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중도해지 방해 혐의”…쿠팡 등에 공정위 제재 절차 착수

입력 2024.12.02 (21:25) 수정 2024.12.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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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과 네이버, 마켓컬리 등에 대해 공정위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멤버십을 일단 결제하면, 한 달을 채우기 전엔 해지가 안되도록 하고 있는 것 등이 문제라는 겁니다.

이도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대 추승호 씨는 지난 8월, 버튼을 잘못 눌러 쿠팡 유료 멤버십에 가입했습니다.

즉시 해지를 요청했지만 한 달은 이용해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 멤버십에 가입하면 해당 달에는 중간에 서비스를 멈추는 것도, 부분 환급도 안 된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었습니다.

[쿠팡 고객센터 상담사/음성변조 : "해지 요청은 되셨고요, 다음 달부터는 이제 결제 안 되실 거예요."]

[추승호/쿠팡 이용자 : "지금 나간 거 이건 어찌 됩니까?"]

[쿠팡 고객센터 상담사/음성변조 : "30일까지 그냥 사용해 주시면 되세요."]

하지만, 소비자가 중도 해지를 신청하면 서비스를 중단하고 남은 이용 기간에 대한 금액은 환불해야 합니다.

[추승호/쿠팡 이용자 : "가입한 직후에도 한 달을 그대로 더 쓰라고 하니까 어이가 없는 거죠. 애초에 내가 선택해서 가입한 것도 아니고. (가입을 위해) 함정을 파놨다고 할까…."]

네이버와 마켓컬리도 쿠팡과 같은 방식으로 유료 멤버십을 운용했는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이 사실상 소비자들의 중도해지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제재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쿠팡은 지난 8월 멤버십 가격을 인상한 과정도 심의를 받게 됐습니다.

멤버십 가격을 올리려면 소비자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당시 쿠팡은 상품 결제창에 '동의하고 구매하기' 문구를 넣었습니다.

공정위는 이 부분이 소비자를 속이는 이른바 '다크 패턴'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쿠팡은 이 외에도 끼워팔기와 하도급업체 갑질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김형기/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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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멤버십 중도해지 방해 혐의”…쿠팡 등에 공정위 제재 절차 착수
    • 입력 2024-12-02 21:25:26
    • 수정2024-12-02 22: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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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과 네이버, 마켓컬리 등에 대해 공정위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멤버십을 일단 결제하면, 한 달을 채우기 전엔 해지가 안되도록 하고 있는 것 등이 문제라는 겁니다.

이도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대 추승호 씨는 지난 8월, 버튼을 잘못 눌러 쿠팡 유료 멤버십에 가입했습니다.

즉시 해지를 요청했지만 한 달은 이용해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 멤버십에 가입하면 해당 달에는 중간에 서비스를 멈추는 것도, 부분 환급도 안 된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었습니다.

[쿠팡 고객센터 상담사/음성변조 : "해지 요청은 되셨고요, 다음 달부터는 이제 결제 안 되실 거예요."]

[추승호/쿠팡 이용자 : "지금 나간 거 이건 어찌 됩니까?"]

[쿠팡 고객센터 상담사/음성변조 : "30일까지 그냥 사용해 주시면 되세요."]

하지만, 소비자가 중도 해지를 신청하면 서비스를 중단하고 남은 이용 기간에 대한 금액은 환불해야 합니다.

[추승호/쿠팡 이용자 : "가입한 직후에도 한 달을 그대로 더 쓰라고 하니까 어이가 없는 거죠. 애초에 내가 선택해서 가입한 것도 아니고. (가입을 위해) 함정을 파놨다고 할까…."]

네이버와 마켓컬리도 쿠팡과 같은 방식으로 유료 멤버십을 운용했는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이 사실상 소비자들의 중도해지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제재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쿠팡은 지난 8월 멤버십 가격을 인상한 과정도 심의를 받게 됐습니다.

멤버십 가격을 올리려면 소비자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당시 쿠팡은 상품 결제창에 '동의하고 구매하기' 문구를 넣었습니다.

공정위는 이 부분이 소비자를 속이는 이른바 '다크 패턴'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쿠팡은 이 외에도 끼워팔기와 하도급업체 갑질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김형기/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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