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야스쿠니 참배 인사’ 추도식 참석에 당혹…브리핑 취소
입력 2024.11.22 (18:01)
수정 2024.11.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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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일제강점기 사도광산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현지 추도식에 일본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인사를 정부 대표로 보낸다고 발표하자, 한국 정부가 예정된 브리핑을 취소하는 등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오늘(24일) 정오쯤 일본 니가타현에서 열릴 사도광산 추도식에 이쿠이나 아키코(生稲晃子) 정무관이 참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2022년 참의원에 처음 당선됐으며 같은 해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태평양전쟁 주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인물이, 전쟁 기간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노동한 한국인들을 추모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셈입니다.
외교부는 오늘 오후 2시 기자단에 추도식 관련 한일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5분 전 이를 돌연 취소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상황에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는 사정"이라고만 답했는데,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을 뒤늦게 확인한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외교부는 저녁 늦게서야 "정부는 진정성 있는 추도식 개최를 위하여 일본 정부의 고위급 인사 참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측에 강조해 왔고, 일본이 이를 수용하여 차관급인 외무성 정무관이 추도식에 참석하게 된 것"이라며 "동 정무관은 일본 정부 대표로서 추도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은 올해 7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한국 정부의 동의를 구하면서, 강제동원 사실을 현장에 알리고 한국인 피해자를 포함한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추도식을 열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7~8월쯤으로 추진하던 추도식 일정이 계속 미뤄졌고, 날짜가 정해진 이후에도 중앙정부 대표 참석자를 정하지 않다가 행사를 이틀 앞둔 오늘 발표했습니다.
행사 공식 명칭은 '노동자'라는 표현이 빠진 '사도광산 추모식'으로 확정된 가운데 양국이 낭독할 추도사 내용 협의 역시 아직 끝나지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 11명이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현지 방문 비용은 모두 한국 정부가 부담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본 외무성은 오늘(24일) 정오쯤 일본 니가타현에서 열릴 사도광산 추도식에 이쿠이나 아키코(生稲晃子) 정무관이 참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2022년 참의원에 처음 당선됐으며 같은 해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태평양전쟁 주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인물이, 전쟁 기간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노동한 한국인들을 추모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셈입니다.
외교부는 오늘 오후 2시 기자단에 추도식 관련 한일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5분 전 이를 돌연 취소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상황에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는 사정"이라고만 답했는데,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을 뒤늦게 확인한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외교부는 저녁 늦게서야 "정부는 진정성 있는 추도식 개최를 위하여 일본 정부의 고위급 인사 참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측에 강조해 왔고, 일본이 이를 수용하여 차관급인 외무성 정무관이 추도식에 참석하게 된 것"이라며 "동 정무관은 일본 정부 대표로서 추도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은 올해 7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한국 정부의 동의를 구하면서, 강제동원 사실을 현장에 알리고 한국인 피해자를 포함한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추도식을 열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7~8월쯤으로 추진하던 추도식 일정이 계속 미뤄졌고, 날짜가 정해진 이후에도 중앙정부 대표 참석자를 정하지 않다가 행사를 이틀 앞둔 오늘 발표했습니다.
행사 공식 명칭은 '노동자'라는 표현이 빠진 '사도광산 추모식'으로 확정된 가운데 양국이 낭독할 추도사 내용 협의 역시 아직 끝나지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 11명이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현지 방문 비용은 모두 한국 정부가 부담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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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1-22 21:39:28
오는 24일 일제강점기 사도광산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현지 추도식에 일본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인사를 정부 대표로 보낸다고 발표하자, 한국 정부가 예정된 브리핑을 취소하는 등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오늘(24일) 정오쯤 일본 니가타현에서 열릴 사도광산 추도식에 이쿠이나 아키코(生稲晃子) 정무관이 참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2022년 참의원에 처음 당선됐으며 같은 해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태평양전쟁 주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인물이, 전쟁 기간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노동한 한국인들을 추모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셈입니다.
외교부는 오늘 오후 2시 기자단에 추도식 관련 한일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5분 전 이를 돌연 취소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상황에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는 사정"이라고만 답했는데,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을 뒤늦게 확인한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외교부는 저녁 늦게서야 "정부는 진정성 있는 추도식 개최를 위하여 일본 정부의 고위급 인사 참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측에 강조해 왔고, 일본이 이를 수용하여 차관급인 외무성 정무관이 추도식에 참석하게 된 것"이라며 "동 정무관은 일본 정부 대표로서 추도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은 올해 7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한국 정부의 동의를 구하면서, 강제동원 사실을 현장에 알리고 한국인 피해자를 포함한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추도식을 열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7~8월쯤으로 추진하던 추도식 일정이 계속 미뤄졌고, 날짜가 정해진 이후에도 중앙정부 대표 참석자를 정하지 않다가 행사를 이틀 앞둔 오늘 발표했습니다.
행사 공식 명칭은 '노동자'라는 표현이 빠진 '사도광산 추모식'으로 확정된 가운데 양국이 낭독할 추도사 내용 협의 역시 아직 끝나지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 11명이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현지 방문 비용은 모두 한국 정부가 부담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본 외무성은 오늘(24일) 정오쯤 일본 니가타현에서 열릴 사도광산 추도식에 이쿠이나 아키코(生稲晃子) 정무관이 참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2022년 참의원에 처음 당선됐으며 같은 해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태평양전쟁 주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인물이, 전쟁 기간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노동한 한국인들을 추모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셈입니다.
외교부는 오늘 오후 2시 기자단에 추도식 관련 한일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5분 전 이를 돌연 취소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상황에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는 사정"이라고만 답했는데,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을 뒤늦게 확인한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외교부는 저녁 늦게서야 "정부는 진정성 있는 추도식 개최를 위하여 일본 정부의 고위급 인사 참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측에 강조해 왔고, 일본이 이를 수용하여 차관급인 외무성 정무관이 추도식에 참석하게 된 것"이라며 "동 정무관은 일본 정부 대표로서 추도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은 올해 7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한국 정부의 동의를 구하면서, 강제동원 사실을 현장에 알리고 한국인 피해자를 포함한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추도식을 열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7~8월쯤으로 추진하던 추도식 일정이 계속 미뤄졌고, 날짜가 정해진 이후에도 중앙정부 대표 참석자를 정하지 않다가 행사를 이틀 앞둔 오늘 발표했습니다.
행사 공식 명칭은 '노동자'라는 표현이 빠진 '사도광산 추모식'으로 확정된 가운데 양국이 낭독할 추도사 내용 협의 역시 아직 끝나지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 11명이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현지 방문 비용은 모두 한국 정부가 부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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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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