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가게 잦은 화재 이유는?…튀김 찌꺼기서 ‘자연발화’

입력 2024.12.26 (21:49) 수정 2024.12.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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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킨 등 튀김 요리를 하는 업소에서 종종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곤 하는데요.

모아둔 튀김 찌꺼기가 화재 원인일 수 있단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업이 끝난 치킨 가게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내부를 모두 태워 4천만 원 가까운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이 돈가스 가게에서도 영업이 끝난 새벽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돈가스 가게 주인 : "새벽 4시 넘어선가? 보안업체에서 불이 났다고… CCTV 보고 뿌옇고 막 소방차 와있길래 많이 놀랐죠. 엄청 많이 놀랐죠."]

비슷한 화재가 대전에서만 최근 3년간 13건 일어났는데, 자연발화로 추정만 할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공통점은 튀김 찌꺼기 근처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것.

이에 경찰과 소방 당국이 직접 실험에 나섰습니다.

실험 시작 한 시간 만에 튀김 찌꺼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불씨는 플라스틱 통에 옮겨붙어 곧 강렬한 화염으로 변합니다.

튀김 찌꺼기 속 기름 성분이 산소와 만나 산화 반응을 일으키고, 내부 온도가 500도 가까이 치솟으며 불이 난 겁니다.

소방 당국은 공기와의 차단을 강조합니다.

[윤홍범/대덕소방서 현장대응단 화재조사팀 : "산화반응을 하는 거기 때문에 공기와 차단만 돼도, 이게 열이 발생하지 않거든요. 뚜껑만 덮어도…"]

이와 함께 조리 중 발생한 튀김 찌꺼기는 선풍기 등으로 식혀서 버리고, 플라스틱 통 대신 불에 강한 스테인리스 통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화면제공: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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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 가게 잦은 화재 이유는?…튀김 찌꺼기서 ‘자연발화’
    • 입력 2024-12-26 21:49:54
    • 수정2024-12-26 21: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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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킨 등 튀김 요리를 하는 업소에서 종종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곤 하는데요.

모아둔 튀김 찌꺼기가 화재 원인일 수 있단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업이 끝난 치킨 가게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내부를 모두 태워 4천만 원 가까운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이 돈가스 가게에서도 영업이 끝난 새벽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돈가스 가게 주인 : "새벽 4시 넘어선가? 보안업체에서 불이 났다고… CCTV 보고 뿌옇고 막 소방차 와있길래 많이 놀랐죠. 엄청 많이 놀랐죠."]

비슷한 화재가 대전에서만 최근 3년간 13건 일어났는데, 자연발화로 추정만 할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공통점은 튀김 찌꺼기 근처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것.

이에 경찰과 소방 당국이 직접 실험에 나섰습니다.

실험 시작 한 시간 만에 튀김 찌꺼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불씨는 플라스틱 통에 옮겨붙어 곧 강렬한 화염으로 변합니다.

튀김 찌꺼기 속 기름 성분이 산소와 만나 산화 반응을 일으키고, 내부 온도가 500도 가까이 치솟으며 불이 난 겁니다.

소방 당국은 공기와의 차단을 강조합니다.

[윤홍범/대덕소방서 현장대응단 화재조사팀 : "산화반응을 하는 거기 때문에 공기와 차단만 돼도, 이게 열이 발생하지 않거든요. 뚜껑만 덮어도…"]

이와 함께 조리 중 발생한 튀김 찌꺼기는 선풍기 등으로 식혀서 버리고, 플라스틱 통 대신 불에 강한 스테인리스 통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화면제공: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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