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진술 거부에 조사 불출석…“구속해야”

[앵커]

체포 이후 첫 번째 조사에서 진술 거부로 일관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두번째 조사에는 아예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적부심 결과가 나온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할 방침인데요.

조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는 만큼,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차 영장 집행 끝에 체포됐지만 끝내 진술을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

두 번째 조사에는 전날 충분히 이야기했다며 아예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변호인단도 당초 입장을 뒤집고 체포적부심을 신청했습니다.

공수처의 수사에 어떤 협조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인 셈입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공수처는 이제 윤석열을 곧바로 구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12·3 내란의 전모를 샅샅이 밝혀야 합니다."]

윤 대통령 측의 이런 대응은 구속 수사의 명분만 더해주고 있습니다.

앞서 내란 혐의자들이 줄줄이 구속됐고 윤 대통령은 조사 자체에 응하지 않고 있어 구속영장 청구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 측의 수사 거부로 내란 특검법도 힘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은 본회의 상정만 남았습니다.

국민의힘도 더 이상 버틸 명분이 없다고 판단하고 별도 비상계엄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특검법안이 내일 오전에 발의가 된다면 그 특검법안 협상을 위해서 협의를 위해서 원내대표들끼리 또 의장님 중재하는 원내대표의 회담을 내일 또 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여야 합의든 야당 단독이든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영상편집:신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