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과 달랐다…바이든이 지킨 대통령의 품격

입력 2025.01.21 (21:32) 수정 2025.01.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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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장면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연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4년 전 행동을 돌려주는 대신, 새 대통령을 축하해 주고,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해 주는, 어쩌면 당연한 대통령의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전 백악관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바이든 전 대통령과 질 여사가 입구에서부터 맞이합니다.

후임 대통령을 초청해 차를 마시는 건 오랜 전통으로, 4년 전 둘의 역할이 반대였을 때는 트럼프가 외면했던 일정입니다.

임기 첫날, 바이든과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을 통해 전임자를 거리낌 없이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난 수년 간 급진적이고 부패한 정권이 우리 시민들로부터 권력과 부를 착취해왔습니다."]

비판 수위가 높아질 때마다 바로 뒤편 바이든의 표정은 종종 굳어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바이든은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강조하며 정권 인수에 협조했지만, 4년 전 취임식 참석마저 거부했던 트럼프는 이번에도 화합보다 갈등을 부각한 셈입니다.

그래도 바이든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에 대한 트럼프의 자화자찬에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취임하기 하루 전 중동의 인질들이 가족들에게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52년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며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을 남긴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사랑, 그리고 고마움이었습니다.

[조 바이든/전 미국 대통령 : "희망과 역사가 조화를 이루도록 합시다.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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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전과 달랐다…바이든이 지킨 대통령의 품격
    • 입력 2025-01-21 21:32:40
    • 수정2025-01-21 22: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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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장면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연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4년 전 행동을 돌려주는 대신, 새 대통령을 축하해 주고,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해 주는, 어쩌면 당연한 대통령의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전 백악관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바이든 전 대통령과 질 여사가 입구에서부터 맞이합니다.

후임 대통령을 초청해 차를 마시는 건 오랜 전통으로, 4년 전 둘의 역할이 반대였을 때는 트럼프가 외면했던 일정입니다.

임기 첫날, 바이든과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을 통해 전임자를 거리낌 없이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난 수년 간 급진적이고 부패한 정권이 우리 시민들로부터 권력과 부를 착취해왔습니다."]

비판 수위가 높아질 때마다 바로 뒤편 바이든의 표정은 종종 굳어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바이든은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강조하며 정권 인수에 협조했지만, 4년 전 취임식 참석마저 거부했던 트럼프는 이번에도 화합보다 갈등을 부각한 셈입니다.

그래도 바이든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에 대한 트럼프의 자화자찬에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취임하기 하루 전 중동의 인질들이 가족들에게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52년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며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을 남긴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사랑, 그리고 고마움이었습니다.

[조 바이든/전 미국 대통령 : "희망과 역사가 조화를 이루도록 합시다.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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