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3호기 발사 성공…“날씨 무관 대북 감시”

입력 2024.12.23 (12:15) 수정 2024.12.23 (13: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그젯밤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날씨에 상관없이 정찰과 감시가 가능한 고성능 영상 레이더, SAR(싸)가 탑재됐는데요.

1, 2호기에 이어 3호기까지 여러 대의 위성이 북한 감시에 동시에 투입되면서 도발 징후를 더욱 신속, 정확하게 파악할 거로 기대됩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 2, 1!"]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습니다.

그제(21일) 오후 8시 34분쯤 발사돼 51분 만에 발사체와 분리한 뒤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했고, 발사 2시간 56분 후엔 해외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정찰위성 3호기는 2호기와 마찬가지로 고성능 영상 레이더, SAR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SAR는 지상으로 전파를 쏜 다음 반사돼서 돌아오는 신호를 영상화하는 장비인데, 흑백으로 촬영되지만 날씨와 상관없이 주야간 정찰이 가능합니다.

1호기에는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활용하는 EO·IR 방식의 장비가 탑재됐는데, 선명한 이미지 확보는 가능하지만, 악천후 땐 정찰이 어렵습니다.

정찰위성 3기를 함께 운용하면 날씨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다각도 촬영을 통해, 북한에 대한 입체적인 감시가 가능해집니다.

정찰 주기가 짧아지는 것도 장점입니다.

1호기는 지구의 극지방을 지나는 궤도로 한반도를 하루 두 번 촬영했지만, 2·3호기는 적도를 중심으로 지구를 돌며 하루 최대 6차례 한반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석종건/방위사업청장 : "군 정찰위성 4·5호기 및 초소형 위성 체계가 발사되면 북한에 대해 1일 수십 회의 감시가 가능하여..."]

정찰위성 2기가 내년에 추가 발사되면 북한을 2시간 주기로 감시할 수 있는데, 초소형 위성 등도 실전 배치되면 주기가 30분 이내로 단축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화면제공:스페이스X·방위사업청/그래픽:김성일 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군 정찰위성 3호기 발사 성공…“날씨 무관 대북 감시”
    • 입력 2024-12-23 12:15:01
    • 수정2024-12-23 13:03:44
    뉴스 12
[앵커]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그젯밤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날씨에 상관없이 정찰과 감시가 가능한 고성능 영상 레이더, SAR(싸)가 탑재됐는데요.

1, 2호기에 이어 3호기까지 여러 대의 위성이 북한 감시에 동시에 투입되면서 도발 징후를 더욱 신속, 정확하게 파악할 거로 기대됩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 2, 1!"]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습니다.

그제(21일) 오후 8시 34분쯤 발사돼 51분 만에 발사체와 분리한 뒤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했고, 발사 2시간 56분 후엔 해외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정찰위성 3호기는 2호기와 마찬가지로 고성능 영상 레이더, SAR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SAR는 지상으로 전파를 쏜 다음 반사돼서 돌아오는 신호를 영상화하는 장비인데, 흑백으로 촬영되지만 날씨와 상관없이 주야간 정찰이 가능합니다.

1호기에는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활용하는 EO·IR 방식의 장비가 탑재됐는데, 선명한 이미지 확보는 가능하지만, 악천후 땐 정찰이 어렵습니다.

정찰위성 3기를 함께 운용하면 날씨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다각도 촬영을 통해, 북한에 대한 입체적인 감시가 가능해집니다.

정찰 주기가 짧아지는 것도 장점입니다.

1호기는 지구의 극지방을 지나는 궤도로 한반도를 하루 두 번 촬영했지만, 2·3호기는 적도를 중심으로 지구를 돌며 하루 최대 6차례 한반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석종건/방위사업청장 : "군 정찰위성 4·5호기 및 초소형 위성 체계가 발사되면 북한에 대해 1일 수십 회의 감시가 가능하여..."]

정찰위성 2기가 내년에 추가 발사되면 북한을 2시간 주기로 감시할 수 있는데, 초소형 위성 등도 실전 배치되면 주기가 30분 이내로 단축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화면제공:스페이스X·방위사업청/그래픽:김성일 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