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페루 초대형 항구 ‘찜’했다…중국 노림수는?

입력 2024.11.18 (18:25) 수정 2024.11.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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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용이 꿈틀대는 용춤 공연입니다.

딱 보면 중국의 전통 축제 같지만, 여기는 지난주 남미의 페루입니다.

이 대규모 신항의 완공을 축하하는 공연 한 대목인데요.

이상하지 않습니까.

페루에 항구가 생겼는데 왜 중국이 나오는 걸까요?

지난주 열린 APEC 정상회의.

21개 나라 정상과 대표들이 페루 수도 리마에 모였습니다.

'빅2' 미국과 중국 정상이 모두 참석해 세계 이목이 더 쏠렸는데, 같은 기간 '깜짝' 행사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리마에서 60km 떨어진 창카이에 초대형 항구가 문을 연 겁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창카이항은 신시대 잉카트레일의 새로운 시작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정상이 잉카문명까지 언급하며 축하하는 건 괜한 오지랖이 아닙니다.

창카이항이 사실상의 중국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중국 국영 해운사가 최소 1조 8천억여 원을 투자해 지분 60%를 들고 있고, 항구 운영도 전담합니다.

세계 지도를 한 번 볼까요.

태평양 너머의 중국에서부터 만 7천여 Km. '이역만리'의 머나먼 항구 같은데, 중국은 왜 큰돈을 쓴 걸까.

그만큼 남미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수입품에 최소 60% 관세를 예고했죠.

중국 입장에선 미국 수출이 줄 테니, 남미를 대체 시장으로 삼겠다는 겁니다.

페루를 통해 남미 전역에 중국산 공산품, 식량을 수출하고, 남미에 풍부한 리튬 같은 광물을 안정적으로 수입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달라진 외교 관계도 중국의 노림수입니다.

남미가 미국의 '뒷마당'인 건 옛날얘기입니다.

친미보다는 반미나 중도 성향 정권이 더 많아졌습니다.

창카이항 뿐 아니라 남미 각국의 항구, 도로, 철도망에 중국은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지금이야 상업적 용도지만 군사적으로 쓰지 말란 법도 없겠죠.

미·중의 남미 쟁탈전이 더 불붙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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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18 18:25:49
    • 수정2024-11-18 18: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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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용이 꿈틀대는 용춤 공연입니다.

딱 보면 중국의 전통 축제 같지만, 여기는 지난주 남미의 페루입니다.

이 대규모 신항의 완공을 축하하는 공연 한 대목인데요.

이상하지 않습니까.

페루에 항구가 생겼는데 왜 중국이 나오는 걸까요?

지난주 열린 APEC 정상회의.

21개 나라 정상과 대표들이 페루 수도 리마에 모였습니다.

'빅2' 미국과 중국 정상이 모두 참석해 세계 이목이 더 쏠렸는데, 같은 기간 '깜짝' 행사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리마에서 60km 떨어진 창카이에 초대형 항구가 문을 연 겁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창카이항은 신시대 잉카트레일의 새로운 시작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정상이 잉카문명까지 언급하며 축하하는 건 괜한 오지랖이 아닙니다.

창카이항이 사실상의 중국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중국 국영 해운사가 최소 1조 8천억여 원을 투자해 지분 60%를 들고 있고, 항구 운영도 전담합니다.

세계 지도를 한 번 볼까요.

태평양 너머의 중국에서부터 만 7천여 Km. '이역만리'의 머나먼 항구 같은데, 중국은 왜 큰돈을 쓴 걸까.

그만큼 남미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수입품에 최소 60% 관세를 예고했죠.

중국 입장에선 미국 수출이 줄 테니, 남미를 대체 시장으로 삼겠다는 겁니다.

페루를 통해 남미 전역에 중국산 공산품, 식량을 수출하고, 남미에 풍부한 리튬 같은 광물을 안정적으로 수입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달라진 외교 관계도 중국의 노림수입니다.

남미가 미국의 '뒷마당'인 건 옛날얘기입니다.

친미보다는 반미나 중도 성향 정권이 더 많아졌습니다.

창카이항 뿐 아니라 남미 각국의 항구, 도로, 철도망에 중국은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지금이야 상업적 용도지만 군사적으로 쓰지 말란 법도 없겠죠.

미·중의 남미 쟁탈전이 더 불붙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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