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3’ 디카프리오 말고 ‘빅스타들’ 출연…‘인기 비결’ 총정리

입력 2025.01.05 (08:02) 수정 2025.01.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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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시간 '4억 8,760만 시간', 조회 수 '6천8백만 번'.

단 일주일만의 기록입니다.

'오징어게임' 시즌 2가 K-콘텐츠 역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오징어게임'의 마지막 편, 시즌 3가 공개됩니다.

오겜의 인기 비결, 그리고 파이널 시즌의 관전 포인트는 뭔지, 황동혁 감독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 '디카프리오' 말고 '깜짝 놀랄 스타'

넷플릭스가 SNS에만 공개한 '오징어게임3' 예고편입니다.


많은 풍문이 떠돌고 있습니다. 애매하게 끝낸 시즌 2의 결말 때문일 겁니다.

그중 하나가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극비 출연설. 사실무근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신 깜짝 놀랄 스타들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황동혁 감독은 귀띔했습니다.

황동혁 / 오징어게임 감독 인터뷰 中

"깜짝 놀랄 만한 분들이 많이 있어요. 사실은 시즌1, 2에서 되게 주변에 그림자처럼 떠다니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시즌 3에서는 뭔가 역할을 하실 거라 기대를 많이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다른 화제의 주인공, '철수'입니다.

▲ 화면 출처 : 넷플릭스 유튜브 쇼츠 갈무리▲ 화면 출처 : 넷플릭스 유튜브 쇼츠 갈무리

시즌 1, 2에 등장하며 충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영희'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살인 병기' 아니냐, 철수의 역할을 두고 추측이 무성합니다.

철수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철수의 역할 역시 영희만큼이나 충격적이고, 존재감을 뽐낼 거라는 겁니다.

■ 감독이 꼽은 '오겜의 인기 비결'

[인기비결①] '역설' 그리고 '공감'

황동혁 감독이 꼽은 글로벌 흥행 비결 첫 번째는 '역설이 만든 공감대'입니다.


사회 부조리, 빈부격차, 폭력 등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두운 사회 현실을 비장하고 무거운 드라마가 아니라, 단순하고 순수한 어린이의 놀이로 얘기했습니다.

대표적인 장면이 '둥글게 둥글게' 짝짓기 게임입니다.

'♬링가링가 링가~ 링가링가 링~'

동요에 맞춰 진행되는 짝짓기는 언뜻 협동심을 보여주는 게임 같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누군가를 버리고, 또 끼리끼리만 뭉쳐야만 살 수 있습니다.


시즌 2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OX 투표'에도 감독의 메시지가 숨어있었습니다.

황동혁 / 오징어게임 감독 인터뷰 中

"이렇게 힘들어진 것은 사실 이 나라를 끌고 온 권력을 가진 사람들, 그것이 정치권력이든, 관료든, 금융 권력이든, 기업이든, 그 사람들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분노의 삿대질은 서로에게 향하거나 아래로 향하고 있는 게 지금 현재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시즌 1은 욕망, 생존, 도덕성 같은 인간 본능을 신선한 게임이라는 소재로 풀어내며 공감대를 만들었습니다.

시즌 2는 더 교묘해지고, 진화했습니다.

사회 속에서 누구나 겪고 있는 현실을 역설적인 놀이와 메타포(숨겨 비유하는)를 곳곳에 장치해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인기비결②] 한국의, 한국 만의 놀이들

황 감독이 시즌 2에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건 '한국의 놀이'입니다.

시즌 2에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나 '딱지치기' 같은 전편에서 소위 재미를 본 게임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새로운 게임도 등판했습니다.

팽이, 비석치기, 짝짓기, 공기놀이, 한 손 빼기 가위바위보.

이 중 짝짓기에 나온 동요 '둥글게 둥글게'가 특유의 중독성 때문에 해외에서 인기곡으로 등극했습니다.

주목할 건 공기놀입니다. 말 그대로 신드롬입니다.

 ▲ 화면출처 : 유튜브 @Bongdrone, @hichad, @movie-talktalk ▲ 화면출처 : 유튜브 @Bongdrone, @hichad, @movie-talktalk

세계 곳곳에서 '공기놀이' 챌린지 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아마존 같은 해외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는 공기놀이 세트가 인기 품목에 올랐습니다.

황동혁 / 오징어게임 감독 인터뷰 中

"해외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셔서 한국 게임들 놀이들을 많이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시즌 2나 시즌 3에서. 그래서 이번에 한 번에 모아서 좀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겠다. 이렇게 5개를 묶으면 그런 생각에 그 게임을 선정했고…."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놀이에 세계는 이번에도 열광했습니다.


■ '오징어게임'이 남긴 것


기대가 컸습니다.

엇갈린 평가에도 오징어게임은 다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화제성 1위, 시청 수 1위, 시청 시간 1위.

이런 수사들이 붙은 오징어게임 시즌 2는 일찌감치 미국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시즌 1에 이어 두 번째 수상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반응도 다시 경험했습니다. 한국 놀이와 문화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습니다.

오징어게임은 숙제도 남겼습니다.

"오겜 말고 세계 정상을 찍을 'K-콘텐츠'는?"

