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게시판’ 충돌…“8동훈 공개하라”·“당대표 흔들기”

입력 2024.11.25 (21:18) 수정 2024.11.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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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에선 당원게시판을 놓고 다툼이 더 커졌습니다.

한동훈 대표와 친윤석열계가 공개 석상에서 충돌했고, 비공개 회의에선 큰소리까지 오갔습니다.

한 대표가 당대표 흔들기라며 기자들 앞에서 길게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윤계 김민전 최고위원이 회의 공개 발언에서 이른바 '8동훈'을 언급했습니다.

최근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친한계 측에서 한동훈 동명이인이 8명이라 해명한 걸 비꼰 겁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 "어떻게 8동훈이 있는지 알게 되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한 대표 사퇴 촉구' 글 작성자를 고발 조치할 거란 기사도 봤다며 자신에게 온 사퇴 요구 문자도 같이 고발하라고 꼬집었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 "저한테 무수하게 많이 사퇴하라고 하는 문자가 와 있습니다. 그 번호들도 다 따서 드릴 테니까 같이 고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한 대표가 이례적으로 공개 반박에 나섰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사실관계를 좀 확인하고 말씀하시면 좋겠는 게요, 그런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도 당원 게시판 논란 등을 놓고 친윤계와 친한계 당직자들 간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회의 직후 한 대표는 15분 가까이 작심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익명 게시판에선 누구든 강도 높게 비판할 수 있다며 이를 색출하라고 하는 건 자유민주주의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발상이라고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어떻게든 당대표인 저를 흔들어 보겠다는 그런 의도 아닙니까? 저는 그런 뻔한 의도에 말려들어 가 줄 생각이 없습니다."]

그동안 대응을 자제해 온 당 지도부 간 공개 충돌까지 빚어지며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내홍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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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원 게시판’ 충돌…“8동훈 공개하라”·“당대표 흔들기”
    • 입력 2024-11-25 21:18:37
    • 수정2024-11-25 21: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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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에선 당원게시판을 놓고 다툼이 더 커졌습니다.

한동훈 대표와 친윤석열계가 공개 석상에서 충돌했고, 비공개 회의에선 큰소리까지 오갔습니다.

한 대표가 당대표 흔들기라며 기자들 앞에서 길게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윤계 김민전 최고위원이 회의 공개 발언에서 이른바 '8동훈'을 언급했습니다.

최근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친한계 측에서 한동훈 동명이인이 8명이라 해명한 걸 비꼰 겁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 "어떻게 8동훈이 있는지 알게 되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한 대표 사퇴 촉구' 글 작성자를 고발 조치할 거란 기사도 봤다며 자신에게 온 사퇴 요구 문자도 같이 고발하라고 꼬집었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 "저한테 무수하게 많이 사퇴하라고 하는 문자가 와 있습니다. 그 번호들도 다 따서 드릴 테니까 같이 고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한 대표가 이례적으로 공개 반박에 나섰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사실관계를 좀 확인하고 말씀하시면 좋겠는 게요, 그런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도 당원 게시판 논란 등을 놓고 친윤계와 친한계 당직자들 간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회의 직후 한 대표는 15분 가까이 작심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익명 게시판에선 누구든 강도 높게 비판할 수 있다며 이를 색출하라고 하는 건 자유민주주의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발상이라고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어떻게든 당대표인 저를 흔들어 보겠다는 그런 의도 아닙니까? 저는 그런 뻔한 의도에 말려들어 가 줄 생각이 없습니다."]

그동안 대응을 자제해 온 당 지도부 간 공개 충돌까지 빚어지며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내홍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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