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기둥’ 충돌의 교훈…부서지는 구조물로 교체
입력 2025.01.01 (06:56)
수정 2025.01.01 (08: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가 둔덕에 충돌해 피해가 커졌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25년 전 활주로를 벗어난 비행기가 철제 구조물에 부딪혀 십여 명이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미국 당국은 활주로 주변 안전지대 내 구조물은 모두 부서지기 쉬운 재질로 교체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한 충격을 받은 듯 여객기 내부가 훤히 보입니다.
한쪽 날개는 부러졌고, 동체는 세 동강 났습니다.
1999년 6월 1일 미국 아칸소주 리틀락 공항, 아메리칸 에어라인 1420편이 폭풍우 속에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활주로에 가까스로 닿았지만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휘청거렸고, 활주로 끝을 지나 백여 미터 뒤에 있던 철제 구조물 기둥에 옆구리를 부딪친 뒤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11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존 매리맨/사고 비행기 생존자 : "비행기는 착륙하다 활주로를 벗어났고 제방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비행기는 (기둥에 부딪혀) 세 동강이 났고,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이후 공항의 활주로 끝에서 305 미터, 활주로 옆으로 152미터를 안전구역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안전구역 내 모든 구조물은 부러지거나 부서질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비행기가 부딪치더라도 최악의 상황은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2015년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로컬라이저를 들이받았지만 폭발 없이 가벼운 부상자만 나왔습니다.
당시 여객기가 뚫고 지나간 로컬라이저에는 비행기 모양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둔덕 위에 로컬라이저를 설치했던 미국 샌디에이고의 해병대 기지는 땅을 평평하게 하고, 충돌 때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알루미늄 소재로 구조물을 세웠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나영 권애림/그래픽:박미주 김지훈
제주항공 여객기가 둔덕에 충돌해 피해가 커졌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25년 전 활주로를 벗어난 비행기가 철제 구조물에 부딪혀 십여 명이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미국 당국은 활주로 주변 안전지대 내 구조물은 모두 부서지기 쉬운 재질로 교체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한 충격을 받은 듯 여객기 내부가 훤히 보입니다.
한쪽 날개는 부러졌고, 동체는 세 동강 났습니다.
1999년 6월 1일 미국 아칸소주 리틀락 공항, 아메리칸 에어라인 1420편이 폭풍우 속에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활주로에 가까스로 닿았지만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휘청거렸고, 활주로 끝을 지나 백여 미터 뒤에 있던 철제 구조물 기둥에 옆구리를 부딪친 뒤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11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존 매리맨/사고 비행기 생존자 : "비행기는 착륙하다 활주로를 벗어났고 제방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비행기는 (기둥에 부딪혀) 세 동강이 났고,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이후 공항의 활주로 끝에서 305 미터, 활주로 옆으로 152미터를 안전구역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안전구역 내 모든 구조물은 부러지거나 부서질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비행기가 부딪치더라도 최악의 상황은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2015년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로컬라이저를 들이받았지만 폭발 없이 가벼운 부상자만 나왔습니다.
당시 여객기가 뚫고 지나간 로컬라이저에는 비행기 모양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둔덕 위에 로컬라이저를 설치했던 미국 샌디에이고의 해병대 기지는 땅을 평평하게 하고, 충돌 때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알루미늄 소재로 구조물을 세웠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나영 권애림/그래픽:박미주 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철 기둥’ 충돌의 교훈…부서지는 구조물로 교체
-
- 입력 2025-01-01 06:56:01
- 수정2025-01-01 08:25:45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가 둔덕에 충돌해 피해가 커졌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25년 전 활주로를 벗어난 비행기가 철제 구조물에 부딪혀 십여 명이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미국 당국은 활주로 주변 안전지대 내 구조물은 모두 부서지기 쉬운 재질로 교체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한 충격을 받은 듯 여객기 내부가 훤히 보입니다.
한쪽 날개는 부러졌고, 동체는 세 동강 났습니다.
1999년 6월 1일 미국 아칸소주 리틀락 공항, 아메리칸 에어라인 1420편이 폭풍우 속에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활주로에 가까스로 닿았지만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휘청거렸고, 활주로 끝을 지나 백여 미터 뒤에 있던 철제 구조물 기둥에 옆구리를 부딪친 뒤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11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존 매리맨/사고 비행기 생존자 : "비행기는 착륙하다 활주로를 벗어났고 제방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비행기는 (기둥에 부딪혀) 세 동강이 났고,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이후 공항의 활주로 끝에서 305 미터, 활주로 옆으로 152미터를 안전구역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안전구역 내 모든 구조물은 부러지거나 부서질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비행기가 부딪치더라도 최악의 상황은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2015년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로컬라이저를 들이받았지만 폭발 없이 가벼운 부상자만 나왔습니다.
당시 여객기가 뚫고 지나간 로컬라이저에는 비행기 모양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둔덕 위에 로컬라이저를 설치했던 미국 샌디에이고의 해병대 기지는 땅을 평평하게 하고, 충돌 때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알루미늄 소재로 구조물을 세웠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나영 권애림/그래픽:박미주 김지훈
제주항공 여객기가 둔덕에 충돌해 피해가 커졌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25년 전 활주로를 벗어난 비행기가 철제 구조물에 부딪혀 십여 명이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미국 당국은 활주로 주변 안전지대 내 구조물은 모두 부서지기 쉬운 재질로 교체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한 충격을 받은 듯 여객기 내부가 훤히 보입니다.
한쪽 날개는 부러졌고, 동체는 세 동강 났습니다.
1999년 6월 1일 미국 아칸소주 리틀락 공항, 아메리칸 에어라인 1420편이 폭풍우 속에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활주로에 가까스로 닿았지만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휘청거렸고, 활주로 끝을 지나 백여 미터 뒤에 있던 철제 구조물 기둥에 옆구리를 부딪친 뒤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11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존 매리맨/사고 비행기 생존자 : "비행기는 착륙하다 활주로를 벗어났고 제방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비행기는 (기둥에 부딪혀) 세 동강이 났고,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이후 공항의 활주로 끝에서 305 미터, 활주로 옆으로 152미터를 안전구역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안전구역 내 모든 구조물은 부러지거나 부서질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비행기가 부딪치더라도 최악의 상황은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2015년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로컬라이저를 들이받았지만 폭발 없이 가벼운 부상자만 나왔습니다.
당시 여객기가 뚫고 지나간 로컬라이저에는 비행기 모양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둔덕 위에 로컬라이저를 설치했던 미국 샌디에이고의 해병대 기지는 땅을 평평하게 하고, 충돌 때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알루미늄 소재로 구조물을 세웠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나영 권애림/그래픽:박미주 김지훈
-
-
위재천 기자 wee@kbs.co.kr
위재천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