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홍수에 잠긴 쇼핑몰 지하주차장…사망자 급증 우려

입력 2024.11.05 (15:22) 수정 2024.11.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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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스페인 남동부에 쏟아진 기습 폭우로 지금까지 217명이 숨졌다고 스페인 당국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침수된 대형 쇼핑몰 지하 주차장에서 배수 작업이 시작되면서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화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흙탕물에 침수된 지하 주차장에 긴급 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진입합니다.

물이 빠지기 시작한 곳에선 희생자를 찾기 위해 바닥을 샅샅이 뒤져봅니다.

지난달 29일, 스페인 남동부에 쏟아진 기습 폭우로 발렌시아의 대형 쇼핑몰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겼습니다.

지하 주차장 입구까지 순식간에 물이 가득 들어차 초반 수색 작업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배수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실종자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주차장 규모만 5천 8백 면.

유동 인구가 상당히 많았던 곳인 만큼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단 현지 매체의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비에르 마르코스/스페인 군 비상대책부 책임자 : "제가 여러분께 말씀드릴 내용이 불쾌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현재 400명의 사망자를 수용할 수 있는 영안실을 마련했습니다."]

앞서 수해 현장을 찾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성난 시민들의 반발에 현장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당시 폭우 경보가 발령된 지 10시간이 지나서야 긴급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되는 등 당국의 안이한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 때문입니다.

[페르난도 로자노/지역 주민 : "사람들은 친척을 잃고, 집을 잃고, 일자리를 잃고, 재앙과 같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기상청은 바르셀로나에 한때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습니다.

바르셀로나 지역에 비가 계속 내리면서 공항이 일부 침수됐고, 약 5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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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대홍수에 잠긴 쇼핑몰 지하주차장…사망자 급증 우려
    • 입력 2024-11-05 15:22:57
    • 수정2024-11-05 15: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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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스페인 남동부에 쏟아진 기습 폭우로 지금까지 217명이 숨졌다고 스페인 당국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침수된 대형 쇼핑몰 지하 주차장에서 배수 작업이 시작되면서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화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흙탕물에 침수된 지하 주차장에 긴급 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진입합니다.

물이 빠지기 시작한 곳에선 희생자를 찾기 위해 바닥을 샅샅이 뒤져봅니다.

지난달 29일, 스페인 남동부에 쏟아진 기습 폭우로 발렌시아의 대형 쇼핑몰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겼습니다.

지하 주차장 입구까지 순식간에 물이 가득 들어차 초반 수색 작업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배수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실종자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주차장 규모만 5천 8백 면.

유동 인구가 상당히 많았던 곳인 만큼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단 현지 매체의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비에르 마르코스/스페인 군 비상대책부 책임자 : "제가 여러분께 말씀드릴 내용이 불쾌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현재 400명의 사망자를 수용할 수 있는 영안실을 마련했습니다."]

앞서 수해 현장을 찾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성난 시민들의 반발에 현장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당시 폭우 경보가 발령된 지 10시간이 지나서야 긴급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되는 등 당국의 안이한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 때문입니다.

[페르난도 로자노/지역 주민 : "사람들은 친척을 잃고, 집을 잃고, 일자리를 잃고, 재앙과 같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기상청은 바르셀로나에 한때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습니다.

바르셀로나 지역에 비가 계속 내리면서 공항이 일부 침수됐고, 약 5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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