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류독감 확산 비상…“사람 간 전염 증거 없다”

입력 2024.12.27 (06:17) 수정 2024.12.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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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역에 조류 인플루엔자가 퍼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미 달걀값이 급등했는데, 소 등 포유류도 감염되면서 다른 낙농 제품의 가격 상승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만 포유류 간의 전염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호랑이와 쿠거 등 대형 고양이류를 키우고 있던 야생동물 보호소입니다.

모두 37마리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 20마리가 죽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겁니다.

[마크 매슈스/야생동물보호소 이사 : "20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그 증상으로 죽었습니다. 악몽이었으면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죽거나 처분된 닭이 1억 마리가 넘으면서 달걀값은 이미 급등했습니다.

올해 초 미국 전국 평균 2달러 52센트였던 달걀 12개 값이 최근 45%가량 올랐습니다.

문제는 동물보호소에서처럼 조류 인플루엔자가 포유류에도 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사 결과 전국 16개 주, 900개의 소 떼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조너선 라이너/조지워싱턴대학 의학교수 : "이 H5N1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국내 가금류와 낙농가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애완동물로 키우던 고양이도 감염된 사료를 먹고 죽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조사가 전국적으로 회수 조치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사람이 감염된 사례도 모두 65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포유류 간이나 사람 간, 혹은 포유류와 사람 사이의 전염은 아직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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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조류독감 확산 비상…“사람 간 전염 증거 없다”
    • 입력 2024-12-27 06:17:50
    • 수정2024-12-27 07: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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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역에 조류 인플루엔자가 퍼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미 달걀값이 급등했는데, 소 등 포유류도 감염되면서 다른 낙농 제품의 가격 상승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만 포유류 간의 전염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호랑이와 쿠거 등 대형 고양이류를 키우고 있던 야생동물 보호소입니다.

모두 37마리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 20마리가 죽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겁니다.

[마크 매슈스/야생동물보호소 이사 : "20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그 증상으로 죽었습니다. 악몽이었으면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죽거나 처분된 닭이 1억 마리가 넘으면서 달걀값은 이미 급등했습니다.

올해 초 미국 전국 평균 2달러 52센트였던 달걀 12개 값이 최근 45%가량 올랐습니다.

문제는 동물보호소에서처럼 조류 인플루엔자가 포유류에도 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사 결과 전국 16개 주, 900개의 소 떼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조너선 라이너/조지워싱턴대학 의학교수 : "이 H5N1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국내 가금류와 낙농가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애완동물로 키우던 고양이도 감염된 사료를 먹고 죽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조사가 전국적으로 회수 조치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사람이 감염된 사례도 모두 65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포유류 간이나 사람 간, 혹은 포유류와 사람 사이의 전염은 아직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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