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도 ‘조류 충돌 위험’ 경고

입력 2024.12.31 (07:29) 수정 2024.12.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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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이번 사고의 1차적 원인으로 조류 충돌이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습니다.

무안국제공항은 철새 도래지로 둘러싸여 있어, 2년 전 환경영향평가에서도 그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김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수습이 한창인 무안국제공항 주변에 수십 마리의 새가 무리 지어 날고 있습니다.

사고 하루 전 공항 주변을 찍은 사진에도 새 떼들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이기우/무안국제공항 인근 주민 : "겨울철에 철새들이 많이 다니고요. 기러기들이랑 오리들 이런 새 종류들이 무리 지어서 뭉텅이로 많이 날아다니는 것 같아요. 수십 마리 정도 씩."]

국립생태원도 지난해 12월 공항 인근인 현경·운남면에서 79종, 7천 마리 넘는 철새를 관측하기도 했습니다.

평소에도 조류 충돌 가능성이 있던 겁니다.

공항 활주로 확장을 위해 2년 전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서도 같은 우려가 나왔습니다.

평가 보고서를 보면, 무안국제공항 주변 13km 이내에 철새 도래지 4곳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공항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큰기러기와 황새 등 다양한 조류가 확인됐다며, 조류 충돌을 최소화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공항 상당수는 소음과 안전 문제 등으로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평야나 해안가에 지었습니다.

철새 같은 야생조류들이 사람을 피해 서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이근영/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공항도 바닷가로 나가기가 쉽고 철새들 또한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하고 번식하기 좋은 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지역이 겹치게 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이 때문에 신규 공항의 입지 선정 때마다 조류 충돌 가능성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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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영향평가도 ‘조류 충돌 위험’ 경고
    • 입력 2024-12-31 07:29:08
    • 수정2024-12-31 08: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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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 것처럼 이번 사고의 1차적 원인으로 조류 충돌이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습니다.

무안국제공항은 철새 도래지로 둘러싸여 있어, 2년 전 환경영향평가에서도 그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김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수습이 한창인 무안국제공항 주변에 수십 마리의 새가 무리 지어 날고 있습니다.

사고 하루 전 공항 주변을 찍은 사진에도 새 떼들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이기우/무안국제공항 인근 주민 : "겨울철에 철새들이 많이 다니고요. 기러기들이랑 오리들 이런 새 종류들이 무리 지어서 뭉텅이로 많이 날아다니는 것 같아요. 수십 마리 정도 씩."]

국립생태원도 지난해 12월 공항 인근인 현경·운남면에서 79종, 7천 마리 넘는 철새를 관측하기도 했습니다.

평소에도 조류 충돌 가능성이 있던 겁니다.

공항 활주로 확장을 위해 2년 전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서도 같은 우려가 나왔습니다.

평가 보고서를 보면, 무안국제공항 주변 13km 이내에 철새 도래지 4곳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공항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큰기러기와 황새 등 다양한 조류가 확인됐다며, 조류 충돌을 최소화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공항 상당수는 소음과 안전 문제 등으로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평야나 해안가에 지었습니다.

철새 같은 야생조류들이 사람을 피해 서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이근영/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공항도 바닷가로 나가기가 쉽고 철새들 또한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하고 번식하기 좋은 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지역이 겹치게 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이 때문에 신규 공항의 입지 선정 때마다 조류 충돌 가능성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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