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골검사’였던 대통령, 체포영장에 불응…왜 달라졌나?

입력 2025.01.04 (06:52) 수정 2025.01.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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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이 불법이고 무효라며 오늘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

검찰 재직 시절, 법과 원칙,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했던 '강골 검사'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수사를 받는 지금, 윤 대통령이 보이는 모습은 이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 재직 당시, 대형 권력형 비리를 수사했던 윤석열 대통령.

범죄 혐의가 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하겠다며,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강골검사'로 불렸습니다.

[검찰총장 재직 당시/2020년 10월 : "(살아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고 법 집행을 해야 국민들 볼 때에도 살아있는 권력 또한 국민들에게 정당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자신이 수사와 탄핵 심판을 함께 받게 된 지금, 대통령 윤석열의 법과 원칙에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는가 하면.

[석동현/변호사/윤석열 대통령 측 : "지금 수사기관에 이렇게 가서 말하자면 폐쇄된 공간에서, 수사관에게 설명할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죠."]

법원이 발부한 체포 영장도,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갑근/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 "영장 청구 과정이나 절차가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체포영장 자체가 불법 무효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체포 영장 집행에도 역시 같은 논리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비상 계엄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군과 경찰 수뇌부가 줄줄이 재판에 넘겨지고 있는데, 정작 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은 모든 수사 절차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엔 응하겠다는 윤 대통령 측, 하지만 누가 정당함을 판단할 수 있을진 밝히지 않았습니다.

[검찰총장 재직 당시/2020년 10월 : "힘이 있는 사람에 대한 수사는 굉장히 힘들고 어려워. 많은 것을 걸고 하는 건데..."]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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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골검사’였던 대통령, 체포영장에 불응…왜 달라졌나?
    • 입력 2025-01-04 06:52:28
    • 수정2025-01-04 09: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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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이 불법이고 무효라며 오늘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

검찰 재직 시절, 법과 원칙,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했던 '강골 검사'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수사를 받는 지금, 윤 대통령이 보이는 모습은 이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 재직 당시, 대형 권력형 비리를 수사했던 윤석열 대통령.

범죄 혐의가 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하겠다며,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강골검사'로 불렸습니다.

[검찰총장 재직 당시/2020년 10월 : "(살아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고 법 집행을 해야 국민들 볼 때에도 살아있는 권력 또한 국민들에게 정당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자신이 수사와 탄핵 심판을 함께 받게 된 지금, 대통령 윤석열의 법과 원칙에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는가 하면.

[석동현/변호사/윤석열 대통령 측 : "지금 수사기관에 이렇게 가서 말하자면 폐쇄된 공간에서, 수사관에게 설명할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죠."]

법원이 발부한 체포 영장도,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갑근/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 "영장 청구 과정이나 절차가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체포영장 자체가 불법 무효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체포 영장 집행에도 역시 같은 논리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비상 계엄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군과 경찰 수뇌부가 줄줄이 재판에 넘겨지고 있는데, 정작 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은 모든 수사 절차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엔 응하겠다는 윤 대통령 측, 하지만 누가 정당함을 판단할 수 있을진 밝히지 않았습니다.

[검찰총장 재직 당시/2020년 10월 : "힘이 있는 사람에 대한 수사는 굉장히 힘들고 어려워. 많은 것을 걸고 하는 건데..."]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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