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가 이르기를…인내외양
입력 2024.12.22 (12:02)
수정 2024.12.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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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바X도 몰랐던 '인내외양' , 그 뜻은 …
네이버의 대화형 AI인 '클로바X'에게 물었습니다.
Q.'인내외양'이 뭐야?
A. 문의하신 단어인 '인내외양'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단어입니다. 한자어로 조합된 단어일 수 있으니, 정확한 뜻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자 표기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자 표기를 알려주시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모를 수밖에요. 인내외양은 Chat-GPT가 새로 만들어낸 사자성어입니다. 참을 인(忍), 견딜 내(耐), 바깥 외(外), 드러낼 양(揚). '인내심을 발휘하여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뜻인데요.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 환경 전망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5개의 보기 가운데 내년을 맞이하는 자세를 잘 표현한 사자성어를 고르라고 했습니다.
가장 많이 선택된 게 '인내외양'이었고, 중소기업계가 뽑은 2025년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는데요. 중기중앙회는 2014년부터 매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해 왔습니다. 올해는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 챗봇 Chat-GPT를 활용해 폭넓게 사자성어 후보를 수집했습니다. 국내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설명해 주고 그에 맞는 사자성어를 물어보니 '인내외양'이라는 새로운 사자성어를 지어낸 건데요.
이는 중소기업인들이 올 한 해 대내외 복합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내심을 갖고 참고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무응답"… '인내외양'이 필요한 시간
미 트럼프 행정부를 맞닥뜨리는 내년, 우리 수출이 위축될 거란 우려가 큰 상황에서 '비상계엄'이란 악재까지 더해졌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며 계엄 이후 나흘 동안 국내 증시에선 144조 원이 증발했고, 환율은 1450원을 웃돌며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그야말로 봉변을 당했습니다. 계약하러 온다던 외국 바이어가 오지 않고, 진행 중이던 계약마저 중단됐습니다.
"11월 중국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습니다.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였고, 그중 한 바이어와는 MOU도 맺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계약을 하기 위해 위챗으로 협업을 이어 나가던 중 계엄 이후 응답이 없습니다. 관련 동영상을 제공하고 계속적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했으나 무응답 상태입니다. " <서울 A 업체> "원래 바이어가 12월 중 방문 예정이었으나, 방문 일정이 잠정적으로 연기됐습니다. 그리고 현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진행 예정인 오더를 내년으로 연기하겠다고 통보받았습니다." <부산 B 업체> |
위기를 마주하는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같을 수 없습니다. 대기업에 비해 유동성이 떨어지고 거래처 다변화를 모색할 여력도 부족합니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하청업체는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값이 올라도 가격을 올려받기 쉽지 않습니다. 원료를 수입해 완성품을 만들어 국내 시장에 주로 파는 내수 위주 기업도 어렵긴 마찬가집니다. 수출기업은 고환율로 일시적인 결제 대금 상승효과라도 있지만, 원자재 가공 내수기업은 원가 상승 부담만 고스란히 떠안게 됩니다. 당장 경제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기란 쉽지 않고, 인내심을 발휘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건데요.
■'환난상휼'이었던 올해… 어렵고 힘든 상황을 서로 도우며 이겨냈다
올해의 경영 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는 ‘환난상휼(患難相恤)’이 선정됐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나눔으로 이겨낸 한해였다고 중소기업들은 말합니다. 환난상휼과 인내외양을 넘어 다음엔 만사형통만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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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t-GPT가 이르기를…인내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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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22 12:02:10
- 수정2024-12-22 16:56:54
■ 클로바X도 몰랐던 '인내외양' , 그 뜻은 …
네이버의 대화형 AI인 '클로바X'에게 물었습니다.
Q.'인내외양'이 뭐야?
A. 문의하신 단어인 '인내외양'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단어입니다. 한자어로 조합된 단어일 수 있으니, 정확한 뜻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자 표기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자 표기를 알려주시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모를 수밖에요. 인내외양은 Chat-GPT가 새로 만들어낸 사자성어입니다. 참을 인(忍), 견딜 내(耐), 바깥 외(外), 드러낼 양(揚). '인내심을 발휘하여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뜻인데요.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 환경 전망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5개의 보기 가운데 내년을 맞이하는 자세를 잘 표현한 사자성어를 고르라고 했습니다.
가장 많이 선택된 게 '인내외양'이었고, 중소기업계가 뽑은 2025년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는데요. 중기중앙회는 2014년부터 매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해 왔습니다. 올해는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 챗봇 Chat-GPT를 활용해 폭넓게 사자성어 후보를 수집했습니다. 국내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설명해 주고 그에 맞는 사자성어를 물어보니 '인내외양'이라는 새로운 사자성어를 지어낸 건데요.
이는 중소기업인들이 올 한 해 대내외 복합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내심을 갖고 참고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무응답"… '인내외양'이 필요한 시간
미 트럼프 행정부를 맞닥뜨리는 내년, 우리 수출이 위축될 거란 우려가 큰 상황에서 '비상계엄'이란 악재까지 더해졌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며 계엄 이후 나흘 동안 국내 증시에선 144조 원이 증발했고, 환율은 1450원을 웃돌며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그야말로 봉변을 당했습니다. 계약하러 온다던 외국 바이어가 오지 않고, 진행 중이던 계약마저 중단됐습니다.
"11월 중국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습니다.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였고, 그중 한 바이어와는 MOU도 맺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계약을 하기 위해 위챗으로 협업을 이어 나가던 중 계엄 이후 응답이 없습니다. 관련 동영상을 제공하고 계속적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했으나 무응답 상태입니다. " <서울 A 업체> "원래 바이어가 12월 중 방문 예정이었으나, 방문 일정이 잠정적으로 연기됐습니다. 그리고 현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진행 예정인 오더를 내년으로 연기하겠다고 통보받았습니다." <부산 B 업체> |
위기를 마주하는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같을 수 없습니다. 대기업에 비해 유동성이 떨어지고 거래처 다변화를 모색할 여력도 부족합니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하청업체는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값이 올라도 가격을 올려받기 쉽지 않습니다. 원료를 수입해 완성품을 만들어 국내 시장에 주로 파는 내수 위주 기업도 어렵긴 마찬가집니다. 수출기업은 고환율로 일시적인 결제 대금 상승효과라도 있지만, 원자재 가공 내수기업은 원가 상승 부담만 고스란히 떠안게 됩니다. 당장 경제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기란 쉽지 않고, 인내심을 발휘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건데요.
■'환난상휼'이었던 올해… 어렵고 힘든 상황을 서로 도우며 이겨냈다
올해의 경영 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는 ‘환난상휼(患難相恤)’이 선정됐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나눔으로 이겨낸 한해였다고 중소기업들은 말합니다. 환난상휼과 인내외양을 넘어 다음엔 만사형통만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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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hydrog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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