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산불’ 났던 LA에서 또 대형 화재…미 남부엔 폭설

입력 2025.01.23 (15:17) 수정 2025.01.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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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미국 남부 지역에는 이례적 겨울 폭풍이 덮쳐 교통편이 마비됐습니다.

이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까지 집어삼킨 화마에 운전자가 놀라 황급히 차량을 돌립니다.

산등성이 곳곳은 이미 불길이 번지면서 거대한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오전 LA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64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캐스테이크 호수 인근에서 불길이 시작됐습니다.

대형 산불 발생 2주 만에 또다시 발생한 이번 산불로 현재 31,000명이 대피했고, 추가로 23,000명이 대피 경고를 받은 상태입니다.

[앤서니 마론/미 LA 카운티 소방서장 : "'휴스 산불'의 규모는 현재 9,400에이커 (약 3,800헥타르)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0%입니다. 손상되거나 파괴된 구조물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산불은 강풍을 타고 2~3초에 축구장 하나가 불탈 정도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텍사스 동남부부터 노스캐롤라이나 동남부에 이르는 지역까지 이례적으로 큰 눈이 쏟아지면서 겨울 폭풍 경보가 일제히 발령됐습니다.

이들 지역에는 시간당 평균 5~10센티미터, 곳에 따라 최대 15센티미터까지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밥 헨슨/기상학자 : "70년대 이후로 이 정도 규모의 눈을 보는 건 정말 처음입니다.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팬핸들 지역의 경우 사실상 모든 사람이 이런 폭설을 본 적이 없어요."]

루이지애나 남부 레이크찰스의 경우 역대 최초로 눈보라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기상이 악화되면서 휴스턴의 공항 2곳에서 거의 모든 항공편이 중단되고 일부 고속도로 구간이 폐쇄됐습니다.

미국 동부의 3분의 2에 달하는 지역에도 한파가 계속되는 등 미 곳곳이 극단적인 이상 기후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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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산불’ 났던 LA에서 또 대형 화재…미 남부엔 폭설
    • 입력 2025-01-23 15:17:00
    • 수정2025-01-23 15: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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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미국 남부 지역에는 이례적 겨울 폭풍이 덮쳐 교통편이 마비됐습니다.

이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까지 집어삼킨 화마에 운전자가 놀라 황급히 차량을 돌립니다.

산등성이 곳곳은 이미 불길이 번지면서 거대한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오전 LA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64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캐스테이크 호수 인근에서 불길이 시작됐습니다.

대형 산불 발생 2주 만에 또다시 발생한 이번 산불로 현재 31,000명이 대피했고, 추가로 23,000명이 대피 경고를 받은 상태입니다.

[앤서니 마론/미 LA 카운티 소방서장 : "'휴스 산불'의 규모는 현재 9,400에이커 (약 3,800헥타르)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0%입니다. 손상되거나 파괴된 구조물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산불은 강풍을 타고 2~3초에 축구장 하나가 불탈 정도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텍사스 동남부부터 노스캐롤라이나 동남부에 이르는 지역까지 이례적으로 큰 눈이 쏟아지면서 겨울 폭풍 경보가 일제히 발령됐습니다.

이들 지역에는 시간당 평균 5~10센티미터, 곳에 따라 최대 15센티미터까지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밥 헨슨/기상학자 : "70년대 이후로 이 정도 규모의 눈을 보는 건 정말 처음입니다.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팬핸들 지역의 경우 사실상 모든 사람이 이런 폭설을 본 적이 없어요."]

루이지애나 남부 레이크찰스의 경우 역대 최초로 눈보라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기상이 악화되면서 휴스턴의 공항 2곳에서 거의 모든 항공편이 중단되고 일부 고속도로 구간이 폐쇄됐습니다.

미국 동부의 3분의 2에 달하는 지역에도 한파가 계속되는 등 미 곳곳이 극단적인 이상 기후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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