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보고…이르면 내일 표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오늘 새벽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민정희 기자, 밤사이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0시 48분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당 의원 191명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야당은 국회에 제출한 탄핵안에서 윤 대통령이 그제 밤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탄핵 사유를 제시했습니다.

또 비상계엄 발령 후 발표된 포고령에 따라 언론과 출판이 계엄사의 통제를 받고 파업·집회가 금지됐기 때문에 헌법상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는 주장도 탄핵안에 포함됐습니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엔 본회의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통령 탄핵안의 가결 요건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발의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인데요.

야당 의원 192명에 더해 국민의힘에서 8명이 더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민주당이 발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 탄핵소추안도 보고됐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참여하지 않았는데, 입장이 뭡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오늘 새벽 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젯밤부터 국회에서 연 비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서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는데요.

추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서 반대 또는 무효 투표를 하거나 투표를 포기하는 등 윤 대통령 탄핵안 부결을 관철할 방식에 대해선 "표결 날짜가 정해지면 그 직전에 의원총회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사유에 대해선 "나중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