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헤즈볼라와 휴전”…“합의 깨면 공격할 것”

[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하기로 하면서 교전 시작 13개월 만에 포성이 멈추게됐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가 합의를 깬다면 다시 공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 시각 26일 밤, TV 연설을 통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전쟁 휴전은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휴전 기간은 레바논에서의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가 합의를 깬다면 우리는 공격할 것"이며 "휴전 이후에도 레바논에서 완전한 행동의 자유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 직후 전쟁 내각이 휴전안을 승인했다고 이스라엘 방송은 전했습니다.

헤즈볼라를 대리해 협상에 나선 레바논 당국과 휴전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교전은 13개월 만에 멈추게 됩니다.

휴전안에는 60일간 일시 휴전하면서 헤즈볼라 무장병력이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러나고 레바논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은 철수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주도로 감시위원회가 설치돼 휴전안 이행과 위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휴전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 "휴전을 강력히 지지합니다. 미국 국방부가 할 수 있는 잠재적인 방안에 대해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 중입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현지 시각 26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에 대피 경고를 내리고 공습에 나서는 등 목표물 7곳을 강도높게 폭격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