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청년 9.2%, 고립 또는 은둔”…수치 축소 발표 논란

입력 2024.11.21 (21:33) 수정 2024.11.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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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은둔하는 청년들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경기도에만 최대 33만여 명의 고립 은둔 청년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는데요.

그런데 경기도가 이 수치를 축소 발표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구경하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타인과 교류 없이 살아가는 고립 은둔 청년이 100명 중 9명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립 청년은 5.9% 은둔 청년은 3.3%로, 도내 청년인구 367만 명에 적용하면 최대 33만 7천 명에 이릅니다.

전국 최대 규모로, 청년인구에서 고립 은둔 상태인 비율도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경기도의 고립 청년은 30대 후반, 남성이 많았고, 은둔 청년은 30대 초반, 여성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보였습니다.

[박규범/경기복지재단 연구위원 : "상대적으로 고연령의 청년분들이 (경기도로) 많이 오셔서 그분들 중에 고립 은둔에 빠지는 비율이 많다고 유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립 은둔 청년에 대한 첫 현황 조사를 하면서 경기도는 연구 결과와 달리 수치를 축소해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고립과 은둔 규모를 각각 분석했는데, 경기도는 은둔 수치를 고립에 임의로 포함시켜 전체 수치인 것처럼 공개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연구 결과보다 최대 11만 7천 명이 작은 규모로 발표됐습니다.

마찬가지로 고립 은둔 청년을 각각 분석한 서울시는 전체 규모를 합산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

[경기도 공무원/음성변조 : "(고립 은둔을) 별개의 개념으로 나누면 너무 많잖아요. 서울시는 2022년에 4.5%라고 하고 저희(경기도)가 9.2%로 하는 건 좀 안 맞다고 보거든요. 이렇게 놔둬버리면 너무 많기 때문에…."]

새로운 취약계층인 고립 은둔 청년에 대한 기초 통계부터 왜곡되면서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이 지원 대상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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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청년 9.2%, 고립 또는 은둔”…수치 축소 발표 논란
    • 입력 2024-11-21 21:33:44
    • 수정2024-11-21 21: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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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은둔하는 청년들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경기도에만 최대 33만여 명의 고립 은둔 청년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는데요.

그런데 경기도가 이 수치를 축소 발표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구경하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타인과 교류 없이 살아가는 고립 은둔 청년이 100명 중 9명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립 청년은 5.9% 은둔 청년은 3.3%로, 도내 청년인구 367만 명에 적용하면 최대 33만 7천 명에 이릅니다.

전국 최대 규모로, 청년인구에서 고립 은둔 상태인 비율도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경기도의 고립 청년은 30대 후반, 남성이 많았고, 은둔 청년은 30대 초반, 여성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보였습니다.

[박규범/경기복지재단 연구위원 : "상대적으로 고연령의 청년분들이 (경기도로) 많이 오셔서 그분들 중에 고립 은둔에 빠지는 비율이 많다고 유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립 은둔 청년에 대한 첫 현황 조사를 하면서 경기도는 연구 결과와 달리 수치를 축소해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고립과 은둔 규모를 각각 분석했는데, 경기도는 은둔 수치를 고립에 임의로 포함시켜 전체 수치인 것처럼 공개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연구 결과보다 최대 11만 7천 명이 작은 규모로 발표됐습니다.

마찬가지로 고립 은둔 청년을 각각 분석한 서울시는 전체 규모를 합산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

[경기도 공무원/음성변조 : "(고립 은둔을) 별개의 개념으로 나누면 너무 많잖아요. 서울시는 2022년에 4.5%라고 하고 저희(경기도)가 9.2%로 하는 건 좀 안 맞다고 보거든요. 이렇게 놔둬버리면 너무 많기 때문에…."]

새로운 취약계층인 고립 은둔 청년에 대한 기초 통계부터 왜곡되면서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이 지원 대상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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