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문 닫고 책상만 빼곡…한파쉼터·대피소 ‘무용지물’
입력 2025.01.20 (19:49)
수정 2025.01.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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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취약계층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한파쉼터와 대피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제대로 운영되고 있을까요?
이청초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낮 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뚝 떨어진 강원도 화천군의 한파쉼터.
그런데 한낮에도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김문자/강원도 화천군 : "모르는 사람들은 문을 열어달라고 해도 내가 열어주지 않죠, 아주 모르는 사람들은."]
기온이 더 떨어지는 밤에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날은 이미 다 저물었습니다.
이곳엔 한파경보도 내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한파쉼터는 이렇게 문이 잠겨 있습니다.
추위를 피해 누구나, 언제든 이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강원도 내 한파쉼터의 90%는 낮에만 운영하고 밤에는 문을 닫습니다.
휴일도 마찬가지.
때문에 한파를 피하려면 지하상가 등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최승봉/강원도 춘천시 : "토요일, 일요일에는 남부복지관이 문을 닫아요. 그래서 갈 데가 없어서 여기 춘천시 지하상가에 (있습니다)."]
이번엔 태백시가 지정한 한파대피소.
책상과 의자가 빼곡하고 반드시 갖춰야 할 간이침낭과 비상식량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청 회의실을 대피소로 지정해놓은 겁니다.
[태백시 공무원/음성변조 : "침낭 등 이런 게 좀 비치할 수 있는 공간이 어려워서 우선 지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24시간 상주할 관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강원도 한파대피소 90% 가량이 관공서 안에 설치됐는데, 정작 당직자는 재택근무하는 곳이 많습니다.
[김춘한/강원도 태백시 : "(시청 안에 한파대피소라는 곳 지정돼 있는 거 아세요?) 모르겠는데요."]
한파대피소를 지정만 해놓고 운영은 겉돌다 보니 올겨울 강원도 한파대피소 이용 실적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장주
최근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취약계층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한파쉼터와 대피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제대로 운영되고 있을까요?
이청초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낮 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뚝 떨어진 강원도 화천군의 한파쉼터.
그런데 한낮에도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김문자/강원도 화천군 : "모르는 사람들은 문을 열어달라고 해도 내가 열어주지 않죠, 아주 모르는 사람들은."]
기온이 더 떨어지는 밤에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날은 이미 다 저물었습니다.
이곳엔 한파경보도 내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한파쉼터는 이렇게 문이 잠겨 있습니다.
추위를 피해 누구나, 언제든 이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강원도 내 한파쉼터의 90%는 낮에만 운영하고 밤에는 문을 닫습니다.
휴일도 마찬가지.
때문에 한파를 피하려면 지하상가 등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최승봉/강원도 춘천시 : "토요일, 일요일에는 남부복지관이 문을 닫아요. 그래서 갈 데가 없어서 여기 춘천시 지하상가에 (있습니다)."]
이번엔 태백시가 지정한 한파대피소.
책상과 의자가 빼곡하고 반드시 갖춰야 할 간이침낭과 비상식량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청 회의실을 대피소로 지정해놓은 겁니다.
[태백시 공무원/음성변조 : "침낭 등 이런 게 좀 비치할 수 있는 공간이 어려워서 우선 지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24시간 상주할 관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강원도 한파대피소 90% 가량이 관공서 안에 설치됐는데, 정작 당직자는 재택근무하는 곳이 많습니다.
[김춘한/강원도 태백시 : "(시청 안에 한파대피소라는 곳 지정돼 있는 거 아세요?) 모르겠는데요."]
한파대피소를 지정만 해놓고 운영은 겉돌다 보니 올겨울 강원도 한파대피소 이용 실적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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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20 19:59:04
[앵커]
최근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취약계층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한파쉼터와 대피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제대로 운영되고 있을까요?
이청초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낮 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뚝 떨어진 강원도 화천군의 한파쉼터.
그런데 한낮에도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김문자/강원도 화천군 : "모르는 사람들은 문을 열어달라고 해도 내가 열어주지 않죠, 아주 모르는 사람들은."]
기온이 더 떨어지는 밤에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날은 이미 다 저물었습니다.
이곳엔 한파경보도 내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한파쉼터는 이렇게 문이 잠겨 있습니다.
추위를 피해 누구나, 언제든 이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강원도 내 한파쉼터의 90%는 낮에만 운영하고 밤에는 문을 닫습니다.
휴일도 마찬가지.
때문에 한파를 피하려면 지하상가 등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최승봉/강원도 춘천시 : "토요일, 일요일에는 남부복지관이 문을 닫아요. 그래서 갈 데가 없어서 여기 춘천시 지하상가에 (있습니다)."]
이번엔 태백시가 지정한 한파대피소.
책상과 의자가 빼곡하고 반드시 갖춰야 할 간이침낭과 비상식량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청 회의실을 대피소로 지정해놓은 겁니다.
[태백시 공무원/음성변조 : "침낭 등 이런 게 좀 비치할 수 있는 공간이 어려워서 우선 지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24시간 상주할 관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강원도 한파대피소 90% 가량이 관공서 안에 설치됐는데, 정작 당직자는 재택근무하는 곳이 많습니다.
[김춘한/강원도 태백시 : "(시청 안에 한파대피소라는 곳 지정돼 있는 거 아세요?) 모르겠는데요."]
한파대피소를 지정만 해놓고 운영은 겉돌다 보니 올겨울 강원도 한파대피소 이용 실적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장주
최근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취약계층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한파쉼터와 대피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제대로 운영되고 있을까요?
이청초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낮 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뚝 떨어진 강원도 화천군의 한파쉼터.
그런데 한낮에도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김문자/강원도 화천군 : "모르는 사람들은 문을 열어달라고 해도 내가 열어주지 않죠, 아주 모르는 사람들은."]
기온이 더 떨어지는 밤에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날은 이미 다 저물었습니다.
이곳엔 한파경보도 내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한파쉼터는 이렇게 문이 잠겨 있습니다.
추위를 피해 누구나, 언제든 이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강원도 내 한파쉼터의 90%는 낮에만 운영하고 밤에는 문을 닫습니다.
휴일도 마찬가지.
때문에 한파를 피하려면 지하상가 등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최승봉/강원도 춘천시 : "토요일, 일요일에는 남부복지관이 문을 닫아요. 그래서 갈 데가 없어서 여기 춘천시 지하상가에 (있습니다)."]
이번엔 태백시가 지정한 한파대피소.
책상과 의자가 빼곡하고 반드시 갖춰야 할 간이침낭과 비상식량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청 회의실을 대피소로 지정해놓은 겁니다.
[태백시 공무원/음성변조 : "침낭 등 이런 게 좀 비치할 수 있는 공간이 어려워서 우선 지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24시간 상주할 관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강원도 한파대피소 90% 가량이 관공서 안에 설치됐는데, 정작 당직자는 재택근무하는 곳이 많습니다.
[김춘한/강원도 태백시 : "(시청 안에 한파대피소라는 곳 지정돼 있는 거 아세요?) 모르겠는데요."]
한파대피소를 지정만 해놓고 운영은 겉돌다 보니 올겨울 강원도 한파대피소 이용 실적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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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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