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기차 화재’ 원인 불명 결론…책임자 4명은 송치

입력 2024.11.28 (10:30) 수정 2024.11.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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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발생한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오늘(28일) 오전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량 화재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화재 발생과 확산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감식 등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화재 원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화재 발생 뒤 3차례에 걸쳐 합동감식을 진행했고, 불이 난 벤츠사 전기차의 배터리 관리장치(BMS)와 배터리 팩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이후 국과수는 ▲배터리 팩 내부의 절연 파괴 과정에서 발생된 전기적 발열에 의한 발화 가능성과 ▲배터리 팩 밑면의 외부 충격에 의한 손상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습니다.

또 배터리 관리시스템인 BMS는 화재로 인해 영구적 손상이 일어나 데이터를 추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경찰이 외부 전문가에게 화재 원인에 대해 자문했지만, BMS 손상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또 불이 난 벤츠 차량의 정비 이력과 운행 이력 등을 수사했으나 화재 원인으로 볼만한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은 화재가 확산한 원인과 관련해서는 아파트 관리소장 등 4명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불이 났을 당시 야간 당직자 2명은 민원과 소음 피해 등을 우려해 화재 경보음이 울리자 직접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경종과 스프링클러의 작동을 중지시켰습니다.

이후 불이 번지면서 소방설비 선로가 단선됐고, 스프링클러 작동이 아예 불가능해져 화재 피해가 커졌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1일 오전 6시 15분쯤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된 벤츠사의 전기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입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아파트 단지에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임시 거주 시설에서 머무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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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전기차 화재’ 원인 불명 결론…책임자 4명은 송치
    • 입력 2024-11-28 10:30:52
    • 수정2024-11-28 10:31:38
    사회
지난 8월 발생한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오늘(28일) 오전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량 화재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화재 발생과 확산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감식 등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화재 원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화재 발생 뒤 3차례에 걸쳐 합동감식을 진행했고, 불이 난 벤츠사 전기차의 배터리 관리장치(BMS)와 배터리 팩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이후 국과수는 ▲배터리 팩 내부의 절연 파괴 과정에서 발생된 전기적 발열에 의한 발화 가능성과 ▲배터리 팩 밑면의 외부 충격에 의한 손상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습니다.

또 배터리 관리시스템인 BMS는 화재로 인해 영구적 손상이 일어나 데이터를 추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경찰이 외부 전문가에게 화재 원인에 대해 자문했지만, BMS 손상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또 불이 난 벤츠 차량의 정비 이력과 운행 이력 등을 수사했으나 화재 원인으로 볼만한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은 화재가 확산한 원인과 관련해서는 아파트 관리소장 등 4명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불이 났을 당시 야간 당직자 2명은 민원과 소음 피해 등을 우려해 화재 경보음이 울리자 직접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경종과 스프링클러의 작동을 중지시켰습니다.

이후 불이 번지면서 소방설비 선로가 단선됐고, 스프링클러 작동이 아예 불가능해져 화재 피해가 커졌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1일 오전 6시 15분쯤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된 벤츠사의 전기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입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아파트 단지에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임시 거주 시설에서 머무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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