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페이커의 ‘하드캐리’…패배한 중국 반응은?

입력 2024.11.05 (15:31) 수정 2024.11.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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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런던에서 열린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 결승전에서 한국팀이 중국을 꺾고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올해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곳곳에서 경기가 열렸고, 내년에는 중국이 롤드컵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한국팀 T1의 우승 소식 먼저 볼까요?

중국팀을 맞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고요?

[기자]

한국팀 T1은 중국의 BLG에 비해 전력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BLG가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면서 2대1로 한국이 뒤지기도 했는데요.

특히, 4세트에서는 패배할 상황에 처했는데 페이커 이상혁이 혜성처럼 나타나서 위기를 돌파해 냈습니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중국의 BLG는 거세게 공격을 해왔는데, 페이커가 등장해 상대의 마지막 시도를 좌절시킨 뒤 기세를 몰아 일제히 돌격해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T1은 중국 BLG에 세트스코어 3대2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인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런던에 모인 팬 여러분 T1의 우승을 축하해 주세요!"]

[이상혁/T1/'Faker' : "우승할 수 있게 돼서 매우 기쁘고, 이번 우승은 팬분들이 열심히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있었던 거 같습니다."]

T1과 페이커는 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고, 페이커는 지난 2016년에 이어 8년 만에 결승전 MVP에 선정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페이커를 농구의 마이클 조던과 비교하며 e스포츠의 유산을 쌓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롤드컵 결승전이 열린 영국 현지에서도 반응이 뜨거웠죠?

[기자]

이번 리그오브레전드의 월드챔피언십은 9월부터 시작돼 8강과 4강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는데요.

이번 대회의 결승전은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렸습니다.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관객들이 결승전을 보기 위해 런던을 찾았는데요.

[알렉스/결승전 관람객 : "부모님이 축구를 보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제가 롤드컵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라라/결승전 관람객 : "저는 사람들이 e스포츠를 조금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스포츠를 본다고 하면 그게 진짜 인기가 많은지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로 그렇거든요. e스포츠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람객 만 4천5백 명이 가득 채운 O2 아레나의 열기는 뜨거웠는데요.

1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로 책정된 티켓은 온라인에서 빠른 속도로 매진됐고 암표도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티켓 매출 수익만 4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기장 밖에서도 관람객으로 붐볐는데, 리그오브레전드 캐릭터 복장을 한 팬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수많은 팬은 현장에 마련된 스크린으로 경기를 시청하며 열광했습니다.

[앵커]

한국과 중국이 결승전을 벌인 만큼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중국은 어떤 반응이었나요?

[기자]

이번 한중전을 앞두고 우리나라와 중국 모두 관심이 뜨거웠는데요.

특히, 중국은 청두가 내년 롤드컵 개최 예정지로 선정되면서 롤드컵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팬들은 이번 결승전에서 BLG가 우승하기를 기대했는데요.

[재커리 송/롤드컵 시청자/게임 전 : "올해 BLG는 기량이 최고조에 달했고 오늘 확실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기대가 아닙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중국 팬들이 밤늦은 시각에도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열린 응원에 대거 참여했습니다.

게임 시작 전에는 게임 캐릭터 복장을 한팬들이 사진 촬영을 하느라 줄을 길게 섰는데요.

빽빽하게 관람객들이 자리 잡은 가운데 선수들이 화면에 등장하자 커다란 함성이 쏟아졌습니다.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중국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는데요.

한국 팀의 팬들도 많아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자오 링링/롤드컵 시청자/게임 후 : "저는 페이커의 팬입니다. 페이커가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고 특히 4세트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형 스크린이 있는 곳곳에서 응원전이 펼쳐졌는데요.

외신들은 한국의 응원전을 전하며 e스포츠의 인기를 보도했습니다.

[앵커]

e스포츠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그에 따르는 경제효과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죠?

[기자]

이번 롤드컵 결승전을 동시에 시청한 시청자 수는 694만 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세웠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시청했는데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 이외에도 베트남어와 포르투갈어, 스웨덴어 등 다양한 언어로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결승전을 개최한 런던의 사디크 칸 시장은 롤드컵이 세계 최대의 e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하나라면서, 결승전 개최로 인해 런던이 e스포츠를 선도하는 목적지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이번 결승전 개최만으로 약 2백억 원의 경제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정됐는데요.

롤드컵을 관람하기 위한 관광객들로 런던은 숙박 시설과 음식점 등 다양한 곳에서 특수를 누린 만큼 추가적인 경제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롤드컵의 경우 결승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 만 8천 석이 전부 매진됐고, 광화문에서 열린 길거리 응원에도 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는데요.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당시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는 2천억 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영상편집:구자람 이은빈/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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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이슈] 페이커의 ‘하드캐리’…패배한 중국 반응은?
    • 입력 2024-11-05 15:31:12
    • 수정2024-11-05 15: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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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런던에서 열린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 결승전에서 한국팀이 중국을 꺾고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올해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곳곳에서 경기가 열렸고, 내년에는 중국이 롤드컵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한국팀 T1의 우승 소식 먼저 볼까요?

