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복합 위기’ 국면…스스로 위기 더 키우는 중
입력 2024.12.27 (21:40)
수정 2024.12.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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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환율에 내수, 수출, 어느 하나 좋은 신호가 없습니다.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돌파구는 무엇인지 경제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진화 기자, 환율이 급등하는 이유, 대·내외 요인 모두 작용할텐데, 어느 쪽이 더 크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쉽게 말해, 미국 때문이냐, 한국 때문이냐, 당연히 둘 다 때문입니다만, 적어도 계엄 이후 환율은 우리 스스로 발등 찍은 측면 상당합니다.
이 그래프 보시면, 눈에 잘 들어오실 건데요.
이달 들어 원·달러와 엔·달러 비교한 건데, 위쪽이 '원', 아래쪽이 '엔'입니다.
같은 달러에 대해 원 환율이 더 안 좋기도 하고, 대통령 1차 탄핵 불발, 국무총리 탄핵안 상정, 이럴 때 유독 원화가 튀죠?
정치가 환율을 얼마나 괴롭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앵커]
정부도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가시적인 효과는 크게 없어 보이는데 어떤가요?
[기자]
조금 전 황현규 기자 보도에서도 보셨습니다만, 오늘(27일) 1,486원까지 갔다가 1,467원에 마감했거든요.
정부가 달러를 푼 영향 같다, 시장에선 대체로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직접 달러를 풀면 눌러주는 효과는 분명 있는데요.
다만, '외환보유고' 때문에 매번 하기도 어렵고, '환율 조작'이 부담돼서 대놓고도 못 합니다.
그래서 간접적으로 달러 공급을 늘리는 대책을 씁니다.
대표적으로 은행들이 해외에서 달러를 더 빌려올 수 있게 규제를 임시로 풀어주는 식인데, 그런 간접 화법이 먹힐 정도로 상황이 한가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런 흐름이면, 1달러에 1,500원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 환율이 왜 이러느냐?
이유는 크게 셋 정도입니다.
첫째, 나 홀로 잘 나가는 미국, 달러 인기가 커지겠죠.
반면, 한국 경제는 반대죠.
최근에 정부가 전망한 내년 성장률이 1%대 입니다.
마지막으로, 계엄과 탄핵 국면, 언제 끝날까요?
이 세 가지 중 곧 해소될 게 있을까요?
달러가 지금보다 더 비싸진다고 봐도 이상할 건 없습니다.
[앵커]
수출 상황도 짚어보죠.
올해 그나마 수출 실적 괜찮았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어떤가요?
[기자]
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수출로 먹고 살고, 세계 무역이 활발해야 우리도 좋아지잖아요.
두달 전, 10월에 IMF가 보고서를 하나 냈습니다.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내년에 0.8% 포인트, 내후년엔 1.3% 포인트, 하락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당분간 수출이 올해 만큼 좋기 어렵단 얘기고, 이미 올 하반기부터 수출 증가율이 꺾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외부 요인을 제어하기 어렵다면, 내수 살리기라도 더 집중해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래서 한국은행은 '금리를 내리자' 정치권에선 '재정을 풀자'는 얘기가 나오는 건데, 둘 다 애로점이 있습니다.
금리를 내리면 대출이 활발해지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게 보통인데, 지금은 이 경로가 약해져서 예전 같지 않다는 고민이 있습니다.
정부가 재정을 푸는 게 효과가 더 빠르긴 한데, 추경 예산이 정치적 줄다리기 대상이 돼버려서 언제 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정현
고환율에 내수, 수출, 어느 하나 좋은 신호가 없습니다.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돌파구는 무엇인지 경제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진화 기자, 환율이 급등하는 이유, 대·내외 요인 모두 작용할텐데, 어느 쪽이 더 크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쉽게 말해, 미국 때문이냐, 한국 때문이냐, 당연히 둘 다 때문입니다만, 적어도 계엄 이후 환율은 우리 스스로 발등 찍은 측면 상당합니다.
이 그래프 보시면, 눈에 잘 들어오실 건데요.
이달 들어 원·달러와 엔·달러 비교한 건데, 위쪽이 '원', 아래쪽이 '엔'입니다.
같은 달러에 대해 원 환율이 더 안 좋기도 하고, 대통령 1차 탄핵 불발, 국무총리 탄핵안 상정, 이럴 때 유독 원화가 튀죠?
정치가 환율을 얼마나 괴롭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앵커]
정부도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가시적인 효과는 크게 없어 보이는데 어떤가요?
