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의 핫클립] 깨고 부수고 ‘무인점포’ 수난시대
입력 2025.01.21 (18:12)
수정 2025.01.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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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무인점포에서 벌어진 폭력사탭니다.
그림 먼저 보시죠.
자정을 넘겨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중학생 세 명이 수상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으로 들어갑니다.
역할도 나눴습니다. 두 명은 망을 보고, 나머지 한 명은 둔기를 꺼내 계산대 자물쇠를 쾅쾅, 내려치기 시작합니다.
또 다른 기기를 연이어 내려치려던 찰나, 스피커에서 들려온 경고에 화들짝 놀라 달아납니다. 신발이 벗겨졌지만 고쳐 신을 새도 없이 도망가기 바쁩니다.
아예 무인점포들만 돌며 현금을 훔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방에서 둔기들을 꺼내 자물쇠를 부수고 현금을 가방에 쓸어 담습니다.
[피해 점포 사장/음성변조 : "(현금) 위치를 다 알아요. 만지는 게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야. 문을 열자마자 딱딱딱딱 해요."]
불과 닷새 동안 무인점포 21곳에서 8백여만 원을 훔친 이들은 중학생. 하룻밤 새 무려 8곳을 털기도 했습니다.
한 밤 중 벌어진 갑작스러운 추격전.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순간, 시민 한 명이 쏜살같이 다리를 걸어 막아 세웁니다.
무인매장에서 현금 23만 원을 훔쳐 달아나던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유행처럼 번진 무인점포 시대.
정육점이나, 반려동물용품점, 실내 테니스장에 이르기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사람 없는 매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인건비를 줄이고 그만큼 가격을 내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
하지만 '무인'이란 점을 노린 범죄가 같이 늘고 있는게 문젭니다.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은, 2023년 기준 하루 평균 30건 꼴.
무인점포 절도범 가운데 10대 비중은 52%로 절반이 넘습니다.
무인점포의 수난, 과연 여기서 끝일까.
자판기에서 갑자기 시뻘건 불꽃이 치솟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가게 전체를 집어 삼킵니다.
제주도의 한 무인 세탁소에선 기름 묻은 옷을 건조기에 돌리다 불이 나기도 했고, 해외에선 세탁물 주머니에 있던 라이터가 과열돼 큰 폭발로 이어진 적도 있습니다.
지난해 국회는 무인점포를 다중이용업소에 포함해 화재위험 평가를 실시하려 했지만 국회에서 처리가 늦어지다 결국 법안이 폐기된 상태.
관련 업계와 당국이 적극 나서지 않는 한 무인점포 수난시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그림 먼저 보시죠.
자정을 넘겨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중학생 세 명이 수상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으로 들어갑니다.
역할도 나눴습니다. 두 명은 망을 보고, 나머지 한 명은 둔기를 꺼내 계산대 자물쇠를 쾅쾅, 내려치기 시작합니다.
또 다른 기기를 연이어 내려치려던 찰나, 스피커에서 들려온 경고에 화들짝 놀라 달아납니다. 신발이 벗겨졌지만 고쳐 신을 새도 없이 도망가기 바쁩니다.
아예 무인점포들만 돌며 현금을 훔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방에서 둔기들을 꺼내 자물쇠를 부수고 현금을 가방에 쓸어 담습니다.
[피해 점포 사장/음성변조 : "(현금) 위치를 다 알아요. 만지는 게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야. 문을 열자마자 딱딱딱딱 해요."]
불과 닷새 동안 무인점포 21곳에서 8백여만 원을 훔친 이들은 중학생. 하룻밤 새 무려 8곳을 털기도 했습니다.
한 밤 중 벌어진 갑작스러운 추격전.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순간, 시민 한 명이 쏜살같이 다리를 걸어 막아 세웁니다.
무인매장에서 현금 23만 원을 훔쳐 달아나던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유행처럼 번진 무인점포 시대.
정육점이나, 반려동물용품점, 실내 테니스장에 이르기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사람 없는 매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인건비를 줄이고 그만큼 가격을 내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
하지만 '무인'이란 점을 노린 범죄가 같이 늘고 있는게 문젭니다.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은, 2023년 기준 하루 평균 30건 꼴.
무인점포 절도범 가운데 10대 비중은 52%로 절반이 넘습니다.
무인점포의 수난, 과연 여기서 끝일까.
자판기에서 갑자기 시뻘건 불꽃이 치솟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가게 전체를 집어 삼킵니다.
제주도의 한 무인 세탁소에선 기름 묻은 옷을 건조기에 돌리다 불이 나기도 했고, 해외에선 세탁물 주머니에 있던 라이터가 과열돼 큰 폭발로 이어진 적도 있습니다.
지난해 국회는 무인점포를 다중이용업소에 포함해 화재위험 평가를 실시하려 했지만 국회에서 처리가 늦어지다 결국 법안이 폐기된 상태.
