도 벽이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기도 벽의 면역기능을 높여준다고..."]
열악한 보건환경과 의약품 부족으로, 북한 당국은 식품과 운동을 통해 질병 예방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최근 유니세프의 도움으로 지난달 2일부터 북한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로, 92만 명의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백신 접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백두산 호랑이는 들어보셨겠죠.
그런데 10여 년 만에 호랑이 대신 곰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에선 이를 두고 특별하고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조명했는데요.
공개된 CCTV 영상 속 곰은 백두산 반달곰이며, 천지에서 약 5분 정도 천지에서 수영을 즐기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전했습니다.
동면에 들어가기 전 물고기로 영양을 보충하며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라는데요.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무도 없는 호숫가에 검은색 곰이 나타납니다.
물가로 다가선 곰은, 물속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합니다.
지난달 19일 백두산 천지 CCTV에 찍힌 영상인데요.
나무나 바위가 많은 숲에서 흔히 활동하는 곰이 은신처도 없이 뻥 뚫린 공간에 머무는 건 매우 특이한 상황이라고 조선중앙TV는 전했습니다.
[최정식/김일성종합대학 연구사 : "키나무(교목)들도 적고 또 떨기나무(관목)들도 적으며 노출된 바위들로 많이 구성돼 있는 백두산 천지 일대에 곰이 나타난 것은 아주 희귀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천지에 곰이 나타난 이유는 동면에 들기 전 물고기를 잡아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것일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영상으로 확인된 건 반달곰인데요.
평균 몸무게가 50에서 100kg인 보통의 반달곰들에 비해, 영상 속 곰은 250에서 300kg으로 보일 만큼 큰 개체에 속한다고 전했습니다.
[최정식/김일성종합대학 연구사 : "일반적으로 반달곰의 크기는 큰곰에 비해서 작습니다. (발견된 곰은) 큰곰과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백두산에 곰이 서식한다고 알려진 건 1981년이라는데요.
2014년 12월 어미 곰과 새끼 곰이 천지에 나타난 이후 10여 년 만에 곰이 관찰된 것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는 맹수인 야생곰으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백두산을 찾는 등산객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최정식/김일성종합대학 연구사 : "답사자들이 많고 내왕자들이 많기 때문에 백두산 일대에서는 곰과 마주쳐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근 북한 당국은 백두산을 국제적인 관광지로 본격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는 12월부터 백두산 근처 삼지연에 외국인 관광을 재개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내년에는 백두산까지 개방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환절기 건강 관리법…운동·제철 과일 권장
요즘 일교차가 커 감기에 걸린 분들 있으실 텐데요.
북한도 환절기 앓기 쉬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에선 가을철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한 기구나 장소가 필요 없는 맨손 운동을 소개했고, 제철인 감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며 전문가와 의료 상식 대담을 통해 주민들 건강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빨간 단풍이 우리 주변을 알록달록 수놓는 계절입니다.
야외 활동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북한에선 환절기 건강에 좋은 운동들을 소개했습니다.
그중 체조는 시간과 장소, 운동 기구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이와 체질에 맞게 15분 정도 하면 갑작스런 기온 변화로 느껴지는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는데요.
[조선중앙TV/10월 24일 :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사람들은 흔히 몸이 나른한 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가벼운 체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의 변화로 생기는 우울증은 산보로 해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진숙/평양의학대학 교수 : "푸른 하늘과 울긋불긋 단풍이 드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걷기만 해도 혈압이 내리고 정신이 맑아지며..."]
제철 과일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기도 합니다.
특히 감이 건강에 좋다는데요.
껍질에 있는 탄닌은 항산화 작용을 도와 노화 방지에 좋고, 과일 중 비타민C 함량이 제일 높아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장금련/평양의과대학 교수 : "비타민C는 호흡기 면역기능을 높이고 또 한편 콜라젠 생성을 촉진 시켜서 혈관이 수축되는 것을 막습니다."]
또 다른 의학 관련 코너에선 호흡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병원균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잘 쓰고 따뜻한 음료를 자주 마실 것을 당부합니다.
[임홍기/평양의학대학 실장 : "(차에서 나오는) 증기를 호흡하게 되면 기도 벽이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기도 벽의 면역기능을 높여준다고..."]
열악한 보건환경과 의약품 부족으로, 북한 당국은 식품과 운동을 통해 질병 예방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최근 유니세프의 도움으로 지난달 2일부터 북한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로, 92만 명의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백신 접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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