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4선연임 빨간불

입력 2024.11.05 (23:25) 수정 2024.11.0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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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체부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해 4선 연임 도전을 앞둔 정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축구협회 감사 결과, 27건의 위법하고 부당한 협회 행정이 밝혀졌는데요.

협회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부터 홍명보 감독 선임, 국회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으로 지적된 천안 축구센터 건립 문제까지.

1년 내내 온국민의 질타를 받은 축구협회에 대해 문체부는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최현준/문체부 감사관 : "축구협회를 신뢰하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정몽규 회장, 상근 부회장, 기술 총괄이사 등 주요 관련자 3인에 대하여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였습니다."]

공직 유관 단체인 축구협회 임원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징계는 최대 해임과 제명까지 가능한 수준입니다.

사실상 정부는 정 회장의 4선 연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홍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축구협회가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스스로 강구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감독 선임 뿐 아니라 천안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국고 보조금 유용과 지난해 축구인 사면 논란까지 총 27건의 부당하고 위법한 축구 행정이 지적됐습니다.

하지만 문체부의 감사 결과가 실효성이 있느냐란 의문도 제기됩니다.

문체부의 징계 요청은 축구협회 내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 다루는데, 정몽규 회장이 사실상 임명한 공정위원들이 중징계를 내릴 지 미지수입니다.

[최현준/문체부 감사관 : "정상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때까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다 활용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축구협회는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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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4선연임 빨간불
    • 입력 2024-11-05 23:25:53
    • 수정2024-11-06 06: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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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체부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해 4선 연임 도전을 앞둔 정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축구협회 감사 결과, 27건의 위법하고 부당한 협회 행정이 밝혀졌는데요.

협회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부터 홍명보 감독 선임, 국회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으로 지적된 천안 축구센터 건립 문제까지.

1년 내내 온국민의 질타를 받은 축구협회에 대해 문체부는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최현준/문체부 감사관 : "축구협회를 신뢰하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정몽규 회장, 상근 부회장, 기술 총괄이사 등 주요 관련자 3인에 대하여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였습니다."]

공직 유관 단체인 축구협회 임원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징계는 최대 해임과 제명까지 가능한 수준입니다.

사실상 정부는 정 회장의 4선 연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홍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축구협회가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스스로 강구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감독 선임 뿐 아니라 천안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국고 보조금 유용과 지난해 축구인 사면 논란까지 총 27건의 부당하고 위법한 축구 행정이 지적됐습니다.

하지만 문체부의 감사 결과가 실효성이 있느냐란 의문도 제기됩니다.

문체부의 징계 요청은 축구협회 내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 다루는데, 정몽규 회장이 사실상 임명한 공정위원들이 중징계를 내릴 지 미지수입니다.

[최현준/문체부 감사관 : "정상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때까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다 활용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축구협회는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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