관련 업계와 당국이 적극 나서지 않는 한 무인점포 수난시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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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기의 핫클립] 깨고 부수고 ‘무인점포’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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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21 18:12:53
- 수정2025-01-21 18:16:39
이번엔 무인점포에서 벌어진 폭력사탭니다.
그림 먼저 보시죠.
자정을 넘겨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중학생 세 명이 수상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으로 들어갑니다.
역할도 나눴습니다. 두 명은 망을 보고, 나머지 한 명은 둔기를 꺼내 계산대 자물쇠를 쾅쾅, 내려치기 시작합니다.
또 다른 기기를 연이어 내려치려던 찰나, 스피커에서 들려온 경고에 화들짝 놀라 달아납니다. 신발이 벗겨졌지만 고쳐 신을 새도 없이 도망가기 바쁩니다.
아예 무인점포들만 돌며 현금을 훔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방에서 둔기들을 꺼내 자물쇠를 부수고 현금을 가방에 쓸어 담습니다.
[피해 점포 사장/음성변조 : "(현금) 위치를 다 알아요. 만지는 게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야. 문을 열자마자 딱딱딱딱 해요."]
불과 닷새 동안 무인점포 21곳에서 8백여만 원을 훔친 이들은 중학생. 하룻밤 새 무려 8곳을 털기도 했습니다.
한 밤 중 벌어진 갑작스러운 추격전.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순간, 시민 한 명이 쏜살같이 다리를 걸어 막아 세웁니다.
무인매장에서 현금 23만 원을 훔쳐 달아나던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유행처럼 번진 무인점포 시대.
정육점이나, 반려동물용품점, 실내 테니스장에 이르기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사람 없는 매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인건비를 줄이고 그만큼 가격을 내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
하지만 '무인'이란 점을 노린 범죄가 같이 늘고 있는게 문젭니다.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은, 2023년 기준 하루 평균 30건 꼴.
무인점포 절도범 가운데 10대 비중은 52%로 절반이 넘습니다.
무인점포의 수난, 과연 여기서 끝일까.
자판기에서 갑자기 시뻘건 불꽃이 치솟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가게 전체를 집어 삼킵니다.
제주도의 한 무인 세탁소에선 기름 묻은 옷을 건조기에 돌리다 불이 나기도 했고, 해외에선 세탁물 주머니에 있던 라이터가 과열돼 큰 폭발로 이어진 적도 있습니다.
지난해 국회는 무인점포를 다중이용업소에 포함해 화재위험 평가를 실시하려 했지만 국회에서 처리가 늦어지다 결국 법안이 폐기된 상태.
관련 업계와 당국이 적극 나서지 않는 한 무인점포 수난시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그림 먼저 보시죠.
자정을 넘겨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중학생 세 명이 수상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으로 들어갑니다.
역할도 나눴습니다. 두 명은 망을 보고, 나머지 한 명은 둔기를 꺼내 계산대 자물쇠를 쾅쾅, 내려치기 시작합니다.
또 다른 기기를 연이어 내려치려던 찰나, 스피커에서 들려온 경고에 화들짝 놀라 달아납니다. 신발이 벗겨졌지만 고쳐 신을 새도 없이 도망가기 바쁩니다.
아예 무인점포들만 돌며 현금을 훔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방에서 둔기들을 꺼내 자물쇠를 부수고 현금을 가방에 쓸어 담습니다.
[피해 점포 사장/음성변조 : "(현금) 위치를 다 알아요. 만지는 게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야. 문을 열자마자 딱딱딱딱 해요."]
불과 닷새 동안 무인점포 21곳에서 8백여만 원을 훔친 이들은 중학생. 하룻밤 새 무려 8곳을 털기도 했습니다.
한 밤 중 벌어진 갑작스러운 추격전.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순간, 시민 한 명이 쏜살같이 다리를 걸어 막아 세웁니다.
무인매장에서 현금 23만 원을 훔쳐 달아나던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유행처럼 번진 무인점포 시대.
정육점이나, 반려동물용품점, 실내 테니스장에 이르기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사람 없는 매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인건비를 줄이고 그만큼 가격을 내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
하지만 '무인'이란 점을 노린 범죄가 같이 늘고 있는게 문젭니다.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은, 2023년 기준 하루 평균 30건 꼴.
무인점포 절도범 가운데 10대 비중은 52%로 절반이 넘습니다.
무인점포의 수난, 과연 여기서 끝일까.
자판기에서 갑자기 시뻘건 불꽃이 치솟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가게 전체를 집어 삼킵니다.
제주도의 한 무인 세탁소에선 기름 묻은 옷을 건조기에 돌리다 불이 나기도 했고, 해외에선 세탁물 주머니에 있던 라이터가 과열돼 큰 폭발로 이어진 적도 있습니다.
지난해 국회는 무인점포를 다중이용업소에 포함해 화재위험 평가를 실시하려 했지만 국회에서 처리가 늦어지다 결국 법안이 폐기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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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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