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성 주민, 호랑이 추격대 결성

[앵커]

헤이룽장 성에서 주민이 호랑이의 습격을 받았는데요.

주민 안전을 위해 당국이 드론 추격대를 결성했습니다.

[리포트]

호랑이 중국국가공원에서 2백 킬로미터 떨어진 헤이룽장 성 창타이 마을.

얼마 전 마을 주민이 호랑이에게 팔을 물려 마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500명으로 구성된 24시간 감시팀이 열화상드론으로 호랑이 추적에 나선 겁니다.

마을에서 2킬로미터 떨어진 밭에서 호랑이 위치가 포착됐지만, 호랑이가 달아나는 바람에 잡지는 못했습니다.

[류단/동물번식센터 총괄 엔지니어 : "호랑이가 멀리 가지 않았어요. 추적을 계속해야 합니다. 사람도 잘 지켜야죠. 마을을 봉쇄해야…."]

헤이룽장 성에서는 작년부터 호랑이가 잇따라 목격되고 있습니다.

[장광순/동물연구센터 상임부주 : "새 서식지를 찾다가 마을로 잘못 들어왔거나 아프거나 어미 잃은 어린 호랑이가 마을로 왔을 수 있어요."]

호랑이 습격이 있은 지 얼마 안 돼 주민 불안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호랑이 개체수가 늘어난 만큼 사람과 호랑이의 공생에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