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중지…이 시각 관저 앞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뒤에도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영장 집행 실패에 환호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윤 대통령 '즉각 체포'를 촉구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추재훈 기자, 관저 근처 분위기는 어떤가요?

[리포트]

네,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한 이후, 관저 인근에는 탄핵 찬성 집회와 탄핵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한쪽은 '탄핵 무효'를, 한쪽은 '즉각 체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영장 집행을 '육탄 방어'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는데,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중지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이 늘면서 한때 관저 인근 5개 차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약 200m 떨어진 곳에선 오후 3시쯤부터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대통령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불법적으로 방해했다며,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관저 앞, 보수 집회 맞은편까지 행진한 이들은 오후 7시에 한 번 더 행진한 뒤 밤샘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관저 앞 탄핵 찬반 집회로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경찰은 도로 통제를 강화하고 차벽을 세우는 등 충돌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 45개 기동대, 약 2700명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어제는 탄핵 찬반을 주장하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충돌하기도 했는데, 오늘은 경찰의 현장 통제가 강화되면서 집회 참가자 간 큰 충돌은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 김경민 하정현 강현경/영상편집:장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