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체제 ‘신뢰’, 고위급 외교 약속했던 미국 반응은

입력 2024.12.27 (19:29) 수정 2024.12.27 (19: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가결 소식은 외신들도 실시간 속보로 전했습니다.

잇따른 한국의 리더십 공백이 경제 상황과 외교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중요한데요.

먼저, 미국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숙 특파원, 미국은 탄핵 결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 워싱턴은 아직 새벽 시간이라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요.

날이 밝는대로 국무부 등 정부 당국자들이 입장이 나올 걸로 보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가결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는데, 한국의 경제에 미칠 영향, 또 외교관계 파급 효과 등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AP통신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는 고위급 외교를 중단시키고 금융 시장을 뒤흔든 정치 마비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계엄령으로 촉발된 한국의 헌법적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기업과 소비자 신뢰도가 떨어지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적인 고통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분명 비판적이었지만, 한덕수 대행 체제를 지지한다면서, 고위급 대면 외교도 복원한다고 했었는데, 그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요?

[기자]

불과 나흘 전이었죠.

한미 외교 차관이 이곳 워싱턴에서 직접 만나서 계엄 사태로 중단됐던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하기로 했었는데요.

한국으로서는 미국에 정치 상황 변화를 또다시 설명해야 하는 입장이 됐습니다.

앞서 국무부의 커트 캠벨 부장관은 한덕수 권한대행이 미국에 잘 알려져 있다면서 한 대행과 함께 일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는데요.

전례 없는 대행의 대행 체제를 보는 미국의 우려는 커질 걸로 보입니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리더십의 공백 속에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 곧바로 관세와 주한미군, 방위비, 대북 문제 같은 민감한 이슈를 쏟아낼 텐데 정상 간의 네트워크가 어려운 건 한국으로서는 불안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덕수 체제 ‘신뢰’, 고위급 외교 약속했던 미국 반응은
    • 입력 2024-12-27 19:29:41
    • 수정2024-12-27 19:39:05
    뉴스 7
[앵커]

오늘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가결 소식은 외신들도 실시간 속보로 전했습니다.

잇따른 한국의 리더십 공백이 경제 상황과 외교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중요한데요.

먼저, 미국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숙 특파원, 미국은 탄핵 결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 워싱턴은 아직 새벽 시간이라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요.

날이 밝는대로 국무부 등 정부 당국자들이 입장이 나올 걸로 보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가결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는데, 한국의 경제에 미칠 영향, 또 외교관계 파급 효과 등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AP통신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는 고위급 외교를 중단시키고 금융 시장을 뒤흔든 정치 마비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계엄령으로 촉발된 한국의 헌법적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기업과 소비자 신뢰도가 떨어지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적인 고통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분명 비판적이었지만, 한덕수 대행 체제를 지지한다면서, 고위급 대면 외교도 복원한다고 했었는데, 그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요?

[기자]

불과 나흘 전이었죠.

한미 외교 차관이 이곳 워싱턴에서 직접 만나서 계엄 사태로 중단됐던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하기로 했었는데요.

한국으로서는 미국에 정치 상황 변화를 또다시 설명해야 하는 입장이 됐습니다.

앞서 국무부의 커트 캠벨 부장관은 한덕수 권한대행이 미국에 잘 알려져 있다면서 한 대행과 함께 일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는데요.

전례 없는 대행의 대행 체제를 보는 미국의 우려는 커질 걸로 보입니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리더십의 공백 속에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 곧바로 관세와 주한미군, 방위비, 대북 문제 같은 민감한 이슈를 쏟아낼 텐데 정상 간의 네트워크가 어려운 건 한국으로서는 불안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