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 비상계엄 사태 첫 보도…“괴뢰한국 땅 아비규환”
입력 2024.12.12 (06:39)
수정 2024.12.1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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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줄곧 침묵하던 북한이 어제 처음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대남 비난 공세를 재개했습니다.
계엄 발령부터 대통령 탄핵안 처리 과정까지 상세히 전했는데, 시민들이 계엄군을 막아선 모습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입니다.
'괴뢰 한국'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사회적 동란이 확대되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사진 20여 장이 실렸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약 1주일 만에 나온 첫 보도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대통령이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해 한국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비상계엄 발령부터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이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 무효화 된 과정까지 상세히 소개하며, 특히 국회에 병력이 진입했던 사실도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 "여러 대의 직승기(헬기)와 륙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 무리를 비롯한 완전 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괴뢰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난 것으로 평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혼란스러운 남측의 모습을 부각해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안정성과 사회주의체제 우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 현장 사진도 실었는데,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을 보좌진과 시민들이 막아선 모습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공권력 자체가 완벽하게 관철되는 것을 정치 문화로 갖고 있기 때문에, '시민 저항'에 의해서 뭔가 거부되는 모습들을 공개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가능성이 높다."]
계엄과 관련해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북한도 당분간 남한 내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석훈
비상계엄 사태 이후 줄곧 침묵하던 북한이 어제 처음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대남 비난 공세를 재개했습니다.
계엄 발령부터 대통령 탄핵안 처리 과정까지 상세히 전했는데, 시민들이 계엄군을 막아선 모습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입니다.
'괴뢰 한국'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사회적 동란이 확대되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사진 20여 장이 실렸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약 1주일 만에 나온 첫 보도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대통령이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해 한국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비상계엄 발령부터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이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 무효화 된 과정까지 상세히 소개하며, 특히 국회에 병력이 진입했던 사실도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 "여러 대의 직승기(헬기)와 륙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 무리를 비롯한 완전 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괴뢰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난 것으로 평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혼란스러운 남측의 모습을 부각해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안정성과 사회주의체제 우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 현장 사진도 실었는데,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을 보좌진과 시민들이 막아선 모습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공권력 자체가 완벽하게 관철되는 것을 정치 문화로 갖고 있기 때문에, '시민 저항'에 의해서 뭔가 거부되는 모습들을 공개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가능성이 높다."]
계엄과 관련해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북한도 당분간 남한 내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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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 이후 줄곧 침묵하던 북한이 어제 처음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대남 비난 공세를 재개했습니다.
계엄 발령부터 대통령 탄핵안 처리 과정까지 상세히 전했는데, 시민들이 계엄군을 막아선 모습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입니다.
'괴뢰 한국'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사회적 동란이 확대되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사진 20여 장이 실렸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약 1주일 만에 나온 첫 보도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대통령이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해 한국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비상계엄 발령부터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이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 무효화 된 과정까지 상세히 소개하며, 특히 국회에 병력이 진입했던 사실도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 "여러 대의 직승기(헬기)와 륙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 무리를 비롯한 완전 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괴뢰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난 것으로 평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혼란스러운 남측의 모습을 부각해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안정성과 사회주의체제 우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 현장 사진도 실었는데,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을 보좌진과 시민들이 막아선 모습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공권력 자체가 완벽하게 관철되는 것을 정치 문화로 갖고 있기 때문에, '시민 저항'에 의해서 뭔가 거부되는 모습들을 공개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가능성이 높다."]
계엄과 관련해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북한도 당분간 남한 내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석훈
비상계엄 사태 이후 줄곧 침묵하던 북한이 어제 처음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대남 비난 공세를 재개했습니다.
계엄 발령부터 대통령 탄핵안 처리 과정까지 상세히 전했는데, 시민들이 계엄군을 막아선 모습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입니다.
'괴뢰 한국'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사회적 동란이 확대되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사진 20여 장이 실렸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약 1주일 만에 나온 첫 보도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대통령이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해 한국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비상계엄 발령부터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이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 무효화 된 과정까지 상세히 소개하며, 특히 국회에 병력이 진입했던 사실도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 "여러 대의 직승기(헬기)와 륙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 무리를 비롯한 완전 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괴뢰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난 것으로 평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혼란스러운 남측의 모습을 부각해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안정성과 사회주의체제 우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 현장 사진도 실었는데,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을 보좌진과 시민들이 막아선 모습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공권력 자체가 완벽하게 관철되는 것을 정치 문화로 갖고 있기 때문에, '시민 저항'에 의해서 뭔가 거부되는 모습들을 공개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가능성이 높다."]
계엄과 관련해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북한도 당분간 남한 내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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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기자 pe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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