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보스 연설 “미국서 제품 안 만들면 관세 부과”

입력 2025.01.24 (07:20) 수정 2025.01.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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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위스 다보스에서는 지구촌 리더들이 모여 세계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이 열리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 연설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만들지 않은 제품에 대해선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내놨고, 중국과 러시아와는 핵 군축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도 보였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화상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낮은 15% 법인세율을 적용하겠다며 전 세계 기업들을 향해 영업에 나섰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미국에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러분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건 여러분의 권리이지만, 여러분은 매우 간단하게 다양한 금액의 관세를 내야 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름 가격이 내려가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바로 끝날 것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 OPEC 등에 유가 인하를 요청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유가를 내려 러시아의 석유 수출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가가 내려간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바로 끝날 것입니다. 유가를 끌어내려야 합니다. 그러면 전쟁을 끝낼 수 있습니다."]

미국 거대기술기업, 빅테크에 대한 유럽연합, EU의 고강도 규제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애플과 구글 등 미국 빅테크를 규제하며 여기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도 일종의 세금이라며 EU가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의 핵무기가 지금은 미국보다 적지만 앞으로 4~5년 안에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러시아와 핵 군축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미 1기 집권 시절 중국, 러시아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를 대폭 줄이는 아이디어에 대해 매우 좋아했습니다. 우리는 중국과도 좋은 대화를 나눴으며 그들도 동참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지구를 위해 믿을 수 없는 일이 됐을 것입니다."]

취임식 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이라 지칭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다보스포럼 연설의 핵 관련 발언에선 북한을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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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다보스 연설 “미국서 제품 안 만들면 관세 부과”
    • 입력 2025-01-24 07:20:30
    • 수정2025-01-24 07: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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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다보스에서는 지구촌 리더들이 모여 세계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이 열리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 연설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만들지 않은 제품에 대해선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내놨고, 중국과 러시아와는 핵 군축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도 보였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화상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낮은 15% 법인세율을 적용하겠다며 전 세계 기업들을 향해 영업에 나섰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미국에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러분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건 여러분의 권리이지만, 여러분은 매우 간단하게 다양한 금액의 관세를 내야 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름 가격이 내려가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바로 끝날 것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 OPEC 등에 유가 인하를 요청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유가를 내려 러시아의 석유 수출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가가 내려간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바로 끝날 것입니다. 유가를 끌어내려야 합니다. 그러면 전쟁을 끝낼 수 있습니다."]

미국 거대기술기업, 빅테크에 대한 유럽연합, EU의 고강도 규제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애플과 구글 등 미국 빅테크를 규제하며 여기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도 일종의 세금이라며 EU가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의 핵무기가 지금은 미국보다 적지만 앞으로 4~5년 안에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러시아와 핵 군축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미 1기 집권 시절 중국, 러시아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를 대폭 줄이는 아이디어에 대해 매우 좋아했습니다. 우리는 중국과도 좋은 대화를 나눴으며 그들도 동참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지구를 위해 믿을 수 없는 일이 됐을 것입니다."]

취임식 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이라 지칭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다보스포럼 연설의 핵 관련 발언에선 북한을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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