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도 ‘철옹성’ 아니다…첫 ‘수사협조’, 성착취 숨을 곳은 없다 [이런뉴스]

입력 2025.01.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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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하러 헛고생하지 마세요', 'FBI가 와도 못 잡는다', '경찰, 고생 좀 해봐라'.

경찰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의 메시지들.

모두 텔레그램 메시지입니다.

'텔레그램만 쓰면 절대 안 잡힌다'라며 범죄자들이 텔레그램을 범죄 수단으로 사용하는 일이 빈번했는데요.

최근 텔레그램을 이용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자경단' 일당을 경찰이 검거했는데, 검거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엔 텔레그램 측의 수사 협조가 컸습니다.

텔레그램이 우리나라 수사기관에 범죄 자료를 제공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텔레그램은 각국 정부의 범죄 수사 협조 요청에 대해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들어 외면해 왔습니다.

앞서 2020년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박사방' 수사 당시에도 한국 경찰이 텔레그램에 7차례나 자료를 요구했지만, 협조하지 않은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처럼 비협조적이었던 텔레그램이 태도를 바꾼 건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체포된 이후부터입니다.

프랑스 경찰은 텔레그램이 성 착취물 유포와 마약 밀매, 테러 조장 등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데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점을 들어 두로프를 체포했습니다.

이후 두로프는 수사기관의 적법한 요청이 있을 경우 불법행위에 연루된 사용자의 정보를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더 이상 범죄 집단의 '철옹성'일 수 없는 텔레그램.

정부는 텔레그램 등 해외 메신저 운영기업들과의 수사 공조를 확대해 성범죄뿐 아니라 마약 유통망 적발에도 적극 나선단 입장입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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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4 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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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하러 헛고생하지 마세요', 'FBI가 와도 못 잡는다', '경찰, 고생 좀 해봐라'.

경찰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의 메시지들.

모두 텔레그램 메시지입니다.

'텔레그램만 쓰면 절대 안 잡힌다'라며 범죄자들이 텔레그램을 범죄 수단으로 사용하는 일이 빈번했는데요.

최근 텔레그램을 이용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자경단' 일당을 경찰이 검거했는데, 검거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엔 텔레그램 측의 수사 협조가 컸습니다.

텔레그램이 우리나라 수사기관에 범죄 자료를 제공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텔레그램은 각국 정부의 범죄 수사 협조 요청에 대해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들어 외면해 왔습니다.

앞서 2020년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박사방' 수사 당시에도 한국 경찰이 텔레그램에 7차례나 자료를 요구했지만, 협조하지 않은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처럼 비협조적이었던 텔레그램이 태도를 바꾼 건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체포된 이후부터입니다.

프랑스 경찰은 텔레그램이 성 착취물 유포와 마약 밀매, 테러 조장 등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데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점을 들어 두로프를 체포했습니다.

이후 두로프는 수사기관의 적법한 요청이 있을 경우 불법행위에 연루된 사용자의 정보를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더 이상 범죄 집단의 '철옹성'일 수 없는 텔레그램.

정부는 텔레그램 등 해외 메신저 운영기업들과의 수사 공조를 확대해 성범죄뿐 아니라 마약 유통망 적발에도 적극 나선단 입장입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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