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스몰 딜’ 가능성도”…북미 대화 전망은
입력 2025.01.13 (21:34)
수정 2025.01.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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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도 다가오는 트럼프 2기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집권 2기에도 북한과 대화에 나설 거라고 우리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북한이 핵 동결이나 군축 같은 스몰 딜을 추진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은 첫 번째 임기 중 김정은 위원장과 세 번 만났습니다.
비핵화 협상은 결렬됐지만 이후에도 '친서'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16일 : "김정은 위원장은 저와 아주 잘 지냅니다. 그런 사람은 제가 유일하죠."]
국정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첫 임기 대표적 성과로 인식하고 있고, 따라서 다시 북미대화에 나설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측근인 리처드 그레넬과 싱가포르회담에 깊이 관여한 알렉스 웡이 중용된 점도 근거로 꼽힙니다.
문제는 북한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핵·미사일 능력은 한층 고도화됐고, 러시아라는 든든한 뒷배까지 얻었습니다.
협상의 문턱을 한껏 높인 북한을 상대로 단기 성과에 목마른 트럼프 정부가 이른바 '스몰 딜'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선원/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 "(미국이)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에 핵 동결과 군축과 같은 작은 규모의 협상, '스몰 딜' 형태도 가능하다고 (국정원이 보고했습니다)."]
게다가 북미 대화 추진 과정에서 트럼프 1기 때와 달리 한국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일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 견제에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비중을 둘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 입장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지렛대 삼아 긴밀한 한미 공조를 이어가면서 우리 역할을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이 배제된 가운데 북미 간 일방적인 북핵 거래만큼은 차단해야 하고, 이를 위해 한미 간 긴밀한 사전 논의와 공조를 강화하는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형주
오늘(13일)도 다가오는 트럼프 2기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집권 2기에도 북한과 대화에 나설 거라고 우리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북한이 핵 동결이나 군축 같은 스몰 딜을 추진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은 첫 번째 임기 중 김정은 위원장과 세 번 만났습니다.
비핵화 협상은 결렬됐지만 이후에도 '친서'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16일 : "김정은 위원장은 저와 아주 잘 지냅니다. 그런 사람은 제가 유일하죠."]
국정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첫 임기 대표적 성과로 인식하고 있고, 따라서 다시 북미대화에 나설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측근인 리처드 그레넬과 싱가포르회담에 깊이 관여한 알렉스 웡이 중용된 점도 근거로 꼽힙니다.
문제는 북한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핵·미사일 능력은 한층 고도화됐고, 러시아라는 든든한 뒷배까지 얻었습니다.
협상의 문턱을 한껏 높인 북한을 상대로 단기 성과에 목마른 트럼프 정부가 이른바 '스몰 딜'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선원/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 "(미국이)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에 핵 동결과 군축과 같은 작은 규모의 협상, '스몰 딜' 형태도 가능하다고 (국정원이 보고했습니다)."]
게다가 북미 대화 추진 과정에서 트럼프 1기 때와 달리 한국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일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 견제에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비중을 둘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 입장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지렛대 삼아 긴밀한 한미 공조를 이어가면서 우리 역할을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이 배제된 가운데 북미 간 일방적인 북핵 거래만큼은 차단해야 하고, 이를 위해 한미 간 긴밀한 사전 논의와 공조를 강화하는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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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3일)도 다가오는 트럼프 2기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집권 2기에도 북한과 대화에 나설 거라고 우리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북한이 핵 동결이나 군축 같은 스몰 딜을 추진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은 첫 번째 임기 중 김정은 위원장과 세 번 만났습니다.
비핵화 협상은 결렬됐지만 이후에도 '친서'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16일 : "김정은 위원장은 저와 아주 잘 지냅니다. 그런 사람은 제가 유일하죠."]
국정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첫 임기 대표적 성과로 인식하고 있고, 따라서 다시 북미대화에 나설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측근인 리처드 그레넬과 싱가포르회담에 깊이 관여한 알렉스 웡이 중용된 점도 근거로 꼽힙니다.
문제는 북한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핵·미사일 능력은 한층 고도화됐고, 러시아라는 든든한 뒷배까지 얻었습니다.
협상의 문턱을 한껏 높인 북한을 상대로 단기 성과에 목마른 트럼프 정부가 이른바 '스몰 딜'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선원/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 "(미국이)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에 핵 동결과 군축과 같은 작은 규모의 협상, '스몰 딜' 형태도 가능하다고 (국정원이 보고했습니다)."]
게다가 북미 대화 추진 과정에서 트럼프 1기 때와 달리 한국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일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 견제에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비중을 둘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 입장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지렛대 삼아 긴밀한 한미 공조를 이어가면서 우리 역할을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이 배제된 가운데 북미 간 일방적인 북핵 거래만큼은 차단해야 하고, 이를 위해 한미 간 긴밀한 사전 논의와 공조를 강화하는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형주
오늘(13일)도 다가오는 트럼프 2기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집권 2기에도 북한과 대화에 나설 거라고 우리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북한이 핵 동결이나 군축 같은 스몰 딜을 추진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은 첫 번째 임기 중 김정은 위원장과 세 번 만났습니다.
비핵화 협상은 결렬됐지만 이후에도 '친서'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16일 : "김정은 위원장은 저와 아주 잘 지냅니다. 그런 사람은 제가 유일하죠."]
국정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첫 임기 대표적 성과로 인식하고 있고, 따라서 다시 북미대화에 나설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측근인 리처드 그레넬과 싱가포르회담에 깊이 관여한 알렉스 웡이 중용된 점도 근거로 꼽힙니다.
문제는 북한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핵·미사일 능력은 한층 고도화됐고, 러시아라는 든든한 뒷배까지 얻었습니다.
협상의 문턱을 한껏 높인 북한을 상대로 단기 성과에 목마른 트럼프 정부가 이른바 '스몰 딜'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선원/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 "(미국이)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에 핵 동결과 군축과 같은 작은 규모의 협상, '스몰 딜' 형태도 가능하다고 (국정원이 보고했습니다)."]
게다가 북미 대화 추진 과정에서 트럼프 1기 때와 달리 한국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일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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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배제된 가운데 북미 간 일방적인 북핵 거래만큼은 차단해야 하고, 이를 위해 한미 간 긴밀한 사전 논의와 공조를 강화하는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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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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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파고를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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