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에 30대 숨져…‘술타기’ 시도 대학생 체포

입력 2024.11.05 (21:27) 수정 2024.11.05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만취한 대학생이 몰던 차가 갓길을 달리던 전기자전거를 들이받아 자전거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 대학생, 사고를 내고 술을 더 마셨다는 거짓말로, 이른바 술타기까지 시도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빠르게 달려오더니 전기 자전거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자전거가 차량 밑에 깔리면서 사방으로 불꽃이 튑니다.

가해 차량은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도망갑니다.

오늘(5일) 새벽 4시 10분쯤 20대 대학생 김 모 씨가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갓길을 달리던 자전거를 치고 달아난 겁니다.

이 사고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30대 남성은 숨졌습니다.

김 씨가 몰던 차량입니다.

사고 충격으로 앞 유리가 깨지고, 보닛도 크게 찌그러졌습니다.

김 씨는 사고 현장에서 약 1.5km 떨어진 자신의 집에서 사고 3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박성호/성남수정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CCTV 추적과 탐문 수사를 통해 용의차량의 뒷번호를 특정하여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주거지에 진입해 잠을 자고 있던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체포 당시 김 씨는 "사고 뒤 집에 돌아가 술을 더 마셨다"고 말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운전 당시 음주량을 숨기려 이른바 '술타기'까지 시도한 겁니다.

김 씨는 또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 카드를 집에 숨겼다 발각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사고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음주 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위험운전치사와 증거인멸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음주 뺑소니에 30대 숨져…‘술타기’ 시도 대학생 체포
    • 입력 2024-11-05 21:27:38
    • 수정2024-11-05 22:00:51
    뉴스 9
[앵커]

만취한 대학생이 몰던 차가 갓길을 달리던 전기자전거를 들이받아 자전거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 대학생, 사고를 내고 술을 더 마셨다는 거짓말로, 이른바 술타기까지 시도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빠르게 달려오더니 전기 자전거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자전거가 차량 밑에 깔리면서 사방으로 불꽃이 튑니다.

가해 차량은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도망갑니다.

오늘(5일) 새벽 4시 10분쯤 20대 대학생 김 모 씨가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갓길을 달리던 자전거를 치고 달아난 겁니다.

이 사고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30대 남성은 숨졌습니다.

김 씨가 몰던 차량입니다.

사고 충격으로 앞 유리가 깨지고, 보닛도 크게 찌그러졌습니다.

김 씨는 사고 현장에서 약 1.5km 떨어진 자신의 집에서 사고 3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박성호/성남수정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CCTV 추적과 탐문 수사를 통해 용의차량의 뒷번호를 특정하여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주거지에 진입해 잠을 자고 있던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체포 당시 김 씨는 "사고 뒤 집에 돌아가 술을 더 마셨다"고 말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운전 당시 음주량을 숨기려 이른바 '술타기'까지 시도한 겁니다.

김 씨는 또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 카드를 집에 숨겼다 발각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사고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음주 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위험운전치사와 증거인멸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