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방위비·통상마찰에 촉각…러시아 “취임 후 분석”

입력 2024.11.07 (06:16) 수정 2024.11.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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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불러올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언급해 온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론'과 통상 마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낸 축하 인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더십은 나토 회원국 간 동맹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 간 연대를 거론하며, 나토를 통한 협력이 침략을 억제하고 집단안보를 수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집권 당시 유럽의 저조한 방위비 지출을 이유로 미국의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경고했던 점을 의식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유럽의 양대 축인 프랑스와 독일도 대책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숄츠 독일 총리는 전화 통화를 통해 유럽의 통합과 '자주적인 유럽'을 강조했고, 양국 국방장관도 긴급 회동하기로 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독일은 신뢰할 수 있는 대서양 횡단 파트너로 남을 것입니다. 이는 모든 나토 동맹국들이 생각하고 있는, 러시아가 유럽과 대서양 지역의 안보에 가하는 위협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호 무역주의 강화로 EU와 미국 간 통상 마찰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유럽산 철강·알루미늄 수입품 고율 관세를 놓고, EU와 미국은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

양자 경제 관계의 안정을 강조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성명에도 이런 우려가 반영돼 있습니다.

[에릭 마머/EU 집행위원회 대변인/집행위원장 성명 대독 : "대서양 양쪽에서 국민에게 수백만 개의 일자리와 수십억(유로)의 통상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대서양 횡단 파트너십을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러시아는 신중한 태도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모든 것을 신중하게 분석하고 관찰한 뒤 구체적인 단어들과 조치들을 보고 결론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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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방위비·통상마찰에 촉각…러시아 “취임 후 분석”
    • 입력 2024-11-07 06:16:40
    • 수정2024-11-07 07: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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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불러올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언급해 온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론'과 통상 마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낸 축하 인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더십은 나토 회원국 간 동맹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 간 연대를 거론하며, 나토를 통한 협력이 침략을 억제하고 집단안보를 수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집권 당시 유럽의 저조한 방위비 지출을 이유로 미국의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경고했던 점을 의식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유럽의 양대 축인 프랑스와 독일도 대책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숄츠 독일 총리는 전화 통화를 통해 유럽의 통합과 '자주적인 유럽'을 강조했고, 양국 국방장관도 긴급 회동하기로 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독일은 신뢰할 수 있는 대서양 횡단 파트너로 남을 것입니다. 이는 모든 나토 동맹국들이 생각하고 있는, 러시아가 유럽과 대서양 지역의 안보에 가하는 위협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호 무역주의 강화로 EU와 미국 간 통상 마찰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유럽산 철강·알루미늄 수입품 고율 관세를 놓고, EU와 미국은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

양자 경제 관계의 안정을 강조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성명에도 이런 우려가 반영돼 있습니다.

[에릭 마머/EU 집행위원회 대변인/집행위원장 성명 대독 : "대서양 양쪽에서 국민에게 수백만 개의 일자리와 수십억(유로)의 통상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대서양 횡단 파트너십을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러시아는 신중한 태도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모든 것을 신중하게 분석하고 관찰한 뒤 구체적인 단어들과 조치들을 보고 결론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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