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에 관세 폭탄’…‘날벼락’ 한국 기업

입력 2025.01.24 (21:38) 수정 2025.01.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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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관세 압박, 당장 인접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향했죠.

다음 달부터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는데, 먼 나라 얘기 같지만 당장 우리 기업들에게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준공한 기아 멕시코 공장.

연간 25만 대를 만드는데, 절반이 넘는 15만 대가 미국으로 갑니다.

포스코는 철강재를, 삼성과 LG는 가전제품 등을 멕시코 현지 공장에서 만듭니다.

우리 기업들에겐 미국과 가까운 거리, 값싼 노동력이 매력적인 입지인데, 트럼프가 25% 관세를 예고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20일 :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매기려고 합니다. (언제부터 관세를 부과할 겁니까?) 2월 1일부터요."]

멕시코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 90여 곳은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 원가 상승 압박이 커질 전망입니다.

자동차와 부품 등 그동안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때 관세를 내지 않았던 업체들도 걱정입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간 무역협정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는데, 트럼프가 재협상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멕시코 진출 기업 주재원/음성변조 : "너무 갑작스럽다 보니까 사실 고객사들도 대응 방안을 짤 시간도 많이 부족하기도 했고, 좀 많이 어수선한 상황이고 사실 25년 이제 실적 자체도 어떻게 나올지가 너무 미궁 속으로…"]

속도나 방식이 조정될 수는 있다지만, 수익에 비해 물리겠다는 관세가 너무 높다는 게 가장 큰 우렵니다.

[엄기웅/멕시코 변호사 : "생산하는 사람도 부담이 가는데 지금 여기(멕시코) 우리 진출한 (한국 기업은) 가전하고 TV 쪽은 이익이 5%, 10% 그렇게 나는데 굉장히 힘든 거죠."]

기업들은 수출이나 생산 기지를 아예 바꾸거나 가격을 조정하는 방안까지 검토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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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멕시코에 관세 폭탄’…‘날벼락’ 한국 기업
    • 입력 2025-01-24 21:38:09
    • 수정2025-01-25 08: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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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관세 압박, 당장 인접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향했죠.

다음 달부터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는데, 먼 나라 얘기 같지만 당장 우리 기업들에게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준공한 기아 멕시코 공장.

연간 25만 대를 만드는데, 절반이 넘는 15만 대가 미국으로 갑니다.

포스코는 철강재를, 삼성과 LG는 가전제품 등을 멕시코 현지 공장에서 만듭니다.

우리 기업들에겐 미국과 가까운 거리, 값싼 노동력이 매력적인 입지인데, 트럼프가 25% 관세를 예고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20일 :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매기려고 합니다. (언제부터 관세를 부과할 겁니까?) 2월 1일부터요."]

멕시코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 90여 곳은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 원가 상승 압박이 커질 전망입니다.

자동차와 부품 등 그동안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때 관세를 내지 않았던 업체들도 걱정입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간 무역협정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는데, 트럼프가 재협상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멕시코 진출 기업 주재원/음성변조 : "너무 갑작스럽다 보니까 사실 고객사들도 대응 방안을 짤 시간도 많이 부족하기도 했고, 좀 많이 어수선한 상황이고 사실 25년 이제 실적 자체도 어떻게 나올지가 너무 미궁 속으로…"]

속도나 방식이 조정될 수는 있다지만, 수익에 비해 물리겠다는 관세가 너무 높다는 게 가장 큰 우렵니다.

[엄기웅/멕시코 변호사 : "생산하는 사람도 부담이 가는데 지금 여기(멕시코) 우리 진출한 (한국 기업은) 가전하고 TV 쪽은 이익이 5%, 10% 그렇게 나는데 굉장히 힘든 거죠."]

기업들은 수출이나 생산 기지를 아예 바꾸거나 가격을 조정하는 방안까지 검토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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