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에너지 장관에 석유기업 CEO 지명…후보 성비위 의혹 확산

입력 2024.11.18 (09:37) 수정 2024.11.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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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에너지부 장관에 기후 변화 위기를 부정하는 석유회사 CEO, 크리스 라이트를 지명했습니다.

'충성심'을 기준으로 측근을 요직에 지명하는 파격 인선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방·법무장관 지명자의 성범죄 의혹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기후 위기론을 부정하며 화석에너지 무제한 생산을 옹호해 온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석유회사 CEO, 크리스 라이트를 에너지 장관으로 발탁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에서 라이트 지명자를 에너지 분야의 선구자로 소개하며 "에너지부 장관으로서 혁신을 주도하고 적폐를 끊는 핵심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너지부는 에너지 정책과 원전 개발, 핵무기 프로그램 등을 담당하는 부섭니다.

라이트 지명자는 기후 변화 위기를 부정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을 소련식 공산주의에 비유해 왔습니다.

[크리스 라이트/미국 에너지부 장관 지명자/지난해 : "기후 위기는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는 에너지 전환의 한가운데에 있지도 않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파격 발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방·법무 장관 지명자의 성범죄 의혹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는 2017년 성폭행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위는 이같은 사실을 지명 발표 뒤에야 확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의 미성년자 성 매수 의혹도 다시 불이 붙는 분위깁니다.

게이츠는 이 의혹으로 정계 퇴출 압박을 받아왔는데, 법무장관 지명 직후 의원직을 사임해 윤리위 조사가 종결됐습니다.

특히 게이츠는 공화당에서도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어 상원 인준 통과가 만만치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가 충성심과 개인적 선호도로 즉흥적으로 인사를 결정해 부실 검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김나영/영상출처:크리스 라이트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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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에너지 장관에 석유기업 CEO 지명…후보 성비위 의혹 확산
    • 입력 2024-11-18 09:37:14
    • 수정2024-11-18 09:59:30
    930뉴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에너지부 장관에 기후 변화 위기를 부정하는 석유회사 CEO, 크리스 라이트를 지명했습니다.

'충성심'을 기준으로 측근을 요직에 지명하는 파격 인선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방·법무장관 지명자의 성범죄 의혹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기후 위기론을 부정하며 화석에너지 무제한 생산을 옹호해 온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석유회사 CEO, 크리스 라이트를 에너지 장관으로 발탁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에서 라이트 지명자를 에너지 분야의 선구자로 소개하며 "에너지부 장관으로서 혁신을 주도하고 적폐를 끊는 핵심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너지부는 에너지 정책과 원전 개발, 핵무기 프로그램 등을 담당하는 부섭니다.

라이트 지명자는 기후 변화 위기를 부정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을 소련식 공산주의에 비유해 왔습니다.

[크리스 라이트/미국 에너지부 장관 지명자/지난해 : "기후 위기는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는 에너지 전환의 한가운데에 있지도 않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파격 발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방·법무 장관 지명자의 성범죄 의혹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는 2017년 성폭행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위는 이같은 사실을 지명 발표 뒤에야 확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의 미성년자 성 매수 의혹도 다시 불이 붙는 분위깁니다.

게이츠는 이 의혹으로 정계 퇴출 압박을 받아왔는데, 법무장관 지명 직후 의원직을 사임해 윤리위 조사가 종결됐습니다.

특히 게이츠는 공화당에서도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어 상원 인준 통과가 만만치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가 충성심과 개인적 선호도로 즉흥적으로 인사를 결정해 부실 검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김나영/영상출처:크리스 라이트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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