[기자]
조금 전 황현규 기자 보도에서도 보셨습니다만, 오늘(27일) 1,486원까지 갔다가 1,467원에 마감했거든요.
정부가 달러를 푼 영향 같다, 시장에선 대체로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직접 달러를 풀면 눌러주는 효과는 분명 있는데요.
다만, '외환보유고' 때문에 매번 하기도 어렵고, '환율 조작'이 부담돼서 대놓고도 못 합니다.
그래서 간접적으로 달러 공급을 늘리는 대책을 씁니다.
대표적으로 은행들이 해외에서 달러를 더 빌려올 수 있게 규제를 임시로 풀어주는 식인데, 그런 간접 화법이 먹힐 정도로 상황이 한가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런 흐름이면, 1달러에 1,500원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 환율이 왜 이러느냐?
이유는 크게 셋 정도입니다.
첫째, 나 홀로 잘 나가는 미국, 달러 인기가 커지겠죠.
반면, 한국 경제는 반대죠.
최근에 정부가 전망한 내년 성장률이 1%대 입니다.
마지막으로, 계엄과 탄핵 국면, 언제 끝날까요?
이 세 가지 중 곧 해소될 게 있을까요?
달러가 지금보다 더 비싸진다고 봐도 이상할 건 없습니다.
[앵커]
수출 상황도 짚어보죠.
올해 그나마 수출 실적 괜찮았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어떤가요?
[기자]
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수출로 먹고 살고, 세계 무역이 활발해야 우리도 좋아지잖아요.
두달 전, 10월에 IMF가 보고서를 하나 냈습니다.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내년에 0.8% 포인트, 내후년엔 1.3% 포인트, 하락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당분간 수출이 올해 만큼 좋기 어렵단 얘기고, 이미 올 하반기부터 수출 증가율이 꺾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외부 요인을 제어하기 어렵다면, 내수 살리기라도 더 집중해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래서 한국은행은 '금리를 내리자' 정치권에선 '재정을 풀자'는 얘기가 나오는 건데, 둘 다 애로점이 있습니다.
금리를 내리면 대출이 활발해지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게 보통인데, 지금은 이 경로가 약해져서 예전 같지 않다는 고민이 있습니다.
정부가 재정을 푸는 게 효과가 더 빠르긴 한데, 추경 예산이 정치적 줄다리기 대상이 돼버려서 언제 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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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환율에 내수, 수출, 어느 하나 좋은 신호가 없습니다.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돌파구는 무엇인지 경제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진화 기자, 환율이 급등하는 이유, 대·내외 요인 모두 작용할텐데, 어느 쪽이 더 크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쉽게 말해, 미국 때문이냐, 한국 때문이냐, 당연히 둘 다 때문입니다만, 적어도 계엄 이후 환율은 우리 스스로 발등 찍은 측면 상당합니다.
이 그래프 보시면, 눈에 잘 들어오실 건데요.
이달 들어 원·달러와 엔·달러 비교한 건데, 위쪽이 '원', 아래쪽이 '엔'입니다.
같은 달러에 대해 원 환율이 더 안 좋기도 하고, 대통령 1차 탄핵 불발, 국무총리 탄핵안 상정, 이럴 때 유독 원화가 튀죠?
정치가 환율을 얼마나 괴롭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앵커]
정부도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가시적인 효과는 크게 없어 보이는데 어떤가요?
[기자]
조금 전 황현규 기자 보도에서도 보셨습니다만, 오늘(27일) 1,486원까지 갔다가 1,467원에 마감했거든요.
정부가 달러를 푼 영향 같다, 시장에선 대체로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직접 달러를 풀면 눌러주는 효과는 분명 있는데요.
다만, '외환보유고' 때문에 매번 하기도 어렵고, '환율 조작'이 부담돼서 대놓고도 못 합니다.
그래서 간접적으로 달러 공급을 늘리는 대책을 씁니다.
대표적으로 은행들이 해외에서 달러를 더 빌려올 수 있게 규제를 임시로 풀어주는 식인데, 그런 간접 화법이 먹힐 정도로 상황이 한가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런 흐름이면, 1달러에 1,500원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 환율이 왜 이러느냐?
이유는 크게 셋 정도입니다.
첫째, 나 홀로 잘 나가는 미국, 달러 인기가 커지겠죠.
반면, 한국 경제는 반대죠.
최근에 정부가 전망한 내년 성장률이 1%대 입니다.
마지막으로, 계엄과 탄핵 국면, 언제 끝날까요?
이 세 가지 중 곧 해소될 게 있을까요?
