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하드콜 시대 명암은?

입력 2024.11.19 (21:50) 수정 2024.11.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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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시즌 프로농구는 박진감 넘치고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몸싸움을 관대하게 판정하는 이른바 '하드콜'을 전격 도입했는데요.

하지만 모호한 기준을 놓고 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KBL이 중간 평가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4쿼터 막판 2점 차 초접전이 펼쳐진 DB와 SK의 12일 경기.

DB 김시래가 수비 리바운드 과정에서 워니와 충돌하며 넘어진 이후, SK가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습니다.

DB 김주성 감독은 반칙을 주장하며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당했고, 화가 난 홈 팬들이 응원 도구를 투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KBL은 이후 정밀 분석에 나섰지만, 반칙 여부를 판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1라운드 경기당 오심은 지난 시즌 평균 5.94개에서 이번 시즌 7.98개로 늘었습니다.

이처럼 하드콜 도입 초기 혼란이 일자 KBL이 중간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유재학/KBL 경기본부장 : "핸드 체킹(손을 사용한 부적절한 접촉)하고 슛 동작에서의 접촉, 불만이 제일 많았던 것 인정합니다. 처음이기 때문에 이런 잘못된 부분도 나타나고 있긴 한데, 계속 밀고 나가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KBL은 하드콜 도입으로 파울 횟수가 줄어들면서 경기의 흐름이 빨라졌다고 자평했습니다.

과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과도한 파울 유도 행위 역시 사라졌습니다.

또 세계적 흐름에 맞게 빠르게 공격을 풀어나가는 팀이 선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솝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많은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큽니다.

한 사령탑은 '몸싸움'과 '반칙'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명확히 판별하지 못해 논란이 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애초 기대와는 달리 화끈한 공격보다는 거칠어지는 수비 속 리그 평균 득점이 지난 시즌보다 7점이나 떨어졌고, 부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허훈/KT : "슛을 쏘는 상황에서나 진로를 방해했을 경우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하드 콜’로 반칙이 불리지 않으면 선수로서는 부상 위험도 큽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하드콜'.

빠른 정착을 위해선 규칙에 대한 선수, 심판의 정확한 이해와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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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하드콜 시대 명암은?
    • 입력 2024-11-19 21:50:20
    • 수정2024-11-19 22:24:21
    뉴스 9
[앵커]

올시즌 프로농구는 박진감 넘치고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몸싸움을 관대하게 판정하는 이른바 '하드콜'을 전격 도입했는데요.

하지만 모호한 기준을 놓고 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KBL이 중간 평가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4쿼터 막판 2점 차 초접전이 펼쳐진 DB와 SK의 12일 경기.

DB 김시래가 수비 리바운드 과정에서 워니와 충돌하며 넘어진 이후, SK가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습니다.

DB 김주성 감독은 반칙을 주장하며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당했고, 화가 난 홈 팬들이 응원 도구를 투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KBL은 이후 정밀 분석에 나섰지만, 반칙 여부를 판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1라운드 경기당 오심은 지난 시즌 평균 5.94개에서 이번 시즌 7.98개로 늘었습니다.

이처럼 하드콜 도입 초기 혼란이 일자 KBL이 중간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유재학/KBL 경기본부장 : "핸드 체킹(손을 사용한 부적절한 접촉)하고 슛 동작에서의 접촉, 불만이 제일 많았던 것 인정합니다. 처음이기 때문에 이런 잘못된 부분도 나타나고 있긴 한데, 계속 밀고 나가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KBL은 하드콜 도입으로 파울 횟수가 줄어들면서 경기의 흐름이 빨라졌다고 자평했습니다.

과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과도한 파울 유도 행위 역시 사라졌습니다.

또 세계적 흐름에 맞게 빠르게 공격을 풀어나가는 팀이 선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솝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많은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큽니다.

한 사령탑은 '몸싸움'과 '반칙'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명확히 판별하지 못해 논란이 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애초 기대와는 달리 화끈한 공격보다는 거칠어지는 수비 속 리그 평균 득점이 지난 시즌보다 7점이나 떨어졌고, 부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허훈/KT : "슛을 쏘는 상황에서나 진로를 방해했을 경우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하드 콜’로 반칙이 불리지 않으면 선수로서는 부상 위험도 큽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하드콜'.

빠른 정착을 위해선 규칙에 대한 선수, 심판의 정확한 이해와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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