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경찰’들의 선한 나눔…올해엔 여성 경찰도 참여

[앵커]

경찰관들이 운동으로 다진 다부진 몸을 사진으로 담아 매년 달력으로 내고 있습니다.

올해부턴 여성 경찰관들도 참여했습니다.

수익금은 뜻깊은 데 쓰입니다.

배지현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리포트]

병상에 계신 아버지께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던 권혜림 경사.

범죄 피해 아동 지원을 위한 '몸짱 달력' 제작에 모델로 참여했습니다.

[권혜림/인천해경 하늘바다파출소 경사 : "제가 중3 때 아버지가 쓰러지셨거든요. 계속 병상에 계시고 그랬는데, 제복 입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도 흘리시고 너무 좋아하시고…."]

운동 예찬론자인 25년 차 베테랑 수사관 박소현 경위도 올해 몸짱 달력 모델입니다.

운동을 통해 얻은 보람이 나눔으로 이어진단 사실이 기쁘기만 합니다.

[박소현/창원중부경찰서 경위 :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준 게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이제 반백 살 살았는데 나머지 50년도 운동 통해서 달력이 계속 만들어져서 계속 기부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몸짱 달력' 제작엔 모두 57명의 경찰관들이 모델로 참여했습니다.

모두 지난해 경찰 보디빌딩 대회 입상자들입니다.

이렇게 7년째 '몸짱 달력'을 판매해 기부한 금액은 모두 8,900만 원.

올해 처음 선보인 여성 경찰들의 달력 판매 수익금은 저소득 가정의 여성 청소년을 위한 생리대 기부에 쓰일 예정입니다.

[권혜림/인천해양경찰서 하늘바다파출소 경사 : "선한 동기부여, 영향력이 될 수 있게끔 도와드릴 테니까 힘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이소현