중국팀을 맞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고요?

[기자]

한국팀 T1은 중국의 BLG에 비해 전력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BLG가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면서 2대1로 한국이 뒤지기도 했는데요.

특히, 4세트에서는 패배할 상황에 처했는데 페이커 이상혁이 혜성처럼 나타나서 위기를 돌파해 냈습니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중국의 BLG는 거세게 공격을 해왔는데, 페이커가 등장해 상대의 마지막 시도를 좌절시킨 뒤 기세를 몰아 일제히 돌격해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T1은 중국 BLG에 세트스코어 3대2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인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런던에 모인 팬 여러분 T1의 우승을 축하해 주세요!"]

[이상혁/T1/'Faker' : "우승할 수 있게 돼서 매우 기쁘고, 이번 우승은 팬분들이 열심히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있었던 거 같습니다."]

T1과 페이커는 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고, 페이커는 지난 2016년에 이어 8년 만에 결승전 MVP에 선정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페이커를 농구의 마이클 조던과 비교하며 e스포츠의 유산을 쌓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롤드컵 결승전이 열린 영국 현지에서도 반응이 뜨거웠죠?

[기자]

이번 리그오브레전드의 월드챔피언십은 9월부터 시작돼 8강과 4강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는데요.

이번 대회의 결승전은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렸습니다.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관객들이 결승전을 보기 위해 런던을 찾았는데요.

[알렉스/결승전 관람객 : "부모님이 축구를 보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제가 롤드컵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라라/결승전 관람객 : "저는 사람들이 e스포츠를 조금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스포츠를 본다고 하면 그게 진짜 인기가 많은지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로 그렇거든요. e스포츠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람객 만 4천5백 명이 가득 채운 O2 아레나의 열기는 뜨거웠는데요.

1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로 책정된 티켓은 온라인에서 빠른 속도로 매진됐고 암표도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티켓 매출 수익만 4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기장 밖에서도 관람객으로 붐볐는데, 리그오브레전드 캐릭터 복장을 한 팬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수많은 팬은 현장에 마련된 스크린으로 경기를 시청하며 열광했습니다.

[앵커]

한국과 중국이 결승전을 벌인 만큼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중국은 어떤 반응이었나요?

[기자]

이번 한중전을 앞두고 우리나라와 중국 모두 관심이 뜨거웠는데요.

특히, 중국은 청두가 내년 롤드컵 개최 예정지로 선정되면서 롤드컵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팬들은 이번 결승전에서 BLG가 우승하기를 기대했는데요.

[재커리 송/롤드컵 시청자/게임 전 : "올해 BLG는 기량이 최고조에 달했고 오늘 확실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기대가 아닙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중국 팬들이 밤늦은 시각에도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열린 응원에 대거 참여했습니다.

게임 시작 전에는 게임 캐릭터 복장을 한팬들이 사진 촬영을 하느라 줄을 길게 섰는데요.

빽빽하게 관람객들이 자리 잡은 가운데 선수들이 화면에 등장하자 커다란 함성이 쏟아졌습니다.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중국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는데요.

한국 팀의 팬들도 많아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자오 링링/롤드컵 시청자/게임 후 : "저는 페이커의 팬입니다. 페이커가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고 특히 4세트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형 스크린이 있는 곳곳에서 응원전이 펼쳐졌는데요.

외신들은 한국의 응원전을 전하며 e스포츠의 인기를 보도했습니다.

[앵커]

e스포츠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그에 따르는 경제효과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죠?

[기자]

이번 롤드컵 결승전을 동시에 시청한 시청자 수는 694만 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세웠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시청했는데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 이외에도 베트남어와 포르투갈어, 스웨덴어 등 다양한 언어로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결승전을 개최한 런던의 사디크 칸 시장은 롤드컵이 세계 최대의 e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하나라면서, 결승전 개최로 인해 런던이 e스포츠를 선도하는 목적지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이번 결승전 개최만으로 약 2백억 원의 경제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정됐는데요.

롤드컵을 관람하기 위한 관광객들로 런던은 숙박 시설과 음식점 등 다양한 곳에서 특수를 누린 만큼 추가적인 경제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롤드컵의 경우 결승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 만 8천 석이 전부 매진됐고, 광화문에서 열린 길거리 응원에도 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는데요.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당시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는 2천억 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영상편집:구자람 이은빈/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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