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적시…어떻게 진두지휘했나?

[앵커]

검찰은 출석 요구서에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로 적시했습니다.

먼저 수사받은 군과 경찰 지휘부의 진술 역시 모두 윤 대통령을 정점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이 '경고성'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12일 :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국회에 병력을 투입하고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경고성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회 기능을 멈추려고 했단 겁니다.

[곽종근/육군 특수전사령관/지난 10일 :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를 하셨습니다. '의결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라고 하셨습니다)."]

계엄 선포 시각 불과 3시간 전, 안가에서 조지호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를 만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계엄 이후엔 군과 경찰에 직접 전화를 하며 상황을 묻고,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했단 진술도 나왔습니다.

[노정환/변호사/조지호 경찰청장 변호인/지난 13일 : "(조 청장이) 대통령이 6번이나 전화와서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라는 지시도 거부하는 등…."]

[조국/당시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지난 10일/국회 국방위 :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우 사령관에게 전화를 해서 현재 국회 상황 문의했죠?"]

[이진우/수도방위사령관/지난 10일/국회 국방위 : "네, 그렇습니다."]

[조국/당시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지난 10일/국회 국방위 : "통화 하신거 맞죠?"]

[이진우/수도방위사령관/지난 10일/국회 국방위 : "통화했습니다."]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포고령을 윤 대통령과 상의해 작성했고, 윤 대통령이 직접 수정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모든 정황과 진술이 비상계엄 사태의 정점인 윤 대통령을 향하는 상황.

계엄 사태 핵심 피의자들의 신병을 잇따라 확보한 검찰은 이제 윤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은 내란 우두머리에 대해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