지속 가능한 K-콘텐츠 성장을 위해 뭐가 필요하고, 뭘 해야 하는지 지금부터는 처절한 고민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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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겜3’ 디카프리오 말고 ‘빅스타들’ 출연…‘인기 비결’ 총정리
    • 입력 2025-01-05 08:02:37
    • 수정2025-01-05 08:37:21
    심층K

시청 시간 '4억 8,760만 시간', 조회 수 '6천8백만 번'.

단 일주일만의 기록입니다.

'오징어게임' 시즌 2가 K-콘텐츠 역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오징어게임'의 마지막 편, 시즌 3가 공개됩니다.

오겜의 인기 비결, 그리고 파이널 시즌의 관전 포인트는 뭔지, 황동혁 감독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 '디카프리오' 말고 '깜짝 놀랄 스타'

넷플릭스가 SNS에만 공개한 '오징어게임3' 예고편입니다.


많은 풍문이 떠돌고 있습니다. 애매하게 끝낸 시즌 2의 결말 때문일 겁니다.

그중 하나가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극비 출연설. 사실무근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신 깜짝 놀랄 스타들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황동혁 감독은 귀띔했습니다.

황동혁 / 오징어게임 감독 인터뷰 中

"깜짝 놀랄 만한 분들이 많이 있어요. 사실은 시즌1, 2에서 되게 주변에 그림자처럼 떠다니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시즌 3에서는 뭔가 역할을 하실 거라 기대를 많이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다른 화제의 주인공, '철수'입니다.

▲ 화면 출처 : 넷플릭스 유튜브 쇼츠 갈무리
시즌 1, 2에 등장하며 충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영희'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살인 병기' 아니냐, 철수의 역할을 두고 추측이 무성합니다.

철수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철수의 역할 역시 영희만큼이나 충격적이고, 존재감을 뽐낼 거라는 겁니다.

■ 감독이 꼽은 '오겜의 인기 비결'

[인기비결①] '역설' 그리고 '공감'

황동혁 감독이 꼽은 글로벌 흥행 비결 첫 번째는 '역설이 만든 공감대'입니다.


사회 부조리, 빈부격차, 폭력 등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두운 사회 현실을 비장하고 무거운 드라마가 아니라, 단순하고 순수한 어린이의 놀이로 얘기했습니다.

대표적인 장면이 '둥글게 둥글게' 짝짓기 게임입니다.

'♬링가링가 링가~ 링가링가 링~'

동요에 맞춰 진행되는 짝짓기는 언뜻 협동심을 보여주는 게임 같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누군가를 버리고, 또 끼리끼리만 뭉쳐야만 살 수 있습니다.


시즌 2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OX 투표'에도 감독의 메시지가 숨어있었습니다.

황동혁 / 오징어게임 감독 인터뷰 中

"이렇게 힘들어진 것은 사실 이 나라를 끌고 온 권력을 가진 사람들, 그것이 정치권력이든, 관료든, 금융 권력이든, 기업이든, 그 사람들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분노의 삿대질은 서로에게 향하거나 아래로 향하고 있는 게 지금 현재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시즌 1은 욕망, 생존, 도덕성 같은 인간 본능을 신선한 게임이라는 소재로 풀어내며 공감대를 만들었습니다.

시즌 2는 더 교묘해지고, 진화했습니다.

사회 속에서 누구나 겪고 있는 현실을 역설적인 놀이와 메타포(숨겨 비유하는)를 곳곳에 장치해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인기비결②] 한국의, 한국 만의 놀이들

황 감독이 시즌 2에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건 '한국의 놀이'입니다.

시즌 2에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나 '딱지치기' 같은 전편에서 소위 재미를 본 게임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새로운 게임도 등판했습니다.

팽이, 비석치기, 짝짓기, 공기놀이, 한 손 빼기 가위바위보.

이 중 짝짓기에 나온 동요 '둥글게 둥글게'가 특유의 중독성 때문에 해외에서 인기곡으로 등극했습니다.

주목할 건 공기놀입니다. 말 그대로 신드롬입니다.

 ▲ 화면출처 : 유튜브 @Bongdrone, @hichad, @movie-talktalk
세계 곳곳에서 '공기놀이' 챌린지 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아마존 같은 해외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는 공기놀이 세트가 인기 품목에 올랐습니다.

황동혁 / 오징어게임 감독 인터뷰 中

"해외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셔서 한국 게임들 놀이들을 많이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시즌 2나 시즌 3에서. 그래서 이번에 한 번에 모아서 좀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겠다. 이렇게 5개를 묶으면 그런 생각에 그 게임을 선정했고…."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놀이에 세계는 이번에도 열광했습니다.


■ '오징어게임'이 남긴 것


기대가 컸습니다.

엇갈린 평가에도 오징어게임은 다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화제성 1위, 시청 수 1위, 시청 시간 1위.

이런 수사들이 붙은 오징어게임 시즌 2는 일찌감치 미국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시즌 1에 이어 두 번째 수상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반응도 다시 경험했습니다. 한국 놀이와 문화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습니다.

오징어게임은 숙제도 남겼습니다.

"오겜 말고 세계 정상을 찍을 'K-콘텐츠'는?"

지속 가능한 K-콘텐츠 성장을 위해 뭐가 필요하고, 뭘 해야 하는지 지금부터는 처절한 고민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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