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선관위 장악 등 지시”…포고령 전날 준비했나
입력 2025.01.17 (21:19)
수정 2025.01.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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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 계엄 3주 전,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문상호 정보사령관에게 선관위 장악 관련 구체적인 지시를 한 정황이 군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관련자들을 잡아 추궁하면 부정선거가 확인될 거라며 야구방망이 등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원희 기잡니다.
[리포트]
군검찰은 지난해 11월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이 계엄 사전 모의와 선관위 장악 방안을 논의했다고 봤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부정선거 관련자를 잡아서 추궁하면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거라며, 야구방망이와 케이블 타이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군검찰은 봤습니다.
공소장에는 당시 참석했던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배석한 정보사 대령에게 '장관님 지시이니 따라야 하지 않겠나' 말한 뒤 자리를 떠난 정황이 담겼습니다.
두 사람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겠다며 비선 조직을 꾸리고 선관위 장악에 나섰다는 게 군검찰의 판단입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10일 :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계엄군을 투입해서라도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의 관련 수사 필요성이 있다, 이런 얘기 한 적 있지요?"]
[문상호/정보사령관 :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계엄 포고령 작성 책임을 놓고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사이에 진실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군 검찰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문, 대국민 담화문과 함께 김 전 장관이 작성한 포고령을 계엄 하루 전 승인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내란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정보사령관 공소장엔 윤 대통령 이름이 90여 차례 언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수처는 문 사령관을 포함해 군 관계자 5명의 신문조서 내용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았고, 이 내용 일부를 법원에 청구한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에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박미주
비상 계엄 3주 전,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문상호 정보사령관에게 선관위 장악 관련 구체적인 지시를 한 정황이 군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관련자들을 잡아 추궁하면 부정선거가 확인될 거라며 야구방망이 등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원희 기잡니다.
[리포트]
군검찰은 지난해 11월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이 계엄 사전 모의와 선관위 장악 방안을 논의했다고 봤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부정선거 관련자를 잡아서 추궁하면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거라며, 야구방망이와 케이블 타이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군검찰은 봤습니다.
공소장에는 당시 참석했던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배석한 정보사 대령에게 '장관님 지시이니 따라야 하지 않겠나' 말한 뒤 자리를 떠난 정황이 담겼습니다.
두 사람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겠다며 비선 조직을 꾸리고 선관위 장악에 나섰다는 게 군검찰의 판단입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10일 :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계엄군을 투입해서라도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의 관련 수사 필요성이 있다, 이런 얘기 한 적 있지요?"]
[문상호/정보사령관 :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계엄 포고령 작성 책임을 놓고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사이에 진실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군 검찰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문, 대국민 담화문과 함께 김 전 장관이 작성한 포고령을 계엄 하루 전 승인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내란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정보사령관 공소장엔 윤 대통령 이름이 90여 차례 언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수처는 문 사령관을 포함해 군 관계자 5명의 신문조서 내용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았고, 이 내용 일부를 법원에 청구한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에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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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17 22: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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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계엄 3주 전,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문상호 정보사령관에게 선관위 장악 관련 구체적인 지시를 한 정황이 군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관련자들을 잡아 추궁하면 부정선거가 확인될 거라며 야구방망이 등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원희 기잡니다.
[리포트]
군검찰은 지난해 11월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이 계엄 사전 모의와 선관위 장악 방안을 논의했다고 봤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부정선거 관련자를 잡아서 추궁하면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거라며, 야구방망이와 케이블 타이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군검찰은 봤습니다.
공소장에는 당시 참석했던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배석한 정보사 대령에게 '장관님 지시이니 따라야 하지 않겠나' 말한 뒤 자리를 떠난 정황이 담겼습니다.
두 사람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겠다며 비선 조직을 꾸리고 선관위 장악에 나섰다는 게 군검찰의 판단입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10일 :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계엄군을 투입해서라도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의 관련 수사 필요성이 있다, 이런 얘기 한 적 있지요?"]
[문상호/정보사령관 :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계엄 포고령 작성 책임을 놓고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사이에 진실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군 검찰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문, 대국민 담화문과 함께 김 전 장관이 작성한 포고령을 계엄 하루 전 승인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내란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정보사령관 공소장엔 윤 대통령 이름이 90여 차례 언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수처는 문 사령관을 포함해 군 관계자 5명의 신문조서 내용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았고, 이 내용 일부를 법원에 청구한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에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박미주
비상 계엄 3주 전,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문상호 정보사령관에게 선관위 장악 관련 구체적인 지시를 한 정황이 군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관련자들을 잡아 추궁하면 부정선거가 확인될 거라며 야구방망이 등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원희 기잡니다.
[리포트]
군검찰은 지난해 11월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이 계엄 사전 모의와 선관위 장악 방안을 논의했다고 봤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부정선거 관련자를 잡아서 추궁하면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거라며, 야구방망이와 케이블 타이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군검찰은 봤습니다.
공소장에는 당시 참석했던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배석한 정보사 대령에게 '장관님 지시이니 따라야 하지 않겠나' 말한 뒤 자리를 떠난 정황이 담겼습니다.
두 사람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겠다며 비선 조직을 꾸리고 선관위 장악에 나섰다는 게 군검찰의 판단입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10일 :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계엄군을 투입해서라도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의 관련 수사 필요성이 있다, 이런 얘기 한 적 있지요?"]
[문상호/정보사령관 :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계엄 포고령 작성 책임을 놓고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사이에 진실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군 검찰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문, 대국민 담화문과 함께 김 전 장관이 작성한 포고령을 계엄 하루 전 승인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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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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