달러가 지금보다 더 비싸진다고 봐도 이상할 건 없습니다.
[앵커]
수출 상황도 짚어보죠.
올해 그나마 수출 실적 괜찮았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어떤가요?
[기자]
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수출로 먹고 살고, 세계 무역이 활발해야 우리도 좋아지잖아요.
두달 전, 10월에 IMF가 보고서를 하나 냈습니다.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내년에 0.8% 포인트, 내후년엔 1.3% 포인트, 하락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당분간 수출이 올해 만큼 좋기 어렵단 얘기고, 이미 올 하반기부터 수출 증가율이 꺾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외부 요인을 제어하기 어렵다면, 내수 살리기라도 더 집중해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래서 한국은행은 '금리를 내리자' 정치권에선 '재정을 풀자'는 얘기가 나오는 건데, 둘 다 애로점이 있습니다.
금리를 내리면 대출이 활발해지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게 보통인데, 지금은 이 경로가 약해져서 예전 같지 않다는 고민이 있습니다.
정부가 재정을 푸는 게 효과가 더 빠르긴 한데, 추경 예산이 정치적 줄다리기 대상이 돼버려서 언제 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정현
고환율에 내수, 수출, 어느 하나 좋은 신호가 없습니다.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돌파구는 무엇인지 경제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진화 기자, 환율이 급등하는 이유, 대·내외 요인 모두 작용할텐데, 어느 쪽이 더 크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쉽게 말해, 미국 때문이냐, 한국 때문이냐, 당연히 둘 다 때문입니다만, 적어도 계엄 이후 환율은 우리 스스로 발등 찍은 측면 상당합니다.
이 그래프 보시면, 눈에 잘 들어오실 건데요.
이달 들어 원·달러와 엔·달러 비교한 건데, 위쪽이 '원', 아래쪽이 '엔'입니다.
같은 달러에 대해 원 환율이 더 안 좋기도 하고, 대통령 1차 탄핵 불발, 국무총리 탄핵안 상정, 이럴 때 유독 원화가 튀죠?
정치가 환율을 얼마나 괴롭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앵커]
정부도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가시적인 효과는 크게 없어 보이는데 어떤가요?
[기자]
조금 전 황현규 기자 보도에서도 보셨습니다만, 오늘(27일) 1,486원까지 갔다가 1,467원에 마감했거든요.
정부가 달러를 푼 영향 같다, 시장에선 대체로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직접 달러를 풀면 눌러주는 효과는 분명 있는데요.
다만, '외환보유고' 때문에 매번 하기도 어렵고, '환율 조작'이 부담돼서 대놓고도 못 합니다.
그래서 간접적으로 달러 공급을 늘리는 대책을 씁니다.
대표적으로 은행들이 해외에서 달러를 더 빌려올 수 있게 규제를 임시로 풀어주는 식인데, 그런 간접 화법이 먹힐 정도로 상황이 한가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런 흐름이면, 1달러에 1,500원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 환율이 왜 이러느냐?
이유는 크게 셋 정도입니다.
첫째, 나 홀로 잘 나가는 미국, 달러 인기가 커지겠죠.
반면, 한국 경제는 반대죠.
최근에 정부가 전망한 내년 성장률이 1%대 입니다.
마지막으로, 계엄과 탄핵 국면, 언제 끝날까요?
이 세 가지 중 곧 해소될 게 있을까요?
달러가 지금보다 더 비싸진다고 봐도 이상할 건 없습니다.
[앵커]
수출 상황도 짚어보죠.
올해 그나마 수출 실적 괜찮았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어떤가요?
[기자]
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수출로 먹고 살고, 세계 무역이 활발해야 우리도 좋아지잖아요.
두달 전, 10월에 IMF가 보고서를 하나 냈습니다.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내년에 0.8% 포인트, 내후년엔 1.3% 포인트, 하락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당분간 수출이 올해 만큼 좋기 어렵단 얘기고, 이미 올 하반기부터 수출 증가율이 꺾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외부 요인을 제어하기 어렵다면, 내수 살리기라도 더 집중해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래서 한국은행은 '금리를 내리자' 정치권에선 '재정을 풀자'는 얘기가 나오는 건데, 둘 다 애로점이 있습니다.
금리를 내리면 대출이 활발해지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게 보통인데, 지금은 이 경로가 약해져서 예전 같지 않다는 고민이 있습니다.
정부가 재정을 푸는 게 효과가 더 빠르긴 한데, 추경 예산이 정치적 줄다리기 대상이 돼버려서 언제